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지구] 오타쿠의 세계는 냉혹하다?(オタクの世界は厳しい？)

 

프라리오   없어, 없잖아······!! 어디에도 없어! 이게 패권 애니의 힘인 건가!?

프라리오   내 피규어가 사은품인 라무네······. 하나도 못 얻었다니 이상하잖아······ 너무 괴로워······.

쿠시로 카케루   딱히 네 건 아니지만.

프라리오   것보다 미안······. 아침부터 같이 다녀줬는데, 결국 의미가 없었어······.

쿠시로 카케루   한 명당 구입 한도를 운운하기도 전에, 애초에 다 팔려버렸으니까.

프라리오   상가지구는 편의점이 적으니까 일부러 여기저기 다녔는데······.

쿠시로 카케루   오락지구는 말할 것도 없지만, 교육지구는 애들이 많으니까 바로 품절.

쿠시로 카케루   기업지구라면 하나 정도는 살 수 있을까 싶었는데, 전혀 입고하지 않았다 했고······. 오타쿠의 세계도 냉혹한걸.

프라리오   오타쿠의 세계는 냉혹하다고······.

프라리오   젠장······! 패권 애니란 건 알고 있었는데, 내가 만만하게 봤어.

프라리오   아침에 가는 게 아니라, 편의점 앞에서 철야로 대기할 걸 그랬어!

쿠시로 카케루   그건 가게에 민폐니까 안 돼. 뭐, 그래도 몇 시가 되어야 진열되는지는 알아두는 게 효율이 좋겠어.

쿠시로 카케루   또 다음에 찾으러 가는 걸로 하고, 오늘은 갈까? 아무래도 나도 지쳤어.

프라리오   응······ 미안······.

쿠시로 카케루   ······왠지 네가 그렇게 풀이 죽어 있으면 기분 나쁜데······.

프라리오   하지만······.

쿠시로 카케루   우울해하지 말라니까!

쿠시로 카케루   대신 저 막과자 가게에서 다른 라무네 사 줄 테니까. 마시는 라무네라면 있잖아.

프라리오   야!! 넌 아무것도 몰라! 내가 원하는 건 라무네가 아니야! 라무네가 아니라고!!

쿠시로 카케루   잠깐, 농담이니까······ 그렇게 화내지 말고.

쿠시로 카케루   그래도 역시 목마르고, 난 그냥 살래. 잠깐 기다려.

프라리오   ······.

 

 

쿠시로 카케루   할멈, 라무네 줘!

막과자 가게 주인   무슨 일이야, 카케루. 큰 소리 내고. 라무네라면 거기 있잖아?

쿠시로 카케루   아니, 내가 말한 건 마시는 거!

프라리오   응? 거기 있다고······?

프라리오   잠깐!! 이거 내가 찾던 라무네잖아!?

쿠시로 카케루   응?

프라리오   하나, 둘, 셋, 넷······ 엄청 있다고!?

막과자 가게 주인   그래, 뭔가 인기가 많다고들 하니까 입고했지.

프라리오   인기가 많아서 입고한 건가! 제법이잖아! 우리 이걸 찾느라 하루종일 돌아다녔거든!

쿠시로 카케루   하하, 설마 이렇게 가까이 있는 막과자 가게에서 팔 줄이야. 잘 됐잖아.

프라리오   응! 나, 상가지구에서 살아서 다행이다······! 역시 여기가 제일 좋아! 최고야! 사랑한다고, 상가지구!!

막과자 가게 주인   그렇게 갖고 싶다면 전부 가져가. 인기라는데 오늘 하나도 팔리질 않았어.

쿠시로 카케루   이렇게 높은 데에 두니까 애들 눈에 안 보였던 거 아니야?

프라리오   좋아!! 이 피규어 라무네 전부 줘!

쿠시로 카케루   애들 몫은 남겨줘. 할멈, 이걸 제대로 눈에 띄는 장소에 두면 금방 팔릴 테니까.

프라리오   알았어. 아, 카케루 거도 내가 살게!!

쿠시로 카케루   괜찮겠어?

프라리오   하루 종일 돌아다니게 해 버렸고, 네가 없었다면 막과자 가게는 안 들어왔을 거 아냐?

프라리오   이 라무네는 내 감사야. 고마워, 카케루!

쿠시로 카케루   그럼 사양 않고!

프라리오   좋아, 잔돈은 필요 없어, 할매! 어서 돌아가서 개봉식을 해야 하니까! 카케루, 먼저 간다!!!

쿠시로 카케루   빨라!! 넘어지면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