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운 실례합니다.
젊은 주인 뭐야?
소운 (역시 이 녀석인가. 시장에서 후카미에게 부딪친, 그 노포 요리점의 젊은 주인······.)
소운 이 가게에 참신한 떡 요리가 새로 생겼다는 걸 게시판에서 봤습니다. 꼭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요.
젊은 주인 하아? 그 전단지에 쓰인 대로야. 나머진 영업 비밀이라고. 처음 보는 놈한테 이야기할 건 없어.
소운 (후카미한테 부딪쳤을 때 내가 옆에 있었단 건 기억 못 하는 모양이야. 이야기를 묻기엔 좋아.)
소운 실례했군요, 저는 상업지구에 있는 라운지 '위즈덤'의 지배인을 맡고 있는 소운이라고 합니다.
젊은 주인 ! 위즈덤이라니, 그 회원제 고급 라운지!?
소운 네. 마침 새해에 어울리는 떡 요리를 찾고 있던 참이라······. 가게에서 낼 메뉴로서, 당신의 레시피를 구입하고 싶습니다.
젊은 주인 아······.
젊은 주인 이 새 요리는 내일부터 특별히 가게에서 파는 우리 신상품이지만, 이번 떡 찧기 대회에도 내놓을 예정이에요.
젊은 주인 그 후라면 호가로 팔아도 되는데요. 어떻습니까? 내용에는 자신이 있으니까 그쪽에 있어서도 좋은 이야기일까 하고······.
젊은 주인 그리고 이걸 계기로 꼭 앞으로도······.
소운 ······그렇군요. 그러면 기다리겠습니다.
소운 그런데 이 떡 샐러드라는 건······ 당신 스스로 개발한 레시피인 겁니까?
젊은 주인 ······무슨 의미지?
소운 아뇨, 당신의 가게에서 지금까지 만들던 것과는 취향이 다른 참신한 거니까요.
젊은 주인 ······이 이야기는 비밀로 해 주세요!
젊은 주인 그게, 좋은 레시피 노트를 얻게 됐거든요. 흥미로워서 그야말로 눈을 뗄 수 없다는 느낌의 내용이라.
소운 그건······ 분명 멋진 레시피 노트겠군요.
젊은 주인 네, 사실 이 레시피 노트는······ 아, 우연히 얻은 거지만 이것 말고도 여러 좋은 메뉴가 많아요.
젊은 주인 ······앞으로도 잘 봐주신다면 몇 개 보여드릴게요.
소운 (이렇게 단순히 털어놓는 바보일 줄은 몰랐지만, 힘들이지 않고 노트를 훔친 범인을 찾아냈군.)
떡 찧기 대회 전 날
이오리 하루마 의뢰하면서 틈틈이 여러 신사에 참배도 갔고, 내일 떡 찧기 대회는 분명 대성공이야!
프라리오 내일 떡 찧기 대회는 분명 대성공이야! 라니, 내 떡 찧기는 신한테 빌어도 변하지 않아.
후카미 시온 나랑 소운 씨도 우승을 목표로 힘낼게.
쿠시로 카케루 사이좋게 참배 같은 걸 해버렸지만, 원래 라이벌이었지?
프라리오 그것보다 배고파! 뭔가 먹자고! 저기 줄······ 뭔가 맛있는 거라도 파는 건가?
젊은 주인 새해 참배나 첫 영업을 마치고 돌아온 사람들, 한 번 들렀다 가봐!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서양식 떡 샐러드가 새로 출시되었다고!
후카미 시온 응······?
가모 지겐 떡 샐러드인가. 어제 후카미와 소운이 만들고 있었던 떡 요리도, 분명 이렇게 생기지 않았었나?
프라리오 헤에, 멋진 요리잖아. 채소랑 떡이라니 어떤 맛일지 예상도 안 가지만······.
쿠시로 카케루 저 가게, 이 주변에서 유명한 노포 요리 가게야.
쿠시로 카케루 떡 찧기 대회도 매회 단골이라, 우승할 거라 으스대던데 저 녀석이 만드는 건 맛있으려나?
프라리오 켁, 라이벌 가게에서 굳이 살 건 없어! 난 튀김을 먹을 거야!
가모 지겐 나는 떡만 아니라면 뭐든 좋아······.
후카미 시온 ······.
미카미 사이고 후카미 시온?
후카미 시온 ······아, 미안. 아무것도 아니야.
후카미 시온 (저 '떡 샐러드'······ 채소의 종류와 겉모양이 내가 레시피 노트에 메모해 놓은 것과 거의 똑같았어.)
