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스토리 1부, 2부 完 | 이벤트 'Do you believe in?' 업로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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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손가락 걸고 약속 제2화

 

하야테   다녀왔습니다~!

   어서 와.

하야테   어라? 죠, 혼자야?

   응.

하야테   다른 둘은?

   소운은 상공회 모임에, 코우키는 식재를 조달하러 갔어.

하야테   그렇구나. 죠는?

  난 혼자서 우아하게 개점 준비를 하고 있었지. ······하야테, 그 짐은?

하야테   저번에 얘기했던 출장 카페에 지금부터 갈 거니까, 커피콩이랑 이것저것 사 왔어.

   아, 그거 말이구나.

하야테   잘 됐다. 지금부터 준비하는 김에 원두 맛 좀 봐주지 않을래?

   후후······.

하야테   왜 그래?

   '커피콩'이란 단어를 들었을 때, 하야테가 내린 라떼가 마시고 싶어지던 참이었으니까.

   기대하고 있었어.

하야테   그렇구나! 그럼 그렇게 정했으니까······ 커피 브레이크 타임!

 

 

   ······좋은 맛이야. 또 실력이 늘었구나, 하야테.

하야테   그치~! 라떼의 길은 하루 만에 끝나지 않으니까! 매일 훈련한 결과야!

   그런데 이 라떼, 평소 이상으로 단맛이 나는걸.

하야테   아, 알아챘구나. 죠는 단 걸 좋아하니까 조금 달게 해 봤어.

   달다고 해도 너무 달콤하기만 한 게 아니라, 단맛 속에서 세련된 풍미가 느껴져.

   어떤 설탕을 쓴 거지?

하야테   후후후······. 사실 설탕은 쓰지 않았거든. 이거.

   설탕을 안 썼어? 그러면 어떻게 이 단맛을······.

하야테   그건 있지······.

   ······?

 

 

하야테   ······영업 비밀.

   이런, 곤란한걸. 비밀주의는 내 전매특허인데 말이야.

하야테   아하하, 농담이야. 사실 그 단맛은 우유의 온도랑 관련되어 있어.

   우유의 온도?

하야테   응. 라떼의 단맛은 거품을 낼 우유 온도의 영향을 크게 받아.

하야테   사람이 가장 단맛을 느끼기 쉬운 온도를 맞추는 거야.

   과연, 그러니까 설탕을 쓰지 않아도 이렇게 단맛이 난 건가.

   그런데 하야테는 카페 음료의 지식이 풍부하고, 기술도 프로 수준인데······.

   이렇게까지 몰두하게 된 거엔 과거의 일이 관계된 걸까?

하야테   아! 그런 걸 물어봤다간 또 소운한테 혼날걸.

하야테   '각자의 과거에 간섭하지 마'라면서.

   ······후후. 규칙은 지킬 생각이지만 이 맛있는 라떼의 기원을 알고 싶어졌거든.

하야테   뭐 나는 딱히 숨길 필요도 없다고 할까······ 숨기기 이전에 내가 기억이 안 나지만.

   라떼를 만들기 시작할 때의 기억이 없는 거야?

하야테   응. 단편적으로는 기억이 돌아와서, 카페 음료를 잘 만드는 이유는 알았지만······.

하야테   왜 이렇게까지 라떼에 애착이 있는지는 모르겠어.

   그런 거였군······.

 

 

하야테   ······하지만 말이야.

   ?

하야테   언제 누구한테 말한 건지 떠오르진 않지만, ······어떤 약속을 한 것만은 기억이 나.

   어떤 약속?

하야테   '라떼 아트를 더 잘하게 돼서, 또 만났을 때 대접해 줄게!'라고.

하야테   ······그렇지만 그 약속을 지켰는지 어땠는진 몰라서······.

   떠올리고 싶어?

하야테   으음······. 내 과거 같은 건 별로 그렇게 관심 없지만.

하야테   그래도 왠지 이 약속만큼은 목구멍에 박힌 작은 생선 가시처럼, 계속 뭔가 걸려.

   ······후후, 청춘의 추억 같은 거일지도 모르겠는걸?

하야테   에~ 그래?

   뭐, 그 약속을 하야테와 누가 했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하야테   음······. 전혀 안 떠올라! 애초에 그런 풋풋한 느낌도 아니었던 거 같은데.

  ······언젠가 그 진실을 알면 좋겠네.

하야테   그러게, 고마워.

하야테   ······앗, 벌써 이런 시간이네. 슬슬 출장 카페에 갔다 올게.

하야테   개점까지는 돌아온다고 소운한테 전해줘!

   그래, 조심해서 갔다 와.

 

 

하야테   (우와······ 다들 바빠 보이는걸~ 이제 곧 크리스마스인데.)

하야테   (······크리스마스는 없을 정도로 병원 일은 힘들단 거겠지.)

하야테   (······그러면 열심히 하고 있는 모두를 위한, 특별하고 맛있는 라떼를 만들까!)

하야테   안녕~! 출장 바리스타예요!

하야테   갓 내린 맛있는 커피하고 라떼랑, 달달한 코코아나 캐러멜 라떼도 있으니까~

간호사들   !! 기다렸습니다!

 

 

방금 출근한 간호사   아, 맛있었어~ 이걸로 오늘 하루 힘낼 수 있을 것 같아!

야근을 마친 간호사   야근하고 지쳤는데 기운이 나! 매일 아침에 부탁하고 싶을 정도야.

라운지를 좋아할 것 같은 간호사   다음에 위즈덤에 가보고 싶은걸~

하야테   다음에도 찾아줘. 의뢰라면 아침에도 오고, 가게에서도 기다리고 있으니까!

하야테   (후우~ 이제 이 정도일까. 다들 좋아해 줘서 다행이야.)

???   에~ 뭐야, 다시 해!

하야테   (애 목소리? 여긴 소아 병동이 아닌데.)

하야테   (문이 살짝 열려 있는 저 방인가······? 잠깐만 봐 보자.)

 

 

하야테   (······에!?)

루이   !?

소우타   으와! 누구야!?

하야테   ······루이?

루이   너는······.

하야테   응? 왜 이런 곳에 있어!? 아니, 그것보단 루이······.

하야테   ······애가 있었어?

루이   ······그럴 리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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