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스토리 1부, 2부 完 | 이벤트 'Do you believe in?' 업로드 완료
category
[미카미 사이고] 거짓 없는 말(偽りなき言葉)

 

남성   아, 거기 너! 잠깐만!

미카미 사이고   ······?

남성   사람 하나 살린다고 생각하고, 나랑 말 좀 맞춰주지 않을래!?

미카미 사이고   ······살린다?

남성   그래, 영화를 같이 보고 온 걸로 해줘.

미카미 사이고   어째서?

남성   됐으니까. '고양이 폭신폭신'이란 영화를 나랑 같이 보고 온 걸로 해줘! 부탁할게, 시간이 없어!

남성   고양이를 쓰다듬는 귀여운 영화라고 하면 되니까! 고양이가 너무 귀여워서 울었다 정도만 얘기해 줘!

미카미 사이고   잘 모르겠군······ 그게 사람을 돕는 게 되는 건가?

남성   그래, 나를 도와줘!

미카미 사이고   알겠다. 그 말대로 하겠어.

 

 

여성   잠깐! 왜 답장 안 하는 건데! 내가 보낸 메시지에 답장 못 할 이유라도 있어!?

남성   아, 아니······!

여성   역시 여자랑 같이 영화관에서 나온 건 잘못 본 게 아니었······.

여성   어라?

남성   아, 아니야! 이 녀석이랑 보고 나온 거야! 그, 그렇지!?

미카미 사이고   '고양이 폭신폭신'이란 영화를 같이 봤어. 고양이를 쓰다듬는 귀여운 영화였다. 너무 귀여워서 울었어.

여성   ······울었다고 말하면서 정색하는 얼굴이고, 뭔가 시켜서 말하는 것 같은데. 의심스러워.

미카미 사이고   난 사람을 돕기 위해 의뢰에 응하고 있다.

남성   앗, 저기!?

여성   흐응, 의뢰 말이지. 같이 영화를 본 걸로 해달라고 한 거야?

남성   그, 그런 부탁을 할 리가 없잖아! 너도 무슨 말 좀 해줘!

미카미 사이고   그래, 그렇게 의뢰받았다.

남성   응!?
여성   역시 거짓말이잖아!

남성   미, 미안!

 

 

남성   ······.

미카미 사이고   ······지금은 사람을 돕는 게 된 건가?

남성   아, 아아······ 그러게. 좀 더 이야기를 잘 맞춰줬다면 돕는 게 됐을지도······.

미카미 사이고   이야기를 맞춘다는 건, 보지도 않은 영화를 봤다고 말하는 일인가? 하지만 그건 그 사람을 속이는 일이야.

남성   ······여자친구한테 비밀로 여자애랑 영화를 보러 가버린 건, 정말 잠깐 그런 거였어.

남성   들키고 싶지 않아서 순간 거짓말을 해달라고 부탁한 거지만 속이는 건가······ 그렇지.

미카미 사이고   어떤 이유든지, 속이거나 거짓말을 하는 건 좋지 않아.

남성   그렇지, 반성했어. 따라가서 사과하고 올게! 알려줘서 고마워!
미카미 사이고   그래.

 

 

 

yunic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