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랜스 텐도 설마 이벤트를 즐기기 위해서 의상을 갈아입을 필요가 있을 줄이야.
가모 지겐 아주 싫지도 않아 보이는데?
랜스 텐도 나쁘진 않아. 너야말로 어때?
가모 지겐 나는······ 별로.
랜스 텐도 꽤 신나서 옷을 골랐던 거 같은데.
가모 지겐 언제 그랬단 건데······! 어쩔 수 없으니까 비교적 멀쩡한 걸 골라냈을 뿐이야.

후카미 시온 추리소설의 등장인물이 된 것 같아서 즐거워.
가모 지겐 넌 정말 그런 거에 저항이 없군······.
후카미 시온 응. 본격적이란 느낌이라 꽤 설레. 가모 군도 어울리니까 안심해.
가모 지겐 딱히 그런 걱정을 한 건 아니야······!
에도 하하, 다들 잘 어울려.
가모 지겐 윽, 크흠······. 그런 것보단 책을 찾아야 해. 당장 회장으로 가자.

가모 지겐 책을 찾는······ 건가. 여기서.
후카미 시온 으, 응. 여기, 책들이 엄청 많네······.
가모 지겐 이곳으로 오면 책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곤 생각했지만······ 설마 이렇게 책이 많을 줄이야.
랜스 텐도 책등의 특징을 물어봐도 별로 의미는 없을 것 같아. 책장에 있는 모든 책에 커버가 씌워져 있어.
후카미 시온 끝에서부터 전부 봐보는 수밖에 없는 걸까?
에도 으음······ 그렇게 힘으로 해결하는 건 아닐 것 같네.
랜스 텐도 그렇죠? 아직 문제는 3/4밖에 풀지 않았으니까. 분명 마지막 해답이 곧 책이 있는 곳을 가리킬 거예요.
가모 지겐 마지막 퀴즈도 누군가 가져오는 건가? 이런 곳에서 아는 사람을 마주칠 것 같진 않은데······.
??? 오, 다들 즐거워 보이는걸.

카이바 시즈루 어서 와, 수수께끼 풀이 게임에.
카이바 시즈루 생각보다 빨리 왔잖아.
랜스 텐도 시즈루?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카이바 시즈루 보시는 대로 이벤트 스태프야. 너희의 안내 역을 맡게 됐으니까 잘 부탁해.
랜스 텐도 그렇군, 아르바이트란 거구나. 하지만 음악이 아닌 일을 하다니 자주 없는 일이잖아.
카이바 시즈루 뭐, 여러 일이 있었거든.
카이바 시즈루 아! 그래도 이거 봐. 이 축음기, 어때?
카이바 시즈루 이 이벤트는 19세기 초 어떤 나라를 컨셉으로 하니까, 음향도 그 시대의 분위기를 재현하도록 꽤 세세하게 신경 썼어.
에도 좋은 컨셉이군.
카이바 시즈루 아, 역시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는 분한테는 이런 느낌이 꽂히나요?
가모 지겐 카이바, 우리는 놀러 온 게 아니야. 여기에 Q가 왔을 거다. 책은 어디에 있지!?
카이바 시즈루 성급하긴······. BGM에도 꽤 힘썼고, 이 분위기를 느긋하게 즐겨줬으면 하는걸.
가모 지겐 지금은 노는 시간이 아니야. 어서 퀴즈 종이를 내놔.
카이바 시즈루 무서워라. 그래도 내가 꼭 그 퀴즈를 갖고 있다고 할 수는 없는 거 아니야?
랜스 텐도 시즈루······ 나도 부탁할게. 모르는 척하지 말고 문제를 건네줘.

카이바 시즈루 것보다 애초에 왜 랜스가 있는 거야? 언제 바뀌었어?
카이바 시즈루 ······아아, 그래도 여기에 도착했으니까 일단 예정대로 되고 있는 건가?
후카미 시온 ······Q 군의 상황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네요.
가모 지겐 당신은 그 녀석의 협력자겠지. 퀴즈를 갖고 있는 건가?
카이바 시즈루 그래. 너희 말대로 난 Q한테서 퀴즈를 맡아줬어.
카이바 시즈루 제대로 주지 않으면 궁시렁거릴 것 같았으니까 너희가 무사히 와줘서 다행이야.
랜스 텐도 Q의 부탁을 시즈루가 그냥 들어주다니 드문 일인걸. 뭔가 있었어?
카이바 시즈루 그게 있지, 들어봐? 애초에 난 아는 사람한테서 이 이벤트의 음악 스탭을 부탁받았거든.
카이바 시즈루 그런데 수수께끼 풀이의 수수께끼를 만드는 사람이 컨디션이 별로 안 좋아서 서포트가 필요하대나, 그래서 문제를 만드는 걸 도와달란 부탁까지 받았어.
카이바 시즈루 난 그런 건 무리니까 Q한테 부탁했지. 그야, 그 녀석 퀴즈 같은 거 만드는 거 좋아하잖아?
카이바 시즈루 그래서 그 사례도 겸해서 Q의 부탁을 들어주고 있는 거야.
카이바 시즈루 ······뭐, Q가 이런 걸 부탁하다니 별로 없는 일인데~ 싶어서 들어준 것도 있지만.
랜스 텐도 그렇구나, 수고 많은걸.

