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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의 우울 제10화

 

몇 시간 후

 

타카토 우류   ······조금 더 채도를 올리는 편이 맛있어 보이네······.

아라키 쿄스케   사진 같은 거 찍어서 뭐하게? 나중에 다시 봐도 괜히 배만 고파지잖아.

타카토 우류   SNS 운용 기획에 착수하고 나서 SNS에 대해 배우고 있어요. 스스로 가입해 봤더니 의외로 심오하더라고요.

노아   SNS를 시작했구나?

타카토 우류   카이바 씨한테 이야기를 듣고 스스로도 직접 해보기로 했어요. 그 뒤에 기획을 다시 만들었더니 사장님한테도 무사히 허가를 받았죠.

타카토 우류   운용도 조금씩 시작했지만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해서······ 회사의 마스코트 기획도 진행하려고 해요.

아라키 쿄스케   제법이잖아, 우류! 역시 이 몸이 말한 대로 종이나 들여다보는 것보다 몸을 움직이는 게 낫지!?

타카토 우류   네. 그건 감사했어요.

노아   아가타 씨나 아라키 군은 SNS 안 해?

 

 

아가타 마츠노스케   내 생활은 딱히 공유할 것도 없으니까. 하지만 손님한테서 이야기는 자주 들어.

아가타 마츠노스케   요즘엔 나이가 있으신 분들도 꽤 쓰는 것 같아. 특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사진을 투고하는 것 같던데.

아가타 마츠노스케   반려동물을 올리는 계정들은 보기만 해도 치유된다면서. 아, 그러고 보니······.

아가타 마츠노스케   요즘에 햄스터 영상을 올리는 계정이 인기라고, 손님이 보여준 적이 있어.

아라키 쿄스케   햄스터라고? 그런 걸 봐서 뭐가 재밌는데?

타카토 우류   ······.

노아   (햄스터? 혹시······?)

 

 

소운   실례하지.

노아   어서 오세요!

소운   ······오늘은 떠들썩하군. 동기생 모임인가.

노아   우연히 모인 모양이에요. 이 시간대라면 출근 전이죠? 주문은 뭐로 하실 건가요?
소운   그래. 그러면 이 과일 샐러드를 부탁할게.

소운   너희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

아라키 쿄스케   SNS가 어쩌고, 햄스터가 어쩌고, 난 잘 모르는 이야기밖에 없어.

소운   햄스터······?

아라키 쿄스케   설마 너도 햄스터에 관심 있는 거냐?

소운   아니······ 단골손님께서 요즘 화제인 계정이 있다고 들은 게 떠올라서.

아가타 마츠노스케   우리 손님부터 '위즈덤'의 단골손님까지······. 폭넓은 연령대에서 인기인 건가, 대단한걸.

소운   몇 장 사진을 봤는데 확실히 귀엽더군.

소운   그런 표정을 보여준단 건, 주인과의 신뢰 관계가 쌓여 있다는 증거기도 하지. 그런 점까지 좋은 인상이었어.

타카토 우류   ······.

 

 

소운   우류.

타카토 우류   아, 네! ······무슨 일인가요?

소운   아니, 딱히 별 건 아니다만······.

소운   아무래도 일로 고민하던 게 해결된 것 같군. 오늘은 왠지 표정이 밝은 것처럼 보여.

타카토 우류   네, 전의 그 일은 순조로워요. 다소 막히는 부분도 있었지만······ 최종적으로는 잘 됐어요.

소운   그런가. 너답게 나아간다면 문제없겠지. 앞으로도 올곧게 해 나가도록.

타카토 우류   ······네!

 

 

타카토 우류   (잠깐 휴식할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오래 있고 말았어. 어서 사무실로 돌아가야지······.)

대형 광고판   현대 사회에서 싸우는 당신에게! 오늘도 당신답게 빛나기 위해. 영양분으로 돕겠습니다――

타카토 우류   (야지마 씨가 만든 광고······. 역시 보면 기분이 밝아져.)

타카토 우류   (사장 비서 일을 완벽히 하면서, 지금 맡고 있는 광고 일을 더 열심히 한다면······.)

타카토 우류   (언젠가 야지마 씨와 일을 하게 될지도 몰라. ······그렇게 된다면 좋겠다.)

타카토 우류   (누군가와 함께 일을 하고 싶다, 인정받고 싶다. 이런 마음도 일의 보람으로 이어질 테니까.)

타카토 우류   ······맞다!

 

 

타카토 타이텐   우류 군. 사무실로 돌아가던 중입니까?

타카토 우류   사장님!

타카토 타이텐   저는 지금부터 이동해야 하지만, 우연히 보여서 말이죠.

타카토 우류   네. 홍보부와 회의가 있어서 서둘러 가던 중이었습니다.

타카토 타이텐   ······후후. 고민이 해결된 모양이네요.

타카토 우류   고민······ 그렇게 표정에 드러났나요?

타카토 타이텐   지금 우류 군의 모습은 의기헌앙(意気軒昂)한 느낌이 있습니다. 멀리서 봐도 바로 보이더군요.

타카토 우류   만약 그렇다면······ 사장님이나, 여러 분야의 선배들이 해 준 조언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타카토 타이텐   네 그 모습을 보고 있다면 저까지 마음이 가득 차는 것 같군요. 그럼, 오후도 힘낼까요.

타카토 우류   아······ 사장님! 괜찮다면 이 드링크는 어떠신가요?

타카토 우류   프로모션 전략의 참고로써, 저번에 사내에서도 화제가 됐었습니다.

타카토 타이텐   흐음, 실물은 처음 봤습니다만······ 디자인도 심플하면서 세련됐군요.

타카토 우류   홍보부 분들께도 이 뒤의 회의에서 드리려고요. SNS에서의 화제를 만드는 게 지금의 목표기도 하니까요.

타카토 타이텐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하면 더 좋은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것으로도 이어지죠. 분명 직원들도 좋아할 겁니다.

운전수   사장님, 시간입니다.

타카토 타이텐   그러면 나중에 회의 의사록을 읽는 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타카토 우류   네! 조심해서 가세요.

 

1. 의기헌앙(意気軒昂): 기운이 넘쳐흐르는 모습.

 

 

타카토 우류   (······역시 나의 동기는 타카토를 위해, 형과 함께 일하는 것에 있어.)
타카토 우류   (타카토로서 살아가는 것······. 지배의 계약은 나 스스로가 선택한 것.)
타카토 우류   (자유란 도망치는 것도, 편해지는 것도 아니야. 책임과 보람을 갖고 살아간다는 선택이지.)

타카토 우류   (나도 타카토 우류라는 하나의 인간으로서. 나답게, 나 스스로의 길을 골라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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