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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자에 갇힌 미의 화신] 카무이 나루시

미의 화신――Stay Gold(美の化身――Stay Gold) 제1화

 

 

카무이 나루시   ······아니야!

카무이 나루시   아직이다······. 아직 무언가······ 절대적인 무언가가 부족해!

카무이 나루시   내가 고작 이런 것에······. 그때 봤던 미의 화신의 정체만 알아낸다면······!

 

 

노아   (Siru에 따르면 이 주변에 카오스톤 목격 정보가 있다는 건데······ 비슷한 건 아예 안 보이네.)

노아   (어라. 그러고 보니 이 주변에 매드가이가 다 같이 살고 있는 폐호텔이 있었지.)

노아   (다들 도와줄 수 없을지 물어보자.)

노아   응?

 

 

???   (중얼중얼······ 중얼중얼······.)

노아   폐호텔 앞에 뭔가 수상한 사람이 있어······?
노아   ······조금 무섭지만 이야기해 보자.

노아   저기~

???   네에에!!!!!

노아   우와아!

???   절대 수상한 사람이 아니니까요!!!

노아   (엄청 수상하다······.)

 

 

카무이 나루시   뭐지? 이 중요할 때에 시끄럽게.

노아   카무이 군.

???   아, 신.

노아   신!?

카무이 나루시   내 이름은 카무이 나루시다. 뭐, '신(神)'도 꼭 틀린 말은 아니군.

카무이 나루시   뭐야, 노아였군. 이 청년은 누구지?

 

➤ 이 주변에서 어슬렁거리던 조금 수상한 사람이야!

카무이 나루시   그런 건가? 나를 신으로 숭배하는 자 중 수상한 자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다만.

 

➤ 나도 몰라. 카무이 군의 신자 아니야?

카무이 나루시   과연, 나의 신자인가. 그렇다면 언동이 이상해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야.

 

카무이 나루시   그런데 너, 이름은 뭐지?
히이라기   히이라기라고 합니다!

카무이 나루시   여기서 뭘 하고 있었지?

히이라기   카무이 씨! 당신의 작품은 훌륭합니다! 당신은 신입니다!
노아   에에에??

 


미의 화신――Stay Gold(美の化身――Stay Gold) 제2화

 

 

노아   카무이 군이 신? 무슨 이야기야?

히이라기   저는 이 주변의 니지가오 미대에 다니고 있어요. 사실은 졸업하면 예술가로 활동하고 싶은데······.

히이라기   부모님이 '이젠 슬슬 직장을 찾아라'라고 하셔서.

노아   예술로 생계를 유지하는 건 힘드니까······.

히이라기   부모님이 절 걱정해서 직장을 찾으라고 하는 것도 이해는 해요.

히이라기   그러니까 예술가로 살아갈 수 있는 길을 부모님한테 설명하고 싶어서, 작품에 몰두하고 있었죠!

히이라기   하지만 제 작품은 어딘가 교과서적이라고 할까······ 자유롭지 않아요.

히이라기   그럴 때 만난 게 신······. 카무이 씨의 작품이에요!
카무이 나루시   ······호오.

히이라기   며칠 전, 작품에 고민하고 있을 때였어요.

히이라기   우연히 빈 창고의 벽에 그림을 그리고 있던 카무이 씨와 마주쳤었죠!

노아   ······잠깐만.

노아   어디의 누구 건지도 모르는 빈 창고에 그런 짓을 했어?
카무이 나루시   그래.

 

 

카무이 나루시   궁극의 미의 영감이란, 때로는 바람 앞에서 흔들리고 있는 촛불보다도 덧없으니 말이지.

카무이 나루시   떠올랐을 때 그리지 않으면 순식간에 사라질 거다.

노아   ······.

히이라기   ······처음엔 뭘 하고 있는 건지 궁금해서 본 거예요. 하지만 완성되고 있던 그 작품은!

히이라기   창고의 벽에 그리고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의 아름다움! 그리고 압도적인 자유!

히이라기   '내게 부족한 건 이거다! 신이 내려온 거다!' 그렇게 생각했어요.

카무이 나루시   과연. 히이라기 씨한텐 꽤 예술을 보는 안목이 있는 모양이야.

노아   ······.

히이라기   대체 이 신은 어떤 사람인 거지······. 그렇게 생각해서 무례하지만 카무이 씨의 뒤를 따라가 봤어요.