후카미 시온 (설마······ 아니야. 증거도 없이 사람을 의심하면 안 돼. 하지만 저 레시피로 저 사람이 우승해버린다면······.)
후카미 시온 (불안하지만 대회는 이제 내일이야. 오늘이 최종 조정이 될 테니 집중해야 해······.)
죠 이런, 후카미인가. 넌······ 소운의 떡 찧기 동료였었지. 그 녀석이라면 아직 안 왔어.
후카미 시온 그런 건가요? 항상 시간보다 빨리 와 있었는데, 드문 일이네요······.
죠 가게의 준비를 이른 아침부터 끝내놓고 일찍이 어디론가 외출한 모양이야. 대체 뭘 하고 있는 걸지.
죠 소운이 요즘 바빠 보여. 어제도 어딘가 갔다 온 건지, 라운지에 출근하는 것도 웬일로 아슬아슬했지.
후카미 시온 ······평소에도 바쁘실 텐데, 떡 찧기 대회까지 참가해서 무리하고 계신 건 아닐지 걱정이었어요.
죠 이번 참가도 거래처와의 의리니까 일 같은 거지만. 처음에는 어쩔 수 없다는 태도였는데······.
죠 요즘에는 아무래도 열심히 임하고 있는 것 같아. 그 녀석은 성실하니까 무슨 일이든지 대충은 못 하겠지만.
후카미 시온 ······그렇죠.
죠 한번 파고들면 끝까지 파고드는 남자야. 무의식이라곤 하지만 소운도 나름대로 그게 즐거운 거겠지.
죠 무슨 일에도 진지한 건 정말 소운답지만, 떡 찧기 말이지······. 후후, 당일은 재밌는 모습을 볼 수 있겠어.
죠 소문으로 들은 건데, 둘이 만담을 해서 집사가 엄청 웃었다며?
후카미 시온 으음, 레온 씨는 웃어줬지만 성과는 별로······. 그래서 만담이 아닌 퍼포먼스를 하려고요.
죠 흠. 유감이야. 나도 보고 싶었거든. ······아니, 이미 본 거라고 해야 하나?
후카미 시온 ?
죠 사실은 소운이 혼자 만담 연습을 하고 있는 걸 봐버렸으니까. ······확실히, 만담이 아닌 다른 퍼포먼스를 하는 게 좋겠는걸.
죠 소재는 좀 그랬지만, 그 녀석이 혼자 '둘이서 떡 찧기 라이더즈입니다'라고 진지한 얼굴로 말하는 건 걸작이었어.
죠 내일은 데이트 일정도 없고 응원하러 갈 예정이야. 소운은 오지 말라고 했으니까 몰래. 너도 응원하고 있을게.
후카미 시온 감사해요. 그······ 힘낼게요.
후카미 시온 (소운 씨는 내키지 않아도 진지하게 임하고 있구나. ······그 모습은, 나도 봐왔어.)
후카미 시온 (레시피 노트와 그 젊은 주인 분의 신상품······ 이야기해야 하는 걸까? 만에 하나의 일이 있다면······.)
소운 미안, 후카미. 늦어졌군.
후카미 시온 아, 아니에요.
소운 무슨 일이지? 죠와 마주쳤다만, 뭔가 이야기를 한 건가?
후카미 시온 아뇨. 저기······ 소운 씨. 내일 대회에 낼 어레인지 요리의 레시피를 변경하지 않을래요?
소운 변경? 레시피 통째로 말인가.
소운 레시피의 미세 조정이라면 아직 필요하지만, 이미 결정한 레시피를 베이스부터 변경하기엔 시간이 없어.
후카미 시온 하지만 이대로는 우승할 수 없을지도 몰라요······!
소운 아니, 승산은 충분히 있어.
후카미 시온 그렇지만······.
프라리오 오, 너희도 연습이야?
소운 ······이야기는 끝이다. 후카미, 네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어.
후카미 시온 ······.
프라리오 뭐야? 너희, 여기까지 와서 싸우는 거야!?
프라리오 사이고, 우승은 우리 거 같아! 그럼 상금은 내 거다!
미카미 사이고 우승 상품이 정말로 상금인 건가······?
프라리오 너, 애니 같은 거 안 보는 타입이야? 우승 상품이라고 하면 1억 엔이 상식이잖아?
프라리오 그야말로 일발역전, 백만장자라고!
미카미 사이고 그렇군. 후카미 시온, 소운, 오늘은 연습을 안 하는 건가?
후카미 시온 ······우리는 아직 이야기할 것도 있고, 일단 어레인지 요리를 개선할 생각이야.
미카미 사이고 그렇다면 트레이닝 룸은 우리가 먼저 쓰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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