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스토리 1부, 2부 完 | '멜랑콜릭×라그나로크' 이벤트 스토리 업로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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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지구] 승부는 현장에서 즐기는 것(勝負は現場で楽しむもの)

 

쿠시로 카케루   좋아, 등록 완료. 경기가 시작하기 전에 너도 끝내놔.

프라리오   알고 있다니까!

프라리오   그런데 요즘엔 어디서든 경마를 할 수 있게 됐네! 술집에서 친해진 아저씨도 하고 있었고.

쿠시로 카케루   경마뿐만이 아니라 경정이나 경륜도 할 수 있다고.

쿠시로 카케루   뭐, 그 공기를 직접 느끼는 게 즐거운 거지만. 단순히 할 수 있다면 일단 해봐야지.

프라리오   등록됐어!

쿠시로 카케루   어떤 녀석한테 걸래?

프라리오   음······ 그럼 이 녀석!

쿠시로 카케루   난 이 녀석. 좋아, 우리 중 어느 쪽이 벌지 내기로 할까!

프라리오   좋아! 내가 이길 거야!

 

 

쿠시로 카케루   오오······.

프라리오   이거 카케루가 고른 말 아니야? 이긴 거지?

쿠시로 카케루   응. 게다가 꽤 되는 금액이야, 이거.

프라리오   으응······?

프라리오   우와, 진짜잖아! 리액션이 별로라서 실망한 줄 알았다고!

쿠시로 카케루   음······.

프라리오   음······이 뭐야, 기쁘지 않아? 엄청 땄잖아!

쿠시로 카케루   그건 그런데······ 역시 뭔가 재미가 없는데. 기분이 좋아지진 않는다고 해야 되나.

프라리오   아, 듣고 보면 평소보단 기쁘진 않은 것 같기도 하고? 왜지?

쿠시로 카케루   이거, 혹시 직접 경마장에서 봤다면······.

프라리오   아마 둘이서 엄청 좋아하고 있겠지?

쿠시로 카케루   아마도.

쿠시로 카케루   알고는 있었지만, 역시 그 긴장되는 공기 속에서 승부하는 게 좋은 것 같아.

프라리오   그거야! 달리는 말을 직접 제대로 보고 응원할 때가 가장 뜨거워!

프라리오   오지랖 넓은 아저씨들이랑 친해지거나 다투면서 분위기가 오르니까.

쿠시로 카케루   실랑이하는 건 보통 너뿐이거든. 뭐, 그래도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랑 말다툼하는 것도 나쁘진 않아.

프라리오   경마장에서 밥을 먹거나 하는 것도 즐거우니까! 저번에 먹은 감자 튀김도 맛있었고.

쿠시로 카케루   확실히 지금 경마장에 있었다면, 딴 돈으로 마음껏 좋아하는 걸 먹고 있었을 텐데!

프라리오   뭐, 져서 막과자만 먹는 날은 있어도······.

쿠시로 카케루   돈을 걸다니 아깝다고 생각하는 녀석도 있지만······.

쿠시로 카케루   난 그 장소에서 말을 가까이 보고 두근거리는 현장감을 느끼는 게 좋으니까.

 

 

프라리오   왠지 생각했더니 나도 근질거리는데.

프라리오   역시 집에서 찔끔찔끔 걸어봤자 재미없단 건 알게 됐으니까, 어딘가 안 갈래!?

쿠시로 카케루   오늘은 아직 오후 경기도 있지. 아까 크게 이긴 거도 있고, 운이 있을 때······ 갈까!?

프라리오   운이 있을 때······ 가자, 경마장!

쿠시로 카케루   좋아! 정했으면 바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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