노아   그래서 이 폐호텔 앞을 어슬렁거렸구나.

히이라기   카무이 씨, 저번 작품은 역시 그 전시회에 출품하기 위한 건가요?

노아   그 전시회?
카무이 나루시   무슨 이야기지?

히이라기   어라, 모르시나요? 곧 있으면 공업지구에서 개최되는 '니지가오 종합예술전' 말이에요.

히이라기   입상한 작품은 해외의 유명 미술관에 전시되어서 많은 미술 매니아도 방문한다는, 니지가오 시에서 으뜸가는 미술 콩쿠르예요.

카무이 나루시   과연, 콘테스트란 건가.

히이라기   그걸 위한 작품을 만드시는 줄 알았어요.

카무이 나루시   아니, 전혀.

카무이 나루시   나는 내 미를 추구하기 위해 그곳에서 작품에 몰두하고 있었을 뿐이다.

히이라기   그랬던 거군요······! 역시 카무이 씨······.

 

 

노아   그러고 보니 카무이 군은 그런 전람회에는 출품하지 않는 거야?

카무이 나루시   내가?
노아   응. 카무이 군의 작품은 잘 모르는 사람이 봐도 대단하고, 볼 줄 아는 사람이 본다면 높게 평가할 텐데.

노아   뭐, 별로 콘테스트엔 관심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카무이 나루시   호오, 과연.

카무이 나루시   좋아. 나도 엔트리하지. 그 니지가오 종합예술전이란 거에.

 


미의 화신――Stay Gold(美の化身――Stay Gold) 제3화

 

 

카무이 나루시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 때 중요한 것······. 그게 뭔지 아나? 노아.

노아   으음, 뭐지. 영감이라든가?

카무이 나루시   하하하하하! 그 말대로다! 잘 알고 있군.

노아   하하······. 고마워.

카무이 나루시   압도적인 영감을 얻기 위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모색하는 게 중요한 거다!

카무이 나루시   미를 표현하기 위해는 여러 가지 수단이 있지. 유화, 수채화, 판화, 콜라주, 조각, 혹은 디지털 아트······.

카무이 나루시   동서고금, 다수의 표현 수단 중에서 무엇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할 것인가.

카무이 나루시   영감이 곧 모든 방향성을 결정하는 거다!

노아   카무이 군 안에선 이미 정해진 거야? 그 방향성이란 거.

카무이 나루시   내가 그리는 주제는 항상 정해져 있어. 미의 화신······ 즉, 나 그 자체다.

카무이 나루시   하지만 나라는 아름다움을 이번에 어떻게 표현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어. 새하얀 캔버스와 같다고 말할 수 있겠군.

카무이 나루시   그러니 노아. 네게 조금 협력받고 싶군.

노아   응, 내가 할 수 있는 거라면.

카무이 나루시   지금부터 그 라이더 폰으로 내 모습을 찍어라.

노아   이걸로?

 


카무이 나루시   그래. 슬프게도 인간이 스스로의 눈으로 자신의 모습을 보는 건 평생 불가능하지.

카무이 나루시   거울이나 사진, 영상이라는 매체를 통해야만······ 내가 나를 볼 수 있는 거다.

카무이 나루시   그야말로 나라는 존재의 최대 비극!

카무이 나루시   나는 '나'라는 미의 화신을 영원히 직시할 수 없이 생애를 마감할 거다······.

노아   그, 그렇지······.

카무이 나루시   나는 나의 아름다움을 하나라도 작품으로서 남기고 싶어. 그걸 위해 네게 협력을 부탁하지.

카무이 나루시   예를 들어······ 이런 구도는 어떻지.

 

 

노아   찍어 봤어. 어때?

카무이 나루시   크크크······!

카무이 나루시   아주 좋아······! 작품이라는 액자 안에 갇혀 있는 미의 화신! 그러나 액자 안이기에 곧 반짝임을 계속 지닐 수 있는 거다!

카무이 나루시   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카무이 나루시   설마 첫 번째부터 영감이 생겨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만······. 제법 잘했어, 노아.

노아   ······고마워. 그런데 카무이 군.

카무이 나루시   뭐지? 지금 모처럼 영감이 떠올랐어. 간단하게 부탁하지.

노아   아니, 내가 권해놓고 물어보는 것도 그렇지만······. 왜 예술전에 참가할 생각이 든 건지 싶어서.

