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스토리 1부, 2부 完 | 'RIDE with YOU!' 이벤트 스토리 업로드 완료
category
[상가지구] 다녀왔어(ただいま)

 

프라리오   이 주변이면 딱 좋겠어!

쿠시로 카케루   일부러 이런 곳까지 안 와도 되잖아. 뭐, 같이 하는 이상 마지막까지 하겠지만.

프라리오   야, 좀 더 의욕 내! 다음 오디션은 이 대사 연습에 걸려 있다고!

쿠시로 카케루   알았어. 그러면 이걸 읽으면 돼? 으음······.

프라리오   잠깐!

쿠시로 카케루   뭐야, 또 뭐가 있어?

프라리오   옷을 지저분하게 만들어야겠어. 역할에 이입하려면 모습부터 바꿔야지!

쿠시로 카케루   에, 그렇게까지 하게? ······그런데 더럽힐 거면 네가 제대로 세탁해.

프라리오   그건 그냥 같이 하면 되잖아. 그럼, 어디······.

프라리오   우오오오옷!

쿠시로 카케루   프라리오, 어디까지 굴러가려고!

쿠시로 카케루   이런 둑에서 넘어지면 더럽히는 걸 넘어서 구멍이 뚫리잖아!

프라리오   ······!! 그 녀석이 지금까지 고생해서 여행해 온 마음은 이 정도로는 부족해. 아직이야!!

쿠시로 카케루   정말······ 적당히 해둬.

쿠시로 카케루   (뭐, 이 녀석이 연기에 열정을 갖는 건 나쁜 게 아니야.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으니까 그 사이에 대본을 읽어 둘까.)

쿠시로 카케루   (······몇 년이나 여행을 떠난 친구가 돌아오는 감동적인 장면, 인가. 그리고 그 녀석이 돌아오는 걸 마중하는 역할이 나구나.)

쿠시로 카케루   ············.

프라리오   이제 됐어!

 

 

쿠시로 카케루   우왓!! 엉망이잖아!!!

프라리오   당연하지! 엄청나게 힘든 여행을 끝내고 너덜너덜해지면서까지 돌아오는 역이니까!

쿠시로 카케루   알겠어, 이제 아무 말도 안 할게. 네가 하고 싶은 대로 맞출 테니까!

프라리오   좋아,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맞춰! 그럼 시작!

쿠시로 카케루   으음, 어디······?

프라리오   그건 대사가 아니잖아! 항상 말했지만 제대로 읽으라고!
쿠시로 카케루   미안미안, 너랑은 다르게 익숙하지 않으니까.

프라리오   다음엔 으음, 어디······ 같은 소리 하지 마! 그럼 다시 한번 간다!

쿠시로 카케루   "하······ 하하······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건가?"

프라리오   "꿈이 아니야. 나······ 다녀왔어."

쿠시로 카케루   "······윽"

쿠시로 카케루   "어서 와."

프라리오   "응! 다녀왔어······ 윽, 드디어 너랑 만날 수 있게 돼서······"

쿠시로 카케루   ············.

프라리오   컷!! 다음 대사는 너 차례잖아!

쿠시로 카케루   !! 미안, 어디까지였지?

프라리오   진짜, 느낌 괜찮았는데! 어서 와라고 말한 곳이야!

쿠시로 카케루   미안하다니까. 그럼 거기부터 읽는다?

 

 

프라리오   이만큼이나 하면 충분하겠어! 너 덕분이야!

쿠시로 카케루   하아, 이제야 끝났다······. 이젠 대본을 안 봐도 대사를 말할 수 있겠어······.

프라리오   왠지 오늘은 상태가 좋던데? 맨날 국어책 읽듯이 하더니, 왠지 감정이 실려 있었으니까 나도 하기 쉬웠어!

쿠시로 카케루   ······그래? 평소랑 똑같이 한 것 같은데.

프라리오   뭐, 그래도 잘 된 건 내가 힘낸 덕분이지만!

쿠시로 카케루   네, 네. 그런 걸로 해 둘게. 하지만! 옷은 네가 세탁해. 난 안 할 거야.

프라리오   난 안 할 거야!? 열심히 했으니까 해 줘도 되잖아!

쿠시로 카케루   그러면 이렇게 오랫동안 같이 연습한 날 위로해 줘!

프라리오   그건 그거고! 그리고 갑자기 배가 고픈데······. 어서 가서 밥이나 먹자!

쿠시로 카케루   그래. 가끔은 너도 밥 좀 하거나 세탁하거나 해.

프라리오   에!! 항상 네가 밥하고 세탁해 줘!!

 

 

 

yunic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