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무이 나루시 이젠 지긋지긋하군! 어디까지 내 예술을 방해해야 성에 차는 거냐?
아라키 쿄스케 아아? 그딴 거 몰라! 난 그냥 있었거든!
아라키 쿄스케 그렇게 예술인가 하는 게 좋으면 아무도 없는 조용한 곳이라도 가든가!
카무이 나루시 왜 내가 나가야 하는 거지? 아름다움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너다. 이 근육 멍청이가!
아라키 쿄스케 아아~~~ 짜증 나게!! 그럼 내가 나갈게! 여기 있으면 나르시스트 균에 감염될 것 같으니까!
아가타 마츠노스케 ······나루시.
카무이 나루시 ······아가타 씨, 난 지금 집중하고 있어. 용건이 있다면 나중에 말해.
아가타 마츠노스케 정말로 집중하고 있다면, 그렇게 쿄스케한테 싸움을 걸진 않잖아.
카무이 나루시 ······.
아가타 마츠노스케 ······좋아. 그러면 낚시하러 갈래?
아가타 마츠노스케 집중이 안 될 때는 마음먹고 기분 전환하는 게 효율은 오를 거라 생각해.
카무이 나루시 ······흥. 그것도 일리가 있군. 같이 가겠어.
카무이 나루시 ······정말 구제할 길이 없어. 같은 공기를 마시는 것만으로 피폐해져. 이대로는 새로운 예술에 착수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
카무이 나루시 맞아, 그 근육만 없으면 내 궁극의 자화상은 진작에 완성됐을 거다!
아가타 마츠노스케 그렇구나. 말하고 싶은 건 전부 말했어?
카무이 나루시 그래!
아가타 마츠노스케 ······그래서?
카무이 나루시 그래서, 라고?
아가타 마츠노스케 사실은 뭐에 화가 난 거야?
카무이 나루시 지금 이야기했지 않나? 그 근육 멍청이의 존재 그 자체다. 같은 공간에 존재한다는 사실에 참기 어려운 고통이 닥쳐와.
아가타 마츠노스케 하지만 그건 전부터 그랬잖아. 왜 이번만 달라?
카무이 나루시 ············.
아가타 마츠노스케 그러고 보니 최근에 그림을 보고 자화자찬하지 않았지. 그린 그림이 아름답다고 느껴지지 않는 거야?
카무이 나루시 ······그래.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게 맞겠지. 왜 손이 잘 움직이지 않는 건지, 왜 원하는 걸 그릴 수 없는 건지······.
아가타 마츠노스케 그런 걸 슬럼프라고 하지 않아?
카무이 나루시 ············슬럼프인가.
카무이 나루시 필요 이상으로 초조한 건 있어. ······화풀이였던 것도, 뭐, 아니라곤 못하겠지.
아가타 마츠노스케 하하······ 순순히 인정하지 않는 건 나루시다운걸. 하지만 그렇게 생각했다면 쿄스케한테는 제대로 사과해야 돼?
카무이 나루시 거절한다.
아가타 마츠노스케 너 말이야.
카무이 나루시 내가 일방적으로 잘못한 취급을 받는 건 마음에 들지 않아. 그 남자한테도 잘못은 있어.
아가타 마츠노스케 평소 하던 싸움 정도라면 난 중립이고, 그냥 지켜보거나 필요하다면 중재할 뿐이야.
아가타 마츠노스케 하지만 이번 건 불합리하잖아. 그건 놔둘 수 없어.
카무이 나루시 ············.
아가타 마츠노스케 싸울 정도로 사이가 좋다고 하면 넌 분명 부정하겠지만······
카무이 나루시 당연하지. 범인이 정의한 상식에 날 끼워 맞추지 마.
아가타 마츠노스케 그래도 난 너희랑 있으면 즐겁고 마음이 편해.
카무이 나루시 ······.
아가타 마츠노스케 이 관계가 조금이라도 길게 이어지도록, 난 네가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걸 응원할 거야.
아가타 마츠노스케 그러니까 너도 화풀이는 하지 마. 관계를 이어나가려면 모두의 노력이 조금씩 필요하니까.
아가타 마츠노스케 인정하는 게 싫다면······ 그래, 날 위한 거라 생각하고 쿄스케한테 조금만 양보하지 않을래?
카무이 나루시 ······이 클래스가 성립하고 있는 건 아가타 씨 덕분일지도 모르겠군.
아가타 마츠노스케 클래스를 위한 거라기보단, 내가 하고 싶은 거지만.
카무이 나루시 ······흠. 좋아.
카무이 나루시 클래스가 붕괴되는 건 내 목적을 위해서도 불이익이니까. 아가타 씨를 봐서 앞으로는 다소 노력하지.
아가타 마츠노스케 고마워.
카무이 나루시 노력은 하겠지만, 결국 그 근육 뇌 바보한테 달려 있어.
아가타 마츠노스케 하하······ 완고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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