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스토리 1부, 2부 完 | '빛과 그림자의 틈새에' 이벤트 스토리 업로드 완료
category
회사원의 우울 제7화

 

타카토 우류   (카이바 씨가 여기서 만나자고 정한 이 카페, 분명 전에 랜스 씨 아니면 Q 씨와 같이 온 적이 있는데······.)

타카토 우류   (활기차고 컬러풀해서······ 다시 보니 SNS에 올리기 좋을 것 같은 가게야.)

 

 

타카토 우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카이바 시즈루   오, 왔구나!

카이바 시즈루   어젠 귀찮게 해서 미안~ 우리 아지트까지 데려다줬다면서 랜스가 알려줬어.

타카토 우류   신경 쓰지 말아 주세요. 어제는 갑작스러운 일이 많았으니까요.

타카토 우류   그것보다 오늘은 어제의······ 야지마 씨를 구하기 위한 작전 회의란 거군요.

카이바 시즈루   제2세대의 카오스톤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는 없어. 게다가 나한테 야지마 씨는 소중한 술친구기도 하니까.

타카토 우류   야지마 씨는 사회인으로서 존경할 수 있는 분이고, 또 이야기를 듣고 싶은 것도 있습니다.

타카토 우류   카이바 씨의 말대로, 저도 그냥 둘 수는 없어요.

카이바 시즈루   하지만 그 카오스 월드는 조금 이상했지? 야지마 씨의 이상이랑은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고.

카이바 시즈루   난 회사라는 건 잘 모르니까~ 우류가 보기엔 어땠어?

타카토 우류   저도 일단 회사원으로서 열심히 일할 생각은 있지만······.

타카토 우류   야지마 씨가 고민하는 것 같았던 일이나 회사의 구조에 대해서는 아직 경험이나 지식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타카토 우류   그 세계에서의 저는 지적만 당하는 신입 사원이었습니다. 실제로 맡은 일을 시간 내에 처리할 수도 없었어요.

타카토 우류   분명 이건 제 미숙함이나 경험 부족을 나타난 거겠죠.

 

 

카이바 시즈루   아니, 카오스 월드니까? 거기서 우울해할 거 없어. 그리고 젊으니까 할 수 있는 것도 많이 있지 않아?

카이바 시즈루   고민이나 문제란 건 이해하고 친절하게 해 주거나, 같은 시선으로 달래 주거나 하는 게 전부인 것도 아니고.

카이바 시즈루   카오스 월드에서의 야지마 씨의 입장을 떠올려 봐.

타카토 우류   그러고 보니······ 승진을 검토받고 있는, 실력 있는 사원으론 보이지 않았습니다.

카이바 시즈루   그렇지? 너랑 비슷하게 과장이 이것저것 하라면서 시끄럽게 지시했고.

카이바 시즈루   그걸 바라는 심리라고 생각할 수 있는 건······ 상사나 회사한테서 지시를 받을 수 있단 안심, 일까?

타카토 우류   안심······. 왜 그렇게 생각하신 거죠?

카이바 시즈루   내가 지금 정반대의 입장이 있어서 그런가? 특히 야지마 씨는 큰 기업의 샐러리맨이잖아.

카이바 시즈루   회사원으로서 살면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어. 그리고, 사회에는 승진을 바라지 않는 회사원도 적지 않게 있을 거야.

타카토 우류   과연······. 승진 건도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야지마 씨 본인은 별로 기뻐하지 않는 모습이었으니까.

카이바 시즈루   야지마 씨는 관리직보단 척척 기획하고 교섭하고, 현장에서 일하고 싶은 타입이란 느낌이었으니까.

타카토 우류   승진하지 않았을 때의 안심······.

타카토 우류   (나도 왠지 모르게 알 것 같아.)

타카토 우류   (직장한테 보호받으면서, 제한이 있는 안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한다······. 그렇다면 타카토의 비서가 아닌 나 개인은 어떻지?)

타카토 우류   (사장 비서라는 입장이 있어도, 나 개인으로서는 성과를 다 내지 못하는 게 너무 분해.)

타카토 우류   (만약 이런 환경이 없어졌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뭐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은······.)

 

 

타카토 우류   ······저기, 실례되는 말이라면 죄송합니다. 카이바 씨는 좋아하는 음악과 관련된 회사에 일하는 건 생각해보지 않으신 건가요?

타카토 우류   음반 회사나 음악 행사 회사, 사무소······. 재능을 펼칠 회사는 여러 가지 있는 것 같습니다만.

카이바 시즈루   음~ 전에도 말했지만 뭔가에 얽매이거나 하는 게 성격에 맞지 않을 뿐이야.

카이바 시즈루   굴레는 제쳐 두고, 자유롭게 음악을 즐기는 환경에 있고 싶어.

카이바 시즈루   내가 사랑하는 음악한테 필요하게 여겨지는 존재가 되고 싶으니까.

카이바 시즈루   ······뭐, 좀 진지해졌지만 본론을 얘기할까. 실제로 어떻게 해야 눈을 뜨게 만들 수 있으려나?

카이바 시즈루   일반 사원으로 있고 싶다는 건, 승진할 수 있는 인재가 아니다······ 즉, 능력이 낮단 걸 증명하라고? 어렵지 않아?

타카토 우류   그건 카오스의 완성이 진행될 뿐일 것 같습니다. 상사나 소속 회사에 대해선 불만을 안고 있는 것 같았으니까······.

타카토 우류   어쩌면······.

카이바 시즈루   응?

타카토 우류   이건 카이바 씨와 이야기해서 떠오른 겁니다만.

타카토 우류   야지마 씨가 정말로 바라고 있는 건 회사라는 개념에서 해방되고 싶은 것 아닐까요?

타카토 우류   회사나 직무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보람을 위해서 일한다. 야지마 씨는 일 이야기를 할 때 그렇게 이야기했습니다.

타카토 우류   저는 지금까지 그렇게 일하는 방식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죠. ······카이바 씨의 일도 포함해서.

 

 

카이바 시즈루   그럼 이제부터 실전이네. 야지마 씨가 납득해 준다면 좋겠는데······.

타카토 우류   ······우울하네요. 야근 없는 날을 이유로 두고 와 버린 일이랑, 그 불합리한 회사 업무에 시달리지 않는다면 좋겠는데······.

카이바 시즈루   아하하, 그러게.

 

 

아가타 마츠노스케   미안, 늦었지.

아라키 쿄스케   좋아! 우리도 간다!

타카토 우류   ······에?

카이바 시즈루   노아 쨩한테 연락해 뒀거든. 그랬더니 둘을 파견해 줬어.

아라키 쿄스케   어떤 녀석이 오든 이 몸한테 맡겨! 날려줄 테니까!
아가타 마츠노스케   노아한테 이야기 들었어. 회사원의 일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은 많은 편이 좋겠지.

타카토 우류   든든해요. 그러면······ 갑시다!

 

 

 

'2025 이벤트 스토리 > 샐러리맨 광소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회사원의 우울 제9화  (0) 2025.03.21
회사원의 우울 제8화  (0) 2025.03.21
회사원의 우울 제6화  (0) 2025.03.21
회사원의 우울 제5화  (0) 2025.03.21
회사원의 우울 제4화  (0) 2025.03.20
yunic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