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스토리 1부, 2부 完 | '멜랑콜릭×라그나로크' 이벤트 스토리 업로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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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모 지겐   ······이걸로 됐군. 후카미, 설거지 끝났어.

후카미 시온   항상 고마워. 늘 부탁해서 미안.

가모 지겐   네가 요리를 만들어주고 있으니 이 정도는 당연해.

가모 지겐   그보다 그 책은 다 읽은 건가?

후카미 시온   응, 마침 다 읽었는데 정말 재밌었어.

후카미 시온   코미디 같은 전개도 있지만 범인의 과거처럼 눈물 나오는 부분도 많아서, 순식간에 읽어버렸어.

가모 지겐   범인의 과거인가······. 확실히 안타까운 점도 있었지만, 범죄를 저지를 이유가 될 수는 없어.

후카미 시온   가모 군다운 감상이네.

가모 지겐   그 밀실 트릭은 스스로 알아냈어?

후카미 시온   전혀. 설마 얼음을 그렇게 쓰다니 상상도 못 했는걸! 가모 군은 알았어?

가모 지겐   비슷한 트릭이 나오는 소설을 읽은 적이 있어서 어느 정도는 예상했지만, 생각했던 거랑은 조금 달랐어.

후카미 시온   그렇구나. 그것도 읽어보고 싶다.

가모 지겐   그러면 다음에 도서관에 같이 갈까. 그것도 빌리는 김에 다른 책도 몇 권 읽고 싶으니까.

후카미 시온   기쁘지만, 괜찮은 거야?

 

 

가모 지겐   그래. 나도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거의 전부 읽어버렸더니 새로 개시하고 싶던 참이라서.

가모 지겐   아무래도 취향이 치우쳐버리니까. 아는 사서 분한테도 추천받으려고 해. 그때는 후카미도······.

가모 지겐   ······응? 가면라이더 해결사 의뢰인가.

가모 지겐   '죽은 친구가 갖고 있던 책을 찾고 싶다'? 글만 보면 사건성은 없어 보이지만······.

후카미 시온   의뢰하신 분, 나이 탓에 움직이기 불편하신 거구나. 물건을 찾고 싶어도 이동하기 힘드실 테고, 도와드리고 싶은걸.

가모 지겐   그래······. 그런데 이 날은 다른 의뢰인과 만날 예정이 있지 않았나?

후카미 시온   분담하면 괜찮지 않을까? 이오리 군과 미카미 군한테도 이야기해 보자.

 

 

며칠 후

 

후카미 시온   가면라이더 해결사의 후카미와 가모입니다. 의뢰하신 에도(江渡) 씨신가요?

에도   그래, 내가 에도일세. 의뢰를 받아줘서 고마워. 잘 부탁하지.

후카미 시온   이쪽이야말로 의뢰 감사해요.

가모 지겐   이번 의뢰, 책의 수색에 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요?

에도   ······음. 의뢰에도 써둔 대로 찾고 있는 책이 있네. 제목은 『자줏빛의 초승달(莤色の三日月)』.

에도   나와 친구가 경애하는 미스터리 작가의 데뷔작으로, 유명해지기 전의 작품이기도 하다 보니 발행수도 적어 거의 구하기 힘들지.

에도   특히 초판은 미스터리 소설 애호가라면 누구라도 탐낼 물건이야.

가모 지겐   에도 씨는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시는 건가요?

에도   나한테도, 나의 친구······ 쿠루스(来栖)라고 한다만, 그에게도 미스터리는 인생의 일부라고 할 수 있지.

후카미 시온   좋은 일이네요. 저희한테도 요즘 미스터리 소설이 유행하고 있어요.

 

 

후카미 시온   가모 군, 에도 씨한테 책을 추천받으면 어때?

가모 지겐   확실히 궁금하지만······ 의뢰 해결이 먼저다. 그 뒤에 여러 가지 여쭤봐야겠어. 아, 실례했습니다. 마저 이야기해 주세요.

에도   그럼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 좋을까······. 나와 쿠루스는 학창 시절 미스터리 동호회에서 만났네.

에도   그 이후로 항상 새로운 미스터리 소설이 나올 때마다, 누가 먼저 진상에 도달하는지 경쟁했었지.

에도   이번에 찾아줬으면 하는 책은, 옛날에 헌책방에서 그와 함께 찾은 책이야. 한 권밖에 없었으니 누가 살지 서로 수수께끼를 만들어 승부했지.

후카미 시온   즐거웠겠네요.

에도   그럼. 쿠루스는 그런 게 특기였으니 결국 내가 져서 책은 쿠루스가 샀다네.

에도   그런데······ 며칠 전에 그한테서 편지가 왔어. '내가 죽는다면 『자줏빛의 초승달』을 네게 맡기겠다'라고.

후카미 시온   '내가 죽는다면'······?

에도   올해 이후로 그는 계속 투병 중이라, 스스로도 별로 남지 않았다 하더군.

에도   그렇지만 입원도 하지 않고 자주 외출하는 것 같았고,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결국 최근에 떠나고 말았어.

후카미 시온   ······소중한 친구 분을 잃으셔서 슬프시겠군요.

에도   고맙네. 하지만 난 괜찮으니 어두워질 필요는 없어. 책을 찾는다면, 그렇겠지만······.

