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스토리 1부, 2부 完 | '멜랑콜릭×라그나로크' 이벤트 스토리 업로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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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찧기 대회 이틀 전

 

이오리 하루마   떡 찧기 대회가 내일모레였던가?

이오리 하루마   난 이 뒤에 가면라이더 해결사 의뢰가 있어서 오늘은 못 보러 가겠지만, 당일엔 응원하러 갈 거야!

노아   이오리 군이랑 다들 새해부터 바빠서 큰일이겠어.

이오리 하루마   하지만 의뢰도 새해다운 게 많아서 보람이 있어! 저번엔 하다 만 대청소를 도와서······.

 

 

미카미 사이고   노아.

노아   미카미 군. 무슨 일이야? 트레이닝 룸에서 연습하고 있었던 게······.

미카미 사이고   절구통과 절굿공이가 부서졌다.

 

 

이오리 하루마   절구통이랑 절굿공이가 두 동강이 났어······!?

노아   (저번에 후카미 군의 농담이 정말로 일어났네······.)

노아   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요?

프라리오   말해 두겠는데, 내 탓 아니야! 이 녀석이 힘 조절을 못한 탓이지!

후카미 시온   떡을 찧을 때, 네가 더 강하게 하라고 말했다. 난 들은 대로 힘을 조금씩 늘렸을 뿐이야.

프라리오   대체 얼마나 성실한 거야? 그건 외치면서 분위기를 띄운 것뿐이잖아.

 

 

후카미 시온   안녕. 우리도 연습할 수 있을까?

소운   소란스럽군. 무슨 일 있나?

노아   절구통이랑 절굿공이가 이렇게 돼서요. 오늘은 연습이 어려울지도 모르겠어요.

소운   ······어떻게 하면 떡을 찧다가 이런 참상이 되는 거지? 지금부터 새로운 건 입수할 수 있는 건가?

 

 

아이죠 레온   이런 일도 있을까 싶어서! 여러분! 걱정은 필요 없답니다!!

아이죠 레온   바로 새로운 절구를 준비해 왔습니다! 저는 슈퍼 집사니까요.

미카미 사이고   고맙군. 이건 부수지 않도록 하겠어.

프라리오   좋아, 그럼 한 번 더 하자! 너희도 온 김에 우리 퍼포먼스를 보라고!

후카미 시온   대단해······. 첫날부터 빨랐지만,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속도가 빨라졌어······!

소운   부딪친다면 경상으론 끝나지 않을 속도지만, 미카미가 정확히 떡을 찧고 있군. 역시 동체시력과 신체능력이 뛰어나.

아이죠 레온   게다가 배우인 프라리오 씨의 박력 넘치는 목소리! 활기차고 새해다운 퍼포먼스가 되었군요!

프라리오   헤헷. 조금은 우리도 합이 맞아진 건가? 더 성장해 갈 거지만! 우승 상품은 우리 거야!

미카미 사이고   그래. 프라리오가 떡을 뒤집는 타이밍도 파악했다. 이거라면 손을 치는 일은 없겠지.

아이죠 레온   떡 찧기를 통해 라이더 분들의 신뢰감이 싹튼다······! 저는 아름다운 장면을 볼 수 있게 되어 감개무량합니다!

후카미 시온   (그렇구나. 우리의 떡 찧기에 부족한 것 기세뿐만이 아니야.)

후카미 시온   (서로 간의 신뢰감······. 소운 씨와 더욱 거리낌 없이 마주해야 해······.)

소운   ············.

소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하도록. 떡 찧기에는 서로의 신뢰 관계가 필요하다.

후카미 시온   엣······ 아, 네!

프라리오   신뢰라니. 저 녀석, 히사미츠 아저씨가 말한 걸 진심으로 받아들인 거냐고. 너무 진지한 거 아니야?

미카미 사이고   진지한 부분이 곧 그의, 가면라이더로서의 강함이다.

프라리오   맞다. 너도 엄청 진지했었지······.

 

 

후카미 시온   아까는 신경 쓰지 말라고 말해 주셔서 감사했어요.

소운   아니······ 그러고 보니 너와는 10살 넘게 차이가 났었지. 처음에 연상인 내가 배려했어야 해. 미안하군.

소운   떡 찧기도 꽤 익숙해졌어. 힘도 나오기 시작했고, 우리는 이 이상 빠르게 하기보단 동작의 아름다움에 신경 쓸까.

후카미 시온   네.

후카미 시온   어제 이야기했던 어레인지는, 저 나름대로 생각한 레시피를 몇 개 정리해 왔어요.

소운   ······흐음. 단 하룻밤에 이렇게나 생각해 온 건가? 그런데······ 이 기호는 뭐지?

후카미 시온   아, 죄송해요. 이대로는 저밖에 모르겠네요.

후카미 시온   저는 너무 꼼꼼히 써버리는 버릇이 있어서, 양이나 불조절을 생략하고 기호로 쓰고 있어요.

소운   기호도 그렇지만 꽤 많이 쓴 노트군. 다른 페이지에 있는 것도 네가 생각한 레시피인가?

후카미 시온   네. 항상 식사를 만들 때 쓰고 있어요. 가모 군이나 이오리 군이 감상을 말해주면 그걸 메모하거나······.

후카미 시온   그리고 그 날 있던 일 같은 거도 쓰고 있어요. 일기는 아니지만 제 추억 같은 거예요.

소운   그래, 대접을 받는 쪽의 감정은 중요한 거야. 그걸 써서 정리하는 건 좋은 마음가짐이군.

소운   후후, 역시 네가 술을 마실 수 있는 나이가 된다면 위즈덤으로 권유하고 싶어.

후카미 시온   네?

소운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소운   그것보다 흥미로운 레시피가 몇 개나 있어. 시험 삼아 만들어보고 싶다만, 쓸 수 있는 주방이 있나?

후카미 시온   아······ 그럼 소운 씨만 괜찮으시면 있다가 저희 집에 오시지 않을래요?

소운   네 집에?

후카미 시온   어제 연습을 하고 집에서 시험작을 만들어 봤지만, 역시 같이 만드는 편이 좋을 것 같아서······.

소운   우리 가게의 주방은 코우키의 영역이니까. 장소를 제공해 주는 건 고맙군.

소운   좋아. 일단은 식재를 조달하기 위해서 시장에 들렀다가, 네 집으로 가는 걸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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