카무이 나루시   왜, 라고 한다면?
노아   카무이 군, 스스로를 모델로 하는 작품만 그리고······. 콘테스트에는 관심이 없어 보였으니까.

카무이 나루시   그래. 네 말대로 나는 콘테스트 같은 것에 먼지만큼도 관심이 없어. 타인의 작품에도 전혀.

노아   그러면 왜?
카무이 나루시   아까도 말하지 않았나? 작품을 만드는 데에는 영감이 필요하다고.

카무이 나루시   나는 지금까지 흥미가 없으니 콘테스트에 참가한 적이 없었지.

카무이 나루시   하지만 미지의 경험이 새로운 영감을 만들어 줄 때도 있어.

카무이 나루시   그 가능성이 보이는데도 지나치는 건 아깝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노아   그런 거였구나.

카무이 나루시   납득했다면 난 작품에 집중하겠어. 용건이 있다면 내가 연락하겠다.

 

 

노아   순식간에 예술전 당일이네. 어때? 작품은 생각대로 됐어?

카무이 나루시   훗······ 나의 작품에 이런 우문이라니.

노아   아하하······. 히이라기 군도 왔을까?

방문객   꺄악!

노아   !?

 

노아   카오스이즘!? 왜 이런 곳에······!?

전투원   발견! 저쪽이다!

노아   저쪽이라니······ 앗! 저 전시된 조각에 장식된 거, 설마 카오스톤!?

카무이 나루시   뭐?

 

➤ 카오스톤은 내가! 카무이 군은 전투원을 부탁해!

카무이 나루시   물론, 말할 것까지도 없군!

 

➤ 카오스톤을 달라고 주최자한테 교섭해 볼게!

카무이 나루시   그래, 부탁하지!

 

카무이 나루시   이봐, 네놈들.

카무이 나루시   신성한 예술의 세계를 짓밟는 짓은, 몇 명이 있든 내가 용서하지 않아.

카무이 나루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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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원   제, 젠장······!

가면라이더 카무이   이 내가······ 나서게 만들지 마라!

카무이 나루시   흥······ 이러니까 예술을 모르는 자란.

노아   카무이 군!
카무이 나루시   카오스톤은 회수했나?
노아   응, 미술상 사이에 껴서 작품째로 사 왔어. 사정을 설명하는 것보다 빠를 것 같아서.

카무이 나루시   역시 코스모스 재벌, 대단한 재력이군.

노아   그것보다 히이라기 군을 아까 봤는데······.

카무이 나루시   히이라기 씨를?

노아   왠지 상태가 이상했어······. 안색이 새파래져서.

노아   조금 신경 쓰이니까, 같이 찾아주지 않을래?

카무이 나루시   ······그래. 전시가 끝나면 바로 가겠어.

 

 

노아   히이라기 군!
히이라기   카무이 씨······.

노아   이런 곳에서 무슨 일이야? 예술전, 벌써 시작했는데.

노아   어라, 이건 뭐야!? 엉망진창이 됐어······. 이거, 설마 누군가의 작품인 건······.

히이라기   네, 제 작품이에요. 아까 카무이 씨가 퇴치한 이상한 녀석이 부숴버렸어요.

노아   그럴 수가······.

히이라기   아아! 이 예술전이 부모님을 설득할 마지막 기회였는데!

히이라기   ······부모님의 말씀대로 예술을 포기하고 평범하게 취직하라는, 신의 메시지인 걸까요.

카무이 나루시   ······.

 

 

히이라기   ······뭐 하세요? 카무이 씨. 부서진 걸 맞추다니.

카무이 나루시   모처럼이니 네 작품을 보려고 말이지.

카무이 나루시   호오······ 이건······.

카무이 나루시   1점이라고 해 둘까.

노아   저기, 카무이 군!

히이라기   아하하하! 신이 그러면 이 이상의 설득은 없어요!

히이라기   제 재능이 고작 그 정도였던 거네요. 이제 결심이 섰어요. 감사합니다, 카무이 씨.

카무이 나루시   ······히이라기 씨, 정정하지.

히이라기   네?

카무이 나루시   0점이다. 이 작품의 가치는 내 안에서 0점이 됐어.

카무이 나루시   그것도 바로 지금.

히이라기   ······그런가요.

