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든 성실하게(何事にも真面目に) 제1화
노아 레온이 제철 생선을 사 와 달라고 했는데. 아가타 씨, 추천하는 거 있을까?
아가타 마츠노스케 가면 카페에서 쓰는 거야?
노아 응, 맞아.
아가타 마츠노스케 회로 먹는다면 오늘은 연어를 추천할게. 지방이 붙어서 맛있을 거야.
아가타 마츠노스케 그리고 조림이라면 가자미가 좋겠어. 양념을 조금 진하게 하면 반찬에 제격이거든.
노아 고등어는 어때?
아가타 마츠노스케 고등어라면 된장에 조리는 게 괜찮지 않아? 소금구이도 나쁘진 않지만, 그건 취향에 따라 다르겠네.
노아 고마워, 참고가 됐어. 그러면 연어랑 고등어로 부탁할게.
아가타 마츠노스케 고마워!
노아 그런데 역시 아가타 씨, 생선을 잘 아는구나.
아가타 마츠노스케 일하고 있는 이상, 손님한테 제대로 설명해야 하니까.
노아 그럼 일하는 시간 말고도 공부하는 거야?
아가타 마츠노스케 맞아. 인터넷이나 책에서 찾아보거나, 잘 아는 사람한테 물어보거나 해. 아, 그래. 어제도 어선에 탔었거든.
아가타 마츠노스케 항상 우리 가게에 도매해 주는 어부 분한테 물어봤더니, 생선 잡는 걸 보러 오지 않겠냐고 하셔서.
아가타 마츠노스케 잡는 걸 돕게 됐어. 실제로 체험할 수 있다니 고마운 일이지.
➤ 조심해.
아가타 마츠노스케 하하, 바다에 빠지지 않게 조심할게. 걱정해 줘서 고마워.
➤ 어떤 생선이 잡힐지 기대된다.
아가타 마츠노스케 그렇지! 맛있는 생선을 잡을 수 있으면 좋겠어.
노아 생선잡이는 이른 아침에 한다는 이미지인데, 실제로는 어때?
아가타 마츠노스케 맞아, 아침이라기에도 이른 시간에 항구를 나가서 아침 일찍 돌아올 거야. 그러니까 그 이미지보다도 조금 빠를지도 모르겠네.
노아 어부 분들, 그런 시간부터 열심히 일하시는 거구나······!
아가타 마츠노스케 맞다. 시간은 이르지만 만약 귀항 시간에 맞춰서 항구까지 와 준다면 조금 좋은 일이 있을지도 몰라.
노아 좋은 일?
아가타 마츠노스케 그래. 괜찮다면 내일 와 주지 않을래?
노아 딱히 일정도 없으니까······ 갈게!
무슨 일이든 성실하게(何事にも真面目に) 제2화
어부 A 오, 젊은이! 오늘은 잘 부탁한다!
아가타 마츠노스케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어부 B 그렇게 굳어 있지 않아도 괜찮아요. 지금부터 그러면 배에서도 힘드니까요~
아가타 마츠노스케 아, 네. 조금 긴장해서······.
어부 A 평소엔 도매시장의 생선 가게에 있댔지! 점장이, 성격 좋은 형씨가 있다고 하더만.
아가타 마츠노스케 하하, 왠지 부끄럽네요.
어부 B 오늘은 그거였죠? 생선을 알고 싶다고.
아가타 마츠노스케 네, 맞아요. 가게에서 다루는 거니까, 손님한테 제대로 설명하고 싶어서요.
어부 A 이야, 근성 넘치네! 좋아, 우리가 아는 거라면 뭐든지 알려줄 테니까!
어부 B 맛있는 조리법이라면 선장님이 가장 잘 알고 있어요. 나중에 물어보세요.
아가타 마츠노스케 감사합니다!
아가타 마츠노스케 (미숙한 나한테 꽤 친절하게 대해주고 있어. 조금 안심되는걸.)
어부 A 잡담도 좋지만 배멀미하지 않게 조심하라고! 하하!
아가타 마츠노스케 힘내겠습니다······!
아가타 마츠노스케 (잘 배워가는 건 당연하고, 방해되지 않게 열심히 하자.)
어부 A 좋아, 그럼 그 짐을 배에 실어줘!
아가타 마츠노스케 네!