가모 지겐   그 책은 쿠루스 씨의 댁에 있는 게 아닌 건가요? 유품인데 찾는다고 하시는 건······?

에도   그게······ 가족들의 말을 들어보니, 아무래도 쿠루스 본인이 죽기 며칠 전에 시내의 헌책방에 팔아버린 모양이야.

시온·지겐   네?

에도   편지를 받지도 얼마 안 됐는데 이상한 일이지. 어쨌든 헌책방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 찾고 싶네.

에도   원래는 직접 움직여서 찾고 싶지만······ 보이는 대로, 나는 다리가 좋지 않아 휠체어를 타고 다녀.

에도   어떻게 할지 고민했는데, 문득 전에 쿠루스한테서 가면라이더 해결사의 이야기를 들은 걸 떠올렸지.

에도   부디 부탁하네. 추억의 책을 찾는 걸 도와줬으면 해.

가모 지겐   알겠습니다. 저희가 반드시 그 책을 찾아낼게요.

후카미 시온   기다리고 계셔 주세요.

에도   고맙네! 잘 부탁하지.

 

 

헌책방 직원   아, 그 책 말이지!

후카미 시온   앗! 있나요?

헌책방 직원   있었는데 우리는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는 손님이 별로 없거든. 나도 잘 모르고.

헌책방 직원   다른 거랑 같이 업자한테 팔아버렸어. 헌책 행사를 위해서 상품을 모으고 있다길래.

가모 지겐   한 발 늦은 건가······.

후카미 시온   그 행사는 언제 열리는지 아시나요?

헌책방 직원   어제부터 박물관 앞의 회장에서 하고 있어! 그 책이 아직 남아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가모 지겐   감사합니다. 한번 가볼게요.

 

 

후카미 시온   잘 안 보이네······.

가모 지겐   다들 장르별로 나눠놨으니 아직 남아있다면 금방 찾을 것 같지만······.

가모 지겐   에도 씨의 이야기로는 꽤 귀중한 책이야. 금방 팔렸을 가능성도 높겠지.

후카미 시온   하지만 꼭 찾고 싶은걸. 모처럼 우리한테 부탁해 주셨으니까.

후카미 시온   친구한테서 추억의 책을 받는다니, 멋지다고 생각했어. 쿠루스 씨의 바람도, 에도 씨의 추억도······ 지켜주고 싶어.

가모 지겐   그래. 나도 책을 좋아하니까 그 마음이 이해돼. 이 의뢰는 어떻게든 해결하고 싶군.

후카미 시온   분명 어딘가에는 있을 거야. 힘내서 찾아보자!

가모 지겐   끈질기게 계속 조사하면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거야. 다시 한 번 끝에서부터 찾아볼까.

후카미 시온   응.

 

 

몇 시간 후

 

가모 지겐   아, 이거다······!

후카미 시온   에!?

 

 

가모 지겐   봐, 이 책이지?

후카미 시온   『자줏빛의 초승달』······!

가모 지겐   설마 저가 코너에 있을 줄이야. 미스터리 소설 코너 이외에서도 둘러본 게 정답이었어.

후카미 시온   그러게. 미스터리 소설이라는 인상이 강하니까, 다른 선반은 별로 안 본 것 같아.

후카미 시온   찾아서 다행이다······. 에도 씨, 분명 기뻐하실 거야.

가모 지겐   응. 무사히 추억을 지킬 수 있을 것 같군.

후카미 시온   그러면 내가 계산하고 올게. 그 사이에 에도 씨한테 연락해 줄래?

가모 지겐   그래, 지금 문자를 보냈어. 서둘러서 돌아가지.

 

 

랜스?   안녕. 가모 지겐에 후카미 시온이잖아. 이런 곳에서 뭐 하고 있는 거야?

가모 지겐   ······당신이야말로 왜 헌책 행사에 있는 거지?

랜스?   잠깐 지나가던 참에. 좋은 미스터리 소설을 찾아낼 수 있을까 해서 봐보려고 했거든.

랜스?   응? 그건 설마 『자줏빛의 초승달』인가?

후카미 시온   알고 있어?

랜스?   물론. 게다가 초판이잖아! 대단한걸······ 잠깐 봐도 될까?

가모 지겐   ············.

후카미 시온   응, 물론······.

가모 지겐   잠깐, 후카미!

후카미 시온   에?

랜스?   아하하! 잘 가져갈게☆

시온·지겐   !!!

랜스?   저기, 이 책 주세요!

가게 주인   네, 여기요.

가모 지겐   Q, 그 책은 우리가 먼저······!

후카미 시온   앗, Q 군인 거야!?

 

 

Q   유감~ 내가 먼저 계산했으니까 이젠 내 거야.

후카미 시온   그런······. 어떻게든 그 책을 줘야 하는 사람이 있어. 양보해 줄 수 없을까?

  흐응, 이 책이 그렇게 갖고 싶구나?

  그러면 나랑 게임하자. 나한테서 뺏을 수 있다면 양보해 줄게.

가모 지겐   웃기지 마! 이쪽은 노는 게 아니라고!

Q   그래, 그럼 게임 스타트!

가모 지겐   잠깐······ 멈춰!

후카미 시온   쫓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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