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바 시즈루] 자존감을 올리는 방법(自己肯定感を上げる方法)

 

소운   이제야 만나줬군.

카이바 시즈루   아니, 이번엔 역시 거절할 이유가 떠오르지 않았으니까요.

소운   훗······ 그런가.

카이바 시즈루   둘이서 마시는 건 오랜만이네요.

소운   그렇지.

카이바 시즈루   ······요즘 어떤가요? 코우키라든가, 여전해요?

소운   나한테 물을 것까지도 없군. 요즘도 만나고 있잖아?

카이바 시즈루   아하하······ 진짜 뭐든 알고 있네요. 그래도 진짜 가끔 술집에서 우연히 만나는 정도예요.

소운   동기라서 나름 친한 코우키도 있어. 나도 네가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지.

소운   바로 본론이라 미안하지만, 멤버가 되는 걸 다시 한 번 생각해줬으면 하는군.

소운   말을 아끼고도 여성들이 매력적으로 느끼는 네 가치와 능력은, 위즈덤에서야말로 펼칠 수 있을 거다.

카이바 시즈루   역시 이번에도 이런 흐름이네요.

소운   위즈덤에는 자연스럽게 여성들한테서 정보가 모여. 라이더로서도 이상적인 장소일 거다.

소운   남자로서뿐만 아니라, 라이더로서 그 능력을 활용해야 할 텐데. 자유로운 것도 좋지만 보물을 썩히는 거나 다름없어.

카이바 시즈루   ······전 여자애들이랑 놀 때는 괜한 걸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 일로는 못 하겠네요.

카이바 시즈루   그리고 그쪽의 안경한테서 여자애를 대하는 방법이 좋지 않다면서 설교당한 적도 있으니까요. 저랑은 안 맞을 거예요.

소운   ······역시 대답은 바뀌지 않았나. 자리에 나와줬으니 오늘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만.

카이바 시즈루   어차피 거절하게 될 테고, 미안하니까 그만두려고 했지만 요즘 자존감이 떨어져서요. 그만 나와버렸네요.

소운    ······?

카이바 시즈루   엄청 유능한 선배인 소운 씨가 실컷 칭찬해 주면 꽤 즐거워져서 좋아하거든요. 유혹에 져서 오고 말았어요.

소운    ······그런가.

소운   하아······. 그렇게 멋대로 응석 부리는 면이 여성을 끌어들이는 거겠지.

카이바 시즈루   꽤 그런 편이긴 하죠.

 

 

소운   뭐, 좋아. 마음이 변한다면 언제든지 연락해. 나도 다시 연락하지.

카이바 시즈루   너무 저한테 집착하면 우리 리더가 또 덤벼들지도 몰라요?

소운   하하 ······ 그건 이제 피하고 싶은데.

카이바 시즈루   그럼 오늘 밤 일은 비밀이란 걸로. 모처럼이니까 한 잔만 더 어울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