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스토리 1부, 2부 完 | '빛과 그림자의 틈새에' 이벤트 스토리 업로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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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스 텐도   그럼 중앙공원에 와보긴 했지만······ 어떻게 할까.

가모 지겐   생각해 봤는데, 아까 에도 씨의 말씀은 여기서도 적용되는 거 아닌가?

에도   그래. 퀴즈에 자세한 장소는 써져 있지 않았어. 다음 퀴즈를 부탁받은 사람을 찾아보는 게 좋겠네.

가모 지겐   네. 그런데 이 공원은 넓으니까 분담할 필요가······.

???   Q, 이 자식~~~~!!!!

랜스 텐도   !?

 

 

카무이 나루시   잘도 뻔뻔하게 이곳으로 돌아왔군! 숭고한 신의 예술에 침을 뱉은 행위,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

노아   앗, 카무이 군!? 무슨 일이길래······ 아니, 잠깐만! 지금은 랜스니까!

카무이 나루시   그래서 어쩌란 거냐! 텐도인지 Q인지는 몰라도 Q와 일심동체라면 이 녀석도 대가를 치를 의무가 있어!

랜스 텐도   미안. Q가 네게 상당히 미안한 짓을 해버린 모양이네······.

카무이 나루시   사과로 끝낼 수 있을 것 같나! 예술을 난폭하게 짓밟은 죄, 몇 번 죽어도 갚을 수 없을 거다!!!

가모 지겐   잠깐만, 카무이!

후카미 시온   카무이 군! 진정해!

 

 

카무이 나루시   ············.

시온·지겐·랜스   ············.

카무이 나루시   하아······ 맑은 호박빛 수면에 비치는 나는 덧없이 아름답군······.

카무이 나루시   역시 집사가 내린 홍차는 나쁘지 않아.

아이죠 레온   마음에 드신다니 다행입니다.

아이죠 레온   그럼 저는 플로어로 돌아갈 테니, 무슨 일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세요.

카무이 나루시   나는 아름다워············.

랜스 텐도   ······그렇게 거칠게 날뛰던 카무이를 홍차 하나로 달래다니, 네 집사는 대체 정체가 뭐야?

노아   확신 없이 데려왔지만 해결돼서 다행이야. 그대로 공원에서 소란을 피웠다간 다른 사람한테도 민폐니까.

가모 지겐   그래서, Q랑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카무이 나루시   떠올리는 것조차 화가 난다만······ 좋아, 이야기해 주지.

카무이 나루시   아름다운 나와 가을의 풍경을 주제로, 나는 요즘 중앙공원에서 그림을 제작하는 데에 매진하고 있었어.

에도   그렇군, 자넨 예술가인가.

카무이 나루시   그래, 나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예술가······ 카무이 나루시다! 단풍이 든 나무들 가운데에 서 있는 나의 하얀 피부는 압도적으로 아름다워!

카무이 나루시   그 대단한 훌륭함에 우선은 손거울로 나를 비추고, 그 미모를 360도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했지.

가모 지겐   딱히 그림 안 그리고 있잖아.

카무이 나루시   흥, 예술이 뭔지 이해를 못 하는군. 단지 붓을 움직이는 것만이 그림을 만드는 게 아니야.

카무이 나루시   최고의 구도를 결정하기 위해선 일단, 가을 햇살을 받은 내가 빛나는 순간을 포착할 필요가 있다.

후카미 시온   그래서 거울에 비친 모습을 확인하는 거구나.

카무이 나루시   거울뿐만이 아니야. 라이더 폰에도 아름다운 나의 사진을 보존하고 있지. 특별히 보여주겠어.

노아   고, 고마워······ 대단한 양이네.

후카미 시온   거의 자세가 바뀌지 않은 것 같은데, 이렇게 몇 장이나 찍는구나······?

카무이 나루시   당연하지. 미세한 차이로 인상이 크게 변해.

카무이 나루시   이 내게는 애절하고 멜랑콜리한 아름다움과, 덧없고 섬세한 아름다움이 공존하니까.