가모 지겐 경과는 아무래도 좋아.
카이바 시즈루 섭섭한걸~ 선배의 고생담을 잡담 취급하지 말아 줘.
가모 지겐 그것보단 어서 퀴즈를 내.
카이바 시즈루 어떻게 할까? 일단 가모의 그 느낌, 선배한테 뭔가 부탁할 때의 태도가 아닌데?
가모 지겐 이 자식······!
랜스 텐도 부탁할게, 시즈루. 기껏 여기까지 왔으니까. 가모도 에도 씨를 위해 빨리 책을 되찾고 싶어서······.
카이바 시즈루 애초에 말이지. 랜스, 혹시 이 녀석들을 돕고 있는 거야?
랜스 텐도 Q가 민폐를 끼친 셈이고, 당연하잖아?
카이바 시즈루 그렇겠지. Q가 예상한 것보다 빨리 와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카이바 시즈루 내가 그런 사정을 별로 자세히 아는 건 아니지만, Q가 말한 느낌으론 랜스가 휙휙 풀었다간 별로 의미가 없으니까.
랜스 텐도 그건······ 그럴지도 모르겠어.
가모 지겐 무슨 이야기지?
카이바 시즈루 아무것도 아니야.
랜스 텐도 그래. 수수께끼라는 건 푸는 시간 그 자체를 즐기는 거야.
랜스 텐도 나는 지금부턴 별로 끼어들지 않는 걸로 할까?
카이바 시즈루 좋아.
가모 지겐 ······?
카이바 시즈루 그런 연유로, 지금부터 퀴즈 나갑니다.
후카미 시온 드디어 마지막 문제······!

카이바 시즈루 아니, 이건 Q가 맡긴 게 아니라 여기에 온 사람들 전원한테 내는 퀴즈.
가모 지겐 하? 관계없는 일을 하란 건가?
카이바 시즈루 뭐, 기껏 오기도 했고. 랜스가 풀어버린 만큼 조금은 돌아서 가도 괜찮지 않아?
카이바 시즈루 그렇지? 으음, 에도 씨······였던가.
에도 재밌어 보이는군. 모쪼록 부탁하지.
카이바 시즈루 OK. 그러면 지금부터는 에도 씨와 저스티스 라이드 둘만 푸는 걸로.
카이바 시즈루 랜스는 조언 금지야.
랜스 텐도 퀴즈를 앞에 두고 조용히 해야 한다니······. 그래도······ 알았어.
에도 맡겨 주게. 랜스 군의 몫도 내가 힘낼 테니.
카이바 시즈루 기세가 좋은걸!
카이바 시즈루 그러면 내 보너스 퀴즈는 이거야.

카이바 시즈루 그럼, 풀 수 있을까?
후카미 시온 이 '범인이 아닌 사람은 진짜를 말할지도 모르고, 거짓을 말할지도 모른다'라는 게 어려워 보이네요······.
에도 하나씩 정리해 나가면 괜찮네.
에도 우선 범인이 반드시 거짓을 말한다면, 다른 사람을 '범인이 아니다'라고 하는 성주와 사용인은 아니야.
에도 자신이 범인인데 '다른 사람이 범인이다'라고 말한 게 되어버리니.
후카미 시온 그렇구나, 그만큼 범인이 여러 명이 되어버리니까······.
가모 지겐 자기가 범인이라고 말하는 성주의 아내도, 자신이 범인이라고 답하는 게 되니까 아니야.
후카미 시온 거꾸로 따라가면 답이 보이는구나.
에도 그렇지. 범인은 알았나?
가모 지겐 그래. 범인은······ '자신은 범인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남자 친척이다!

카이바 시즈루 정답~ 빠르잖아. 제법인걸!
에도 풀어서 잘 됐군.
가모 지겐 약속이다. 마지막 퀴즈를 내.
카이바 시즈루 네, 네. 분부대로. 너희가 예상하는 대로 목표인 책은 이곳에 있어.
가모 지겐 역시······.
카이바 시즈루 하지만 여기 있는 책은 세트의 분위기에 맞춰서 커버가 씌워져 있지.
카이바 시즈루 애초에 너희가 한 번은 책을 얻었던 시점에서 색이나 크기가 들통나 있으니까.
가모 지겐 그래. 책등이 빨갛단 건 기억하고 있어. 크기도.
카이바 시즈루 그렇지? 그러니까 원래 통일감을 주기 위해 준비했던 커버를 유효하게 활용해서 숨겼단 거야.
카이바 시즈루 여기 있는 커버를 전부 벗겨서 찾을 수도 있어. 시간은 걸리겠지만.
에도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그렇게 하는 건 분하군.
가모 지겐 네······.
카이바 시즈루 그렇지~? 그래서······.
카이바 시즈루 Q가 맡긴, 대망의 마지막 퀴즈 등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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