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모 지겐 Q한테서 받은 걸 보여줘.
죠 그래, 이 카드야.
랜스 텐도 ······흐음. 그런 건가.
노아 앗, 벌써 답을 알아낸 거야?
랜스 텐도 뭐, 그렇지.
후카미 시온 랜스 군의 말대로 정말 장소에 관한 문제네.
랜스 텐도 응. 그런데 조금 대략적인 게 신경 쓰이는걸. 아무래도 거긴 넓으니까······.
노아 넓다고? 여기서 넓은 곳은······.
가모 지겐 잠깐. 후카미가 나쁜 속셈은 없다고 했으니 일단은 믿겠지만, 난 아직 널 완전히 신용하고 있지 않아.
가모 지겐 네가 이야기한 곳으로 순순히 갈 생각은 없으니 정답은 스스로 알아내겠어.
랜스 텐도 스스로의 눈으로 본 진실만을 믿는다······ 응, 좋은 자세야.
후카미 시온 이 문제도 왠지 어려워 보이는걸.
가모 지겐 수수께끼 풀이에 자주 있는 타입의 퀴즈야. 천천히 생각하면 돼. 일단······ 1번 문장은 틀렸군.
가모 지겐 '이 문장 밑으로는 전부 정답'이라면 2~6번의 장소가 모두 정답이 되어버려서 몇몇 문장과는 모순돼.
가모 지겐 그리고 3번의 '가면 카페'도 오답이야. 1번이 아닌 시점에서 '이 위로는 정답'은 아니니까.
죠 과연. 모순되는 문장을 지워나가면 된단 건가.
가모 지겐 다음, 반대로 2번 문장이 옳다고 한다면 3번은 확실히 오답이지만, 4번이 정답이 되니까 모순이 생겨.
후카미 시온 '이 밑으로는 전부 오답'이 틀린 말이 되는 거구나.
가모 지겐 맞아. 즉 2번도 틀렸어. 그렇다면 1~3번 문장이 전부 틀렸으니 4번도 틀린 문장이 돼.
노아 진짜다. 1~4번은 전부 모순되고 있어.
가모 지겐 남은 건 5번, 6번이지만 이건 한눈에 알 수 있어. 답은 5의 '중앙공원'이다.
랜스 텐도 정답. 실수하지 않고 답을 알아냈구나.
가모 지겐 풀긴 했지만 이 퀴즈도 우선 에도 씨한테 보내둘까.
가모 지겐 뭔가 있다면 자세하게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아까 메시지가 왔었으니까.
랜스 텐도 아아, 그렇네······. 실수했어. 풀어버리기 전에 보내둬야 했는데.
가모 지겐 ? 바로 풀은 건 좋은 일이잖아.
가모 지겐 에도 씨의 전화군.
가모 지겐 네, 가모입니다.
에도 갑자기 전화해서 미안하네. 보내 준 두 퀴즈 건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게 있다만, 만날 수 있나?
가모 지겐 ······? 네. 괜찮습니다. 어디에 계신가요?
에도 아까랑 똑같은 중앙공원의 분수 광장에서 괜찮나? 한 번 집에 들어오면 나오는 것도 힘드니, 주변에서 기다리고 있었네.
가모 지겐 알겠습니다. 마침 중앙공원에 가려던 참이니 바로 갈게요.
가모 지겐 중앙공원에서 의뢰인과 만나기로 했어.
죠 이야기는 마무리된 모양이네. 그런데 너희랑 Q는 어떤 놀이를 하고 있는 거지?
가모 지겐 당신에겐 상관없는 일이야. 자세히 설명할 시간도 없어.
죠 협력자한테 너무하지 않아?
랜스 텐도 따지자면 우리보다는 Q의 협력자니까.
죠 그건 그래.
점원 많이 기다리셨습니다! 그럼 다섯 명으로 괜찮으실까요?
죠 아니, 나 혼자야. 저 녀석들한텐 진실을 풀어내는 중요한 미션이 있는 것 같으니까.
점원 ······? 알겠습니다. 그러면 자리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죠 그러면 난 이만 실례할게. 왠지 즐거워 보여서 흥미는 있지만 내게는 나의 중요한 미션이 있으니까.
죠 진실을 알아낸다면 부디 나한테도 알려줘.
가모 지겐 이쪽이 의뢰인인 에도 씨셔.
에도 반갑네, 에도일세.
노아 처음 뵙겠습니다, 노아예요.
랜스 텐도 랜스 텐도입니다. Q가 폐를 끼쳐서 죄송해요.
에도 아니야, 이쪽이야말로 귀찮게 해서 미안하지.
랜스 텐도 아뇨, 제법 즐기고 있으니까요.
가모 지겐 그럼 하고 싶으시단 이야기는 뭔가요?
에도 보내준 두 퀴즈를 보고 왠지 그리워져서 말이야.
에도 학창 시절에 나와 쿠루스는, 서로 그런 수수께끼를 만들어서 푸는 걸 즐겼네.
후카미 시온 그렇군요.
에도 그렇네. 특히 쿠루스는 그런 걸 좋아하니······. 그의 퀴즈를 풀면서 니지가오 시 안을 돌아다녔었지.
랜스 텐도 ······과연.
에도 반가운 마음에 가만히 있기 아까워서 말이야.
에도 부담이 될 걸 알면서도 부탁하고 싶네. 나도 이 수수께끼 풀이에 참가시켜주지 않겠나?
에도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는 노인의 충고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는데, 어떤가?
가모 지겐 물론요! 에도 씨가 계셔주면 든든해요.
후카미 시온 휠체어도 저희가 밀 테니 괜찮아요.
에도 고맙네. 하하, 왠지 학생 때로 돌아간 것 같아 두근거리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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