카무이 나루시   이유를 알겠나?
카무이 나루시   네가 지금 스스로의 가능성을 비웃고 버렸기 때문이다. 이제 이건 작품이라고 할 수 없어. 그저 잡동사니로 전락했군.

카무이 나루시   네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이란 남의 평가로 결정될 정도의 것이었나?

히이라기   ······어떻게. 어떻게 그렇게 스스로한테 자신감을 가질 수 있나요?

카무이 나루시   나는 내가 믿는 미를 추구하고 있을 뿐이다. 생애를 바쳐서라도 내 안에서 흘러넘치는 최고의 미를 보고 싶어.

카무이 나루시   자신감이나 재능이 있는지는 전혀 상관없어. 더구나 타인의 평가에 얽매일 틈 따위 1초도 없지.

노아   카무이 군······.

히이라기   ······그렇죠.

히이라기   ······제가 착각했어요. 역시 카무이 씨는 제게 신 같은 존재예요.

히이라기   다시 한번 제로부터 다시 시작해 볼게요. 누가 뭐라 하든, 제가 목표로 하는 예술가가 되기 위해.

히이라기   정말 감사했습니다!

 

 

노아   대단하네, 카무이 군. 설마 정말로 그랑프리를 받아버리다니.

카무이 나루시   흥······ 말하지 않았나. 남의 평가에 흥미 없어.

카무이 나루시   평가나 비평 따위, 결국 작품의 부속물에 지나지 않아.

카무이 나루시   아무리 잘난 듯이 말해도, 비평가란 창작자가 만들어 낸 것을 받아들일 뿐인 존재다.

노아   여전히 대단한 자신감이네······. 카무이 군한테 자신감을 잃을 것 같은 순간은 없어?

카무이 나루시   ······.

카무이 나루시   ······있어.

노아   에, 있어!?
카무이 나루시   그래.

카무이 나루시   나의 이상······. 나의 너무나도 높은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에, 가끔 스스로의 실력이 쫓아가지 못한단 건 오히려 자주 있는 일이다.

카무이 나루시   그럴 때 나는 나를······ 스스로의 재능을 순간 의심하고 말지.

노아   그렇구나······. 이상이 너무 높은 것도 큰일이네.

카무이 나루시   그렇지. 하지만 낮은 이상은 가질 의미도 없어. 더 높은 곳을 목표하기에 곧 '이상'인 거다.

카무이 나루시   내가 나로 있는 한, 나는 이 압도적인 아름다움과 계속 마주해야 해!

카무이 나루시   ······이 비범한 아름다움과 재능은 일종의 '저주'라고도 할 수 있겠지. 그리고 숙명인 거다······.

카무이 나루시   아아······ 신이 있다면 왜 나에게 이런 난제를 내린 건지!

노아   (뭔가 시작됐다······.)

카무이 나루시   그리고 나는 지금도 저주의 안에 있지. 저번에 꿈에서 봤던 미의 화신······.

카무이 나루시   그 미의 화신은 덧없게도 기억 어딘가로 사라져버렸어.

카무이 나루시   이 전시회에서의 경험이 그 정체를 찾을 힌트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만······.

카무이 나루시   뭐, 좋아. 나는 또다시 지금까지 없던 자극을 얻을 수 있었으니. 노아, 내 새로운 작품을 보고 싶나?

노아   응, 보고 싶어.

카무이 나루시   그렇다면 나를 더욱 성장시켜 봐라! 네가 본 적 없을 미의 경지를 보여 주겠어!

카무이 나루시   아하하하하하······. 아―――핫핫핫핫하!!!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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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원   제, 젠장······!

가면라이더 카무이   이 내가······ 나서게 만들지 마라!

카무이 나루시   흥······ 이러니까 예술을 모르는 자란.

노아   카무이 군!
카무이 나루시   너인가. 카오스톤은 회수했나?
노아   응, 미술상 사이에 껴서 작품째로 사 왔어. 사정을 설명하는 것보다 빠를 것 같아서.

카무이 나루시   역시 코스모스 재벌, 대단한 재력이군.

히이라기   카무이 씨!

카무이 나루시   히이라기 씨도 와 있었나. 그 모습이라면······ 자신이 있어 보이는군.

히이라기   네! 지금 제가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작품을 선보일 생각이에요.

카무이 나루시   과연, 흥미로워.

노아   카무이 군, 슬슬 시작할 거야! 전시해야 해!

 

 

아나운스   그러면 지금부터 니지가오 종합예술전, 개막입니다!

