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매드가이 편

 

아라키 쿄스케   이야아아압!!!! 좋아, 다 됐다!!!

아가타 마츠노스케   오, 쿄스케. 쓴 거야?

아라키 쿄스케   그래, 시장에 붙일 거니까 알바들도 다 새해 다짐을 써오라니 귀찮다고 생각했지만.

아라키 쿄스케   이렇게 글로 쓰면 텐션이 올라서 좋은걸!

아가타 마츠노스케   '최강'인가. 하하, 너무 힘차게 써서 반 정도는 종이 밖으로 나갔는걸. 그렇다는 건······

아가타 마츠노스케   ······역시 바닥에까지 써버렸구나. 제대로 닦아줘.

아라키 쿄스케   내가 너무 최강이라 이런 종이 하나에 담길 리 없으니까 당연하잖아! 그것보다 형님은 뭐라고 썼어?

아가타 마츠노스케   '웃음', '건강이 제일'······ 여러 가지 생각해봤지만 떠오르지 않아서.

아라키 쿄스케   그럼 전부 쓰면 되잖아!

 

 

카무이 나루시   훗, 올해도 나는 아름다워!!

아라키 쿄스케   아? 나르시스트 자식도 뭔가 쓴 거냐고.

아가타 마츠노스케   이건 '카무이 나루시'라고 써져 있는데······.

아라키 쿄스케   이 글자 뭔가 오돌토돌하지 않아?

카무이 나루시   흥, 멍청이한텐 그렇게 보이나.

아라키 쿄스케   뭐라고!? 오돌토돌하니까 오돌토돌하다고 한 거 아냐!

아가타 마츠노스케   잠깐, 잘 보니까 작은 나루시의 얼굴이 모여서 글자로 되어 있어.

카무이 나루시   정답이다! 오늘도 아름다운 나를 세상에 많이 남겨야 하니까. 하핫핫핫핫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