Mystery, OurStory 제6화

 

가모 지겐   카무이, 스케치북을 보여줘.

카무이 나루시   조심히 다루도록.

노아   그러면······.

에도   호오······ 색을 멋지게 쓰는군. 산뜻한 느낌이야.

카무이 나루시   당연하지. 누가 그렸다고 생각하는 건가?

가모 지겐   하도 난리를 피우길래 얼굴에 낙서라도 한 줄 알았더니, 구석에 작게 했을 뿐이잖아.

카무이 나루시   그래서 어쩌란 거냐!

후카미 시온   색이 칠해져 있는 곳은 제대로 피하고 있어.

카무이 나루시   모서리라고 괜찮다는 게 아니야! 내 작품은 이 여백까지 포함해서 모든 게 계산된 예술이다!

가모 지겐   일일이 소리 지를 필요 있어?

후카미 시온   그래도 정말 멋진 그림이라고 생각해. 카무이 군도 말했지만 단풍 덕분에 하얀 피부가 돋보이는걸.

카무이 나루시   흥······ 후카미는 항상 내 그림의 예술성을 이해하고 있으니까. 널 봐서 가모의 폭언도 넘어가 주겠어.

후카미 시온   아하하, 다행이네. 고마워.

가모 지겐   Q가 남긴 퀴즈는······.

 

 

가모 지겐   알파벳이랑······ 이 '←4'란 건 뭐지?

카무이 나루시   그 낙서에 의미가 있는 건가? 있다고 해봤자 용서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후카미 시온   응······ 사실은 우리, Q 군이 낸 퀴즈를 순서대로 풀고 있거든. 이 문자열에도 분명 의미가 있을 거야.

 

 

랜스 텐도   카무이, Q의 낙서는 이것뿐이야?

카무이 나루시   당연. 다른 페이지에도 뭔가 했다면 그냥은 끝내지 않았을 거다. 바로 다 확인했어.

랜스 텐도   그러면 참조표가 있는 것도 아닌가······.

노아   참조표?

랜스 텐도   암호는 몇 가지 종류가 있지만, 기본적인 건 뭔가 대응되는 문자를 나타내는 참조가 있는 패턴이야.

랜스 텐도   일본에서라면 ¹우에스기 암호(上杉暗号) 같은 게 유명하지.

노아   헤에, 랜스는 역시 여러 가지 알고 있구나.

랜스 텐도   기초적인 거야. 하지만 그게 없다고 한다면, 아마 이건 1회성 암호겠지.

에도   그렇겠군. 게다가 친절하게 화살표와 숫자로 힌트를 남겨놨어.

후카미 시온   에?

 

1. 우에스기 암호(上杉暗号) : 16세기 일본에서 사용된 7x7 격자 기반의 치환 암호로, 이로하 문자(일본어의 기본 음절)를 사용하여 각 글자를 행과 열의 번호로 대체하는 방식.

 

 

랜스 텐도   자, 다시 한번 잘 봐. 정 풀지 못하겠다면 우리가 답을 말하겠지만.

에도   후후, 이렇게 모여서 수수께끼를 풀고 있으니 학창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 즐겁군.

가모 지겐   화살표와 숫자 4가 힌트라면 이 '←4'의 방향도 중요하겠군.

노아   왼쪽으로 이동한다든가?

가모 지겐   그런가······! 글자를 조금씩 옮겨서 생각하면······.

가모 지겐   ······알겠다! 노아의 말대로일지도 몰라. 이 문자는 이렇게······ M, S······.

가모 지겐   풀었다! 답은 'MYSTERYSOLVINGGAME'이야!

에도   정답.

노아   으음, 무슨 이야기야?

 

 

에도   잘 들어보게, 알파벳의 순서에 맞춰 'QCWXIVCWSPZMRKKEQI'를 각각 왼쪽으로 네 문자씩 이동시키는 걸세.

에도   Q를 왼쪽으로 네 글자 이동하면 'M', C를 이동하면 'Y'······. 다른 것도 똑같이 하면 돼.

후카미 시온   그렇구나!

랜스 텐도   'MYSTERY SOLVING GAME'이란 건 곧 '수수께끼 풀이 게임'이란 거지.

가모 지겐   수수께끼 풀이 게임? 이번 답은 장소가 아니군.

랜스 텐도   그래······ 이상한걸. 아니, 어쩌면 이게 장소를 나타내는 건가······?

후카미 시온   앗, 혹시 중앙공원의 관광용 별장에서 하고 있는 수수께끼 풀이 게임 이벤트를 말하는 거 아닐까?

카무이 나루시   아아······ 그러고 보니 그런 간판을 본 것 같기도 하군.

후카미 시온   나도 저번에 공원에서 간판을 보고 가보고 싶어서 알아봤었거든.

가모 지겐   일단 가볼까. 남은 문제 수를 생각하면 수수께끼 풀이 게임의 회장에 책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

후카미 시온   그렇구나. 아까 문제도 3/4였고, 목표에 가까워졌단 느낌이네.

랜스 텐도   그러면 어서 그 공원으로 갈까.

 

 

아이죠 레온   노아 님, 죄송합니다! 단체 손님이 방문하셔서······!

노아   아, 알겠어!

노아   미안, 마지막까지 확인하고 싶지만 이만 가봐야 할 것 같아.

후카미 시온   지금까지 도와줘서 고마워.

가모 지겐   이것저것 고마웠어.

노아   책을 무사히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가모 지겐   그래, 반드시 찾겠어.

에도   커피도 고맙네. 정말 맛있었어.

노아   아뇨,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