무슨 일이든 성실하게(何事にも真面目に) 제3화
어부 A 다들 수고했다! 일은 어땠어? 형씨.
아가타 마츠노스케 설마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어요. 하지만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어부 B 오늘 허탕이 아니라 다행이네요. 오히려 상태가 좋은 게 많이 잡혔어요.
아가타 마츠노스케 아까도 들었지만 평소보다 많이 잡혔나 보네요. 실례한 게 아니라면 좋겠는데요.
어부 B 그럴 리가요! 안 익숙했을 텐데 잘하셨어요. 체력도 꽤 필요한 일이라, 정말 도움이 됐어요.
아가타 마츠노스케 아뇨, 다른 분들에 비하면 전혀······.
어부 A 자, 마무리는 우리가 할게. 당신은 저기서 천천히 쉬고 있어.
아가타 마츠노스케 마지막까지 도울게요.
어부 A 괜찮다니까. 아무렇지 않은 것 같아도, 생선잡이에 처음 나갔으니 생각 이상으로 지쳤을 거다.
어부 B 나중에 갑자기 아플 테니까, 그렇게 되기 전에 쉬는 게 제일 좋아요.
아가타 마츠노스케 그러면 죄송해요, 감사합니다.
아가타 마츠노스케 (확실히, 안 익숙한 일을 했으니까 피곤할지도 모르겠어.)
노아 아! 아가타 씨~!
아가타 마츠노스케 ······아, 노아! 와 줬구나.
➤ 수고했어. 많이 잡았네.
아가타 마츠노스케 응, 오늘은 특히 잘 잡혔다고 했어!
➤ 좋은 아침! 생선, 정말 크다!
아가타 마츠노스케 안에는 더 큰 게 있어.
노아 일은 어땠어?
아가타 마츠노스케 먼바다에 나가니까 배가 흔들려서 힘들었지만, 별로 뱃멀미는 없었어.
노아 평소에 괜찮은 사람이어도 꽤 힘들다고 하니까. 괜찮다면 다행이야.
아가타 마츠노스케 응, 걱정해 줘서 고마워.
아가타 마츠노스케 게다가 생선잡이를 하는 동안에도 여러 생선 이야기를 들었어. 요리도 많이 추천해 주던걸.
아가타 마츠노스케 굽는 방법도 생선마다 요령이 다르대. 껍질부터 구워서 바삭하게 하는 편이 맛있다든가······.
노아 배고팠을 것 같아.
아가타 마츠노스케 하하, 그렇지. 나도 듣고 있을 때 배고팠어.
아가타 마츠노스케 모르는 걸 많이 배웠으니까, 생선을 맛있게 먹는 법을 어서 손님들한테도 알려줘야지.
어부 A 어이! 아가타! 기다리던 시간이다!
아가타 마츠노스케 ! 네! 바로 갈게요!
노아 기다리다니······ 어제 말했던 거야?
아가타 마츠노스케 맞아, 같이 가자!
노아 나, 생선잡이도 안 했는데 괜찮아?
아가타 마츠노스케 괜찮아. 허가도 받았고, 일찍 일어난 보상이라고 생각해. 자, 어서 안 가면 없어질지도 몰라.

아가타 마츠노스케 우와, 대단한데! 회에, 소금구이랑 찌개까지······.
노아 비빔밥도 있어.
아가타 마츠노스케 못 파는 생선을 아침식사로 한다고는 들었지만, 이렇게 화려할 줄은 몰랐어.
노아 앗! 이렇게 괜찮은 회인데 못 파는 거야?
아가타 마츠노스케 비늘에 상처가 났다든가, 꼬리가 휘어졌거나 등지느러미가 없거나, 그것만으로도 팔 수 없어.
아가타 마츠노스케 아까운 것 같기도 하지만, 이렇게 먹으면 시장에서 일하는 사람의 양분이 되니까 손해는 아니야.
노아 그러게.
어부 A 너희, 이 음식들을 두고도 떠들기만 하는구나. 자, 어서 먹어!
아가타 마츠노스케 감사합니다! 자, 노아도 먹어.
노아 감사해요. 잘 먹을게요!
아가타 마츠노스케 잘 먹겠습니다. ······뭐야, 그동안 먹은 회랑은 전혀 달라. 살의 탄력도 대단하고 풍미가 넘쳐!
