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저스티스 라이드 편

 

가모 지겐   ······.

이오리 하루마   쟤, 아까부터 가만히 있는데 뭐 하는 거야?

후카미 시온   으음······ 새해에는 첫 다짐을 적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으니까, 아마 그걸 쓰는 거 같은데······.

미카미 사이고   가모 지겐, 어째서 아까부터 붓을 쥔 채 움직이지 않는 거지?

가모 지겐   ······뭘 쓸지 고민하고 있었다만. ······그런데, 지금 정했어.

이오리 하루마   '강한 신념'이구나. 지겐다운걸! 있지, 종이 남았으면 우리도 쓸래!

가모 지겐   다짐을 적는 건 좋은 일이야. 종이와 붓을 빌려주겠어.

 

 

후카미 시온   다 됐다, 나는 '희망의 봄'이라고 썼어.

이오리 하루마   좋잖아! 왠지 교과서에 나올 것 같은 느낌이지만 그것도 시온다워!

후카미 시온   후후, 고마워. 이오리 군 거는 슈퍼······?

이오리 하루마   너무 크게 써서 다 못 썼으니까 이 종이에도 썼어!

가모 지겐   '슈퍼 포지티브'인가. 대체 몇 장에다가 쓴 거야.

이오리 하루마   크게 쓰는 편이 이런 일엔 좋을 것 같잖아? 사이고는 뭐라고 썼어?

 

 

미카미 사이고   '세계평화'다.

이오리 하루마   사이고다운걸! 왠지 다들 어울리게 쓰기도 했고 모처럼이니까, 장식하자!

미카미 사이고   장식하면 바라는 게 이루어지는 건가? 그렇다면······.

가모 지겐   잠깐, 멋대로 우리 집에 걸려고 하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