후카미 시온   확실히······ 조금 다를지도.

랜스 텐도   ······그래?

노아   듣고 보니······? 아니, 역시 좀 모르겠는 것 같기도 하고······.

가모 지겐   ······잠깐, 이야기가 벗어났어. Q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이야기를 듣고 싶다만.

 

 

카무이 나루시   그래······ Q!

카무이 나루시   녀석은 기분 좋게 창작에 몰두하고 있던 나의 앞에 나타나, 발칙하게도 내 스케치북에 낙서를 했지!

가모 지겐   낙서라니······ 그런 거였나.

카무이 나루시   그런 거라고? 그건 지옥에 떨어져야 마땅한 죄다!! 하지만 녀석의 도망치는 발이 빨라 놓치고 말았어······!

카무이 나루시   오늘의 나는 피부의 상태가 평소보다도 좋아. 그리고 정신적으로도 성스러울 정도로 아름다워······!!!

카무이 나루시   그렇기에 내겐, 그 악독한 자식은 버려두고 이 아름다움을 그림으로서 남길 의무가 있었어.

카무이 나루시   어쩔 수 없이 그 뒤에도 창작에 힘썼지만······ 떠올릴 때마다 화가 나더군! 짜증이 나서 집중도 하지 못한 채······ 스트레스는 피부의 적이라고!

후카미 시온   그, 그렇지? 그건 큰일이지.

카무이 나루시   그러니까 오늘은 마무리하고 어서 자려고 돌아가려던 참에 너희와 만나게 된 거다.

랜스 텐도   과연······. 카무이의 이야기 속에는 많은 힌트가 있는 것 같아.

가모 지겐   뭐라고?

 

 

랜스 텐도   우선 카무이가 중앙공원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던 건 오늘만 있는 일이 아니야. 요 며칠간 그랬지.

랜스 텐도   그리고 카무이는 매 번, 반드시 라이더 폰으로 스스로를 찍고 있어.

카무이 나루시   아아, 맞아.

랜스 텐도   미안하지만 사진을 다시 한번 보여주지 않겠어?

카무이 나루시   후후······! 원한다면 특별히 네게도 날 촬영하는 걸 허가해 줄 수 있다만?

랜스 텐도   고마워. 하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니까 사양해 둘게. ······아까 봤을 때, 신경 쓰인 사진이 있었거든.

랜스 텐도   ······이거다. 자, 여기. 카무이 뒤에 작게 Q가 찍혀 있어.

가모 지겐   !!

노아   진짜다!

후카미 시온   벤치에 앉아 있는 걸까? 다른 날에도 같은 곳에 있어.

카무이 나루시   그 Q 자식······. 스케치북뿐만 아니라 사진까지 더럽힌 건가!

랜스 텐도   일부러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해. 그 증거로 Q는 카메라를 보고 있지 않아.

가모 지겐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군. 시간대는, 뒤에 찍힌 시계를 봤을 때 아마 점심쯤······.

가모 지겐   ······응? 이상한데. 처음 며칠은 계속 찍혀 있었는데 조금 전부턴 사라졌어.

랜스 텐도   내 핸드폰도 확인하자. Q는 항상 사진을 많이 찍으니까.

랜스 텐도   그걸로 내가 모르는 사이의, 그의 행동을 확인할 때도 많아.

랜스 텐도   ······있군. 중앙공원에서 스스로 찍은 사진이야. 장소도 카무이의 것과 일치해.

랜스 텐도   몇 장 있지만 가장 새로운 건······ 오늘 찍은 거네.

후카미 시온   이거 아까 SNS에 올라왔던 사진이야!

랜스 텐도   이 사진의 촬영 시간과 SNS 투고에 시간 차이가 있다면, 너희를 교란시키기 위한 페이크였겠지.

랜스 텐도   요점은 오늘만 Q가 카무이의 스케치북에 낙서했단 거야. 명백히 의도적으로 접촉한 거지.

가모 지겐   그래, 틀림없어. 3번째 퀴즈는 카무이의 스케치북에 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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