노아   우와······ 사람이 엄청 많아······.

노아   카무이 군이랑 히이라기 군의 작품을 보러 가야지.

노아   이건······?

 

카무이 나루시   노아. 네 사진이 도움이 됐어.

노아   그림인데 액자에서 카무이 군이 튀어나올 것처럼 보여······. 트릭 아트 같아!

미술 매니아 남성   이, 이이이이건 또 어마어마한 방향성의 작품인데~

수완 있어 보이는 여성 미술상   이 거리에 이런 아티스트가 있다니······. 내가 놓치고 있었어.

노아   (카무이 군의 그림,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아. 히이라기 군의 작품은······ 저거다.)

노아   (뭐지. 사람 형태의 그림인데 이 모양 같은 거······ 아, 혹시 니지가오 시!? 대단해, 공들였구나.)

노아   (히이라기 군 쪽에도 사람이 모였네. 이건 승부의 행방을 알 수 없겠어······!)

 

 

아나운스   그럼! 니지가오 종합 예술전! 올해의 영광스러운 그랑프리는――!

아나운스   카무이 나루시 씨의 『미의 화신――Stay Gold』!

노아   대단해, 그랑프리······!
카무이 나루시   ······.

히이라기   져버렸네요······.

히이라기   설마 자화상과 트릭아트를 섞을 줄은······.

히이라기   카무이 씨다운 자유로운 발상이라고 생각해요. 완패했습니다.

카무이 나루시   히이라기 씨. 내 작품이 훌륭하단 건 말할 것도 없지만······. 애초에 예술에 승패는 존재하지 않아.

카무이 나루시   나는 나의 아름다움을 추구할 수 있으면 돼. 투표 결과 따위, 결국 타인이 멋대로 내린 평가에 지나지 않으니.

히이라기   하하하······. 카무이 씨답네요.

히이라기   ······어떻게 해야 카무이 씨처럼 될 수 있는 걸까.

카무이 나루시   ······응? 히이라기 씨.

히이라기   네?
카무이 나루시   그 손에 들고 있는 건······?
히이라기   일단 예비로 갖고 온 제 작품이에요. 아, 거꾸로 되어 있네. 원래는 이런 방향으로······

카무이 나루시   그대로 둬!!!

히이라기   !?

노아   왜 그래, 카무이 군. 그렇게 큰 소리로.

카무이 나루시   이 구도는······ 떠올랐다!!

히이라기   네!?
카무이 나루시   그건 며칠 전······ 나의 꿈에 본 적도 없는 미의 화신······.

카무이 나루시   그래, 나이자 지금의 내가 아닌 것이 나타난 거다······. 너무나도 큰 충격에 일어나자마자 작품에 몰두했었다만······!

카무이 나루시   젠장!! 아아, 이게 무슨 일인지!!

카무이 나루시   꿈인 탓에 기억이 점점 흐려지고 있었지!!

 

 

카무이 나루시   ······아니야!

카무이 나루시   아직이다······. 아직 무언가······ 절대적인 무언가가 부족해!

카무이 나루시   내가 고작 이런 것에······. 그때 봤던 미의 화신의 정체만 알아낸다면······!

 

 

카무이 나루시   이 화각······ 그리고 방향······. 틀림없어, 그 화신과 똑같아! 그래······ 떠올랐다!

노아   잠깐, 카무이 군!? 이런 곳에서 뭐 하는 거야!

카무이 나루시   방해하지 마! 또 기억이 흐려지기 전에 완성해야 한다!

히이라기   하하하······. 역시 나는 카무이 씨처럼 될 수는 없겠어······.

 

 

노아   카무이 군······. 이제 어두워, 슬슬 가자~

카무이 나루시   후우······. 아직 완성엔 멀었지만 어떻게든 러프는 그렸군.

노아   이게 러프!?

카무이 나루시   후후후······. 콘테스트 따위에 흥미는 없었지만, 여기서 얻은 새로운 자극······.

카무이 나루시   엔트리한 보람이 있었군.

노아   그건······ 다행이네.

카무이 나루시   자, 노아! 더욱 아름다운 작품을 보고 싶다면 더욱 나의 가능성을 넓혀봐라!

카무이 나루시   나의 가능성은 무한대······.

카무이 나루시   후후후후······ 하하하하하······ 하―핫핫핫핫하!!!!!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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