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스토리 1부, 2부 完 | '빛과 그림자의 틈새에' 이벤트 스토리 업로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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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지구] 666종류의 나(666種類の俺)

 

아라키 쿄스케   나르시스트 자식, 아직도 안 온 거냐고.

아가타 마츠노스케   ······슬슬 일주일인가. 3, 4일 정도면 몰라도 역시 좀 걱정되는데.

아가타 마츠노스케   어쩌면 그림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어디선가 쓰러진 걸지도 몰라······.

아가타 마츠노스케   ······아니, 그 녀석도 한 명의 어른이니까 괜찮겠지. ············아마도.

아라키 쿄스케   핫, 어차피 또 재수 없는 그림이나 그리고 있겠지!

아라키 쿄스케   ······.

아가타 마츠노스케   어디 가는 거야?

아라키 쿄스케   ······카오스톤의 정보가 생겼으니까 찾으러 가는 거야!

아가타 마츠노스케   ······그렇구나.

 

 

아라키 쿄스케   젠장! 안 보이잖아! 이 주변에 카오스톤이 있었단 정보는 거짓말이었던 거냐!?

아라키 쿄스케   쳇······ 왠지 요즘 짜증 난다니까······.

???   훗······. 후하하하하하! 좋아······ 최고다······!

아라키 쿄스케   !? 방금 목소리는······.

 

 

아라키 쿄스케   우왓! 이게 뭐야!? 징그럽게! 컨테이너 박스에 전부 나르시스트 자식의 얼굴이 그려져 있잖아!?

카무이 나루시   ······정말 듣기 싫은 소리가 들린다 했더니, 근육 멍청이인가.

아라키 쿄스케   야! 이런 곳에서 기분 나쁜 거 그리지 말라고!

카무이 나루시   귓가에 대고 떽떽 소리 지르지 마. 머리가 깨질 것 같군.

아라키 쿄스케   이 주변은 이 몸의 구역이야! 이상한 짓이나 하고!!

카무이 나루시   네 구역 같은 건 알 바가 아니야.

카무이 나루시   이상한 짓? 난 이 컨테이너 박스를 보유한 사람의 주문으로 이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있는 거다.

카무이 나루시   어딘가의 근육 뇌와는 다르게 예술을 보는 눈이 있는 인간이야.

아라키 쿄스케   눈이 썩은 걸 잘못 말한 거 아니냐?

아라키 쿄스케   그것보다 진짜로 뭐냐고, 이 그림은······.

카무이 나루시   666종류의 나를 그릴 때까지 끝나지 않고, 끝내지 않을 거다. 알겠나? 전에 떴던 보름달이 가져온 사탄의 기적을!

아라키 쿄스케   ······하아?

카무이 나루시   아아, 사과하지. 쥐며느리만큼도 못한 머리로 알아듣기엔 어려웠겠어.

아라키 쿄스케   이 자식······! 일주일 동안 변한 게 없잖아······!

카무이 나루시   이러고 있는 시간도 쓸데없군. 지독히 어리석은 짓이야. 난 그려야 하니까 방해하지 마.

아라키 쿄스케   야.

카무이 나루시   ············.

아라키 쿄스케   벌써 자기 세계로 들어간 거냐고. 걱정하고 있는 형님 마음도 조금은 생각해라······.

아라키 쿄스케   ······쳇. 성가시기만 한 자식.

 

 

아라키 쿄스케   (그 자식, 어제도 안 돌아왔는데 아직도 거기서 그림 그리고 있는 건가?)

아라키 쿄스케   (길에서 그냥 죽은 건 아닌지 보러 가야지.)

 

 

아라키 쿄스케   ······.

카무이 나루시   ······거기 숨어 있는 건 근육 뇌 바보인가.

아라키 쿄스케   !?

아라키 쿄스케   딱히 안 숨어 있었거든. 카오스톤을 찾고 있던 거야!

아라키 쿄스케   것보다, 재수 없는 그림은 다 그렸어?

카무이 나루시   아름다워.

아라키 쿄스케   대화가 안 되잖아, 나르시스트 자식.

카무이 나루시   하지만 이것도 아직······ 아직, 도달하지 못한 건가. 악마에게 영혼을 판다면, 난 나를 그리는 걸 끝낼 수 있는 건가?

아라키 쿄스케   야, 듣고 있냐?

카무이 나루시   시야가 흔들리는군. 스스로가 속삭이고 있어······

아라키 쿄스케   휘청거리지 마! 무슨 짓······

아라키 쿄스케   아, 왜 갑자기 쓰러지는 건데!?

아라키 쿄스케   핫······ 설마! 야, 일주일 동안 잠은 잤냐!? 밥은!?

카무이 나루시   인간이 느끼는 욕구 따위, 궁극의 아름다움 앞에선 무위에 지나지 않아.

아라키 쿄스케   뭔 소릴 하는지 전혀 모르겠네······.

카무이 나루시   ············.

아라키 쿄스케   그대로 잠들지 마! 데리고 돌아가는 징그러운 짓 따위 너한텐 안 할 거니까. 일어나!!

카무이 나루시   귓가에 대고 시끄러워. 입을 다물 줄을 모르는 건가? 자는 게 아니라 과거의 나와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을 뿐이다.

카무이 나루시   그리고 너한테 닿으면 바보가 전염될 테니 필요 없어.

아라키 쿄스케   켁, 그러셔.

카무이 나루시   그리고 이미 대책은 있어. 아가타 씨한테 메시지를 보내놨으니까.

아라키 쿄스케   이 자식, 결국 형님한테 폐 끼치는 거냐고!!

카무이 나루시   폐가 아니라 예술의 도움을 맡겼을 뿐이다. 후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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