어부 B 고추냉이만 찍어먹는 것도 맛있어요!
아가타 마츠노스케 ······! 맛있어, 생선의 단맛이 바로 느껴지네요!
어부 A 내 추천은 비빔밥에 얹어서 맛국물이랑 같이 먹는 거야. 어부 오챠즈케란 거지.
어부 A 이 국물도 같은 생선으로 낸 거니까, 상성이 아주 좋을 거다!
아가타 마츠노스케 정말 그 말대로네요······! 맛국물로 오챠즈케는 생각도 못 해봤는데.
어부 A 그러고 보니 아가타는 조리에도 관심이 있댔지. 모처럼이니 한 마리 썰어볼래?
아가타 마츠노스케 네?
어부 B 열심히 해요~!

아가타 마츠노스케 ······힘내 볼게요!
어부 A 그러면 이 녀석을 부탁할까.
아가타 마츠노스케 하하······ 긴장되네요. 우선 머리를 떼고, 물로 씻어서······.
어부 B 식칼의 칼날을 조금만 이렇게 해 봐요. 다치지 않게 조심하고요······!
아가타 마츠노스케 으음······! 여러분이 준비한 거에 비하면 단면이 엉망이네요······.
노아 그래도 대단해, 아가타 씨.
어부 A 하하! 초심자치곤 대단한데! 자, 직접 자른 걸 먹어봐!
아가타 마츠노스케 잘 먹겠습니다. ······하하, 두꺼운데. 이래서야 회라기보다도 토막······ 이지만.
아가타 마츠노스케 음, 맛있어. 좀 더 이 생선의 맛을 이끌어내게 되고 싶은걸.
노아 아가타 씨는 성실하니까, 금방 잘하게 될 것 같아.
아가타 마츠노스케 고마워. 더 정진할게!
(完)

노아 엣, 이렇게 많은 요리들······.
아가타 마츠노스케 조금 먹어볼 수 있대. 막 잡은 신선한 회야.
아가타 마츠노스케 다른 것도 요리가 많이 있어. 그래서 어부는 다들 조리 방법도 잘 아는 거겠지.
어부 A 전부 그런 것도 아니지만 말이야. 어쩌다가 우리가 밥에 까다로운 것뿐이야.
어부 B 맛국물이 온몸에 스며들어요! 더 먹을게요! 다섯 그릇 정도 더!
노아 맛국물까지 있구나······ 맛있을 것 같아.
아가타 마츠노스케 이른 아침의 바다는 추우니까. 갖다 줄까?
노아 고마워.
어부 A 바다의 은혜가 듬뿍 들어간 최고의 맛국물이다. 속부터 따뜻해진다고.
아가타 마츠노스케 감사해요. 잘 먹을게요. 냄새만으로도 배고파지네요.
노아 잘 먹겠습니다······ 국물이 정말 잘 우러났네.
어부 B 회도 맛있어요~
아가타 마츠노스케 그렇네요! 바다의 향기가 입 안에서 퍼지는 것 같아······!
어부 B 생선 가게보다 맛집 리포트 같은 게 어울리는 거 아니에요? 이거도 먹어보세요.
아가타 마츠노스케 이렇게 많이 괜찮은 건가요······?
어부 A 당연하지. 더 만들 수 있다고!
노아 이렇게 맛있으면 얼마든지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아가타 마츠노스케 그래?
노아 응. 아침엔 소금구이, 점심엔 아쿠아 파짜, 저녁에는 조림? 아니면······.
아가타 마츠노스케 그러면 우리 가게에서 생선을 사주겠단 거지?
노아 !
아가타 마츠노스케 전부는 아니지만, 오늘 어획한 물고기는 내가 일하는 가게에서 매입할 거야.
아가타 마츠노스케 가게에선 못 먹어본 생선도 살 수 있을 거야! 이렇게 맛있는 생선이 또 있다니, 궁금하잖아?
노아 아가타 씨, 장사를 잘하네······.
아가타 마츠노스케 하하, 다 팔리기 전에 와줘. 먼저 말해 주면 보관해 둘 테니까.
노아 응, 레온이랑 같이 사러 갈게.
아가타 마츠노스케 그래! 그럼, 가게에서 기다릴게!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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