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테 다녀왔습니다~!
죠 어서 와.
하야테 어라? 죠, 혼자야?
죠 응.
하야테 다른 둘은?
죠 소운은 상공회 모임에, 코우키는 식재를 조달하러 갔어.
하야테 그렇구나. 죠는?
죠 난 혼자서 우아하게 개점 준비를 하고 있었지. ······하야테, 그 짐은?
하야테 저번에 얘기했던 출장 카페에 지금부터 갈 거니까, 커피콩이랑 이것저것 사 왔어.
죠 아, 그거 말이구나.
하야테 잘 됐다. 지금부터 준비하는 김에 원두 맛 좀 봐주지 않을래?
죠 후후······.
하야테 왜 그래?
죠 '커피콩'이란 단어를 들었을 때, 하야테가 내린 라떼가 마시고 싶어지던 참이었으니까.
죠 기대하고 있었어.
하야테 그렇구나! 그럼 그렇게 정했으니까······ 커피 브레이크 타임!
죠 ······좋은 맛이야. 또 실력이 늘었구나, 하야테.
하야테 그치~! 라떼의 길은 하루 만에 끝나지 않으니까! 매일 훈련한 결과야!
죠 그런데 이 라떼, 평소 이상으로 단맛이 나는걸.
하야테 아, 알아챘구나. 죠는 단 걸 좋아하니까 조금 달게 해 봤어.
죠 달다고 해도 너무 달콤하기만 한 게 아니라, 단맛 속에서 세련된 풍미가 느껴져.
죠 어떤 설탕을 쓴 거지?
하야테 후후후······. 사실 설탕은 쓰지 않았거든. 이거.
죠 설탕을 안 썼어? 그러면 어떻게 이 단맛을······.
하야테 그건 있지······.
죠 ······?
하야테 ······영업 비밀.
죠 이런, 곤란한걸. 비밀주의는 내 전매특허인데 말이야.
하야테 아하하, 농담이야. 사실 그 단맛은 우유의 온도랑 관련되어 있어.
죠 우유의 온도?
하야테 응. 라떼의 단맛은 거품을 낼 우유 온도의 영향을 크게 받아.
하야테 사람이 가장 단맛을 느끼기 쉬운 온도를 맞추는 거야.
죠 과연, 그러니까 설탕을 쓰지 않아도 이렇게 단맛이 난 건가.
죠 그런데 하야테는 카페 음료의 지식이 풍부하고, 기술도 프로 수준인데······.
죠 이렇게까지 몰두하게 된 거엔 과거의 일이 관계된 걸까?
하야테 아! 그런 걸 물어봤다간 또 소운한테 혼날걸.
하야테 '각자의 과거에 간섭하지 마'라면서.
죠 ······후후. 규칙은 지킬 생각이지만 이 맛있는 라떼의 기원을 알고 싶어졌거든.
하야테 뭐 나는 딱히 숨길 필요도 없다고 할까······ 숨기기 이전에 내가 기억이 안 나지만.
죠 라떼를 만들기 시작할 때의 기억이 없는 거야?
하야테 응. 단편적으로는 기억이 돌아와서, 카페 음료를 잘 만드는 이유는 알았지만······.
하야테 왜 이렇게까지 라떼에 애착이 있는지는 모르겠어.
죠 그런 거였군······.
하야테 ······하지만 말이야.
죠 ?
하야테 언제 누구한테 말한 건지 떠오르진 않지만, ······어떤 약속을 한 것만은 기억이 나.
죠 어떤 약속?
하야테 '라떼 아트를 더 잘하게 돼서, 또 만났을 때 대접해 줄게!'라고.
하야테 ······그렇지만 그 약속을 지켰는지 어땠는진 몰라서······.
죠 떠올리고 싶어?
하야테 으음······. 내 과거 같은 건 별로 그렇게 관심 없지만.
하야테 그래도 왠지 이 약속만큼은 목구멍에 박힌 작은 생선 가시처럼, 계속 뭔가 걸려.
죠 ······후후, 청춘의 추억 같은 거일지도 모르겠는걸?
하야테 에~ 그래?
죠 뭐, 그 약속을 하야테와 누가 했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하야테 음······. 전혀 안 떠올라! 애초에 그런 풋풋한 느낌도 아니었던 거 같은데.
죠 ······언젠가 그 진실을 알면 좋겠네.
하야테 그러게, 고마워.
하야테 ······앗, 벌써 이런 시간이네. 슬슬 출장 카페에 갔다 올게.
하야테 개점까지는 돌아온다고 소운한테 전해줘!
죠 그래, 조심해서 갔다 와.
하야테 (우와······ 다들 바빠 보이는걸~ 이제 곧 크리스마스인데.)
하야테 (······크리스마스는 없을 정도로 병원 일은 힘들단 거겠지.)
하야테 (······그러면 열심히 하고 있는 모두를 위한, 특별하고 맛있는 라떼를 만들까!)
하야테 안녕~! 출장 바리스타예요!
하야테 갓 내린 맛있는 커피하고 라떼랑, 달달한 코코아나 캐러멜 라떼도 있으니까~
간호사들 !! 기다렸습니다!
방금 출근한 간호사 아, 맛있었어~ 이걸로 오늘 하루 힘낼 수 있을 것 같아!
야근을 마친 간호사 야근하고 지쳤는데 기운이 나! 매일 아침에 부탁하고 싶을 정도야.
라운지를 좋아할 것 같은 간호사 다음에 위즈덤에 가보고 싶은걸~
하야테 다음에도 찾아줘. 의뢰라면 아침에도 오고, 가게에서도 기다리고 있으니까!
하야테 (후우~ 이제 이 정도일까. 다들 좋아해 줘서 다행이야.)
??? 에~ 뭐야, 다시 해!
하야테 (애 목소리? 여긴 소아 병동이 아닌데.)
하야테 (문이 살짝 열려 있는 저 방인가······? 잠깐만 봐 보자.)
하야테 (······에!?)
루이 !?
소우타 으와! 누구야!?
하야테 ······루이?
루이 너는······.
하야테 응? 왜 이런 곳에 있어!? 아니, 그것보단 루이······.
하야테 ······애가 있었어?
루이 ······그럴 리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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