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리오 오늘은 허탕이었네.
노아 그렇네요······. 같이 와주셨는데 죄송해요.
프라리오 뭐, 그런 날도 있는 거지! 그것보단 뭔가 맛있는 거 먹자.
노인 끙차······.
프라리오 뭐야, 할배. 짐이 너무 많잖아.
노인 오늘은 근처 상점에서 크게 할인을 해서 말이야. 휴지나 세제도 저렴했으니까.
프라리오 아무리 그래도 너무 욕심이잖아!
노인 하하하, 확실히 그렇군.
노아 옮기는 거, 도와드릴까요?
노인 아닐세, 바로 여기가 집이야. 이제 이 창고에 넣기만 하면 되니 괜찮네.
노아 그럼 넣는 걸 돕게 해 주세요.
노인 고맙구나. 그렇다면 그 말대로 할까. 창고 안이 좀 어둡고 좁지만······.
프라리오 윽······! 진짜 좁잖아!
프라리오 너, 네가 말한 거니까 네가 도와! 노아!
노아 ? 당연하죠.
프라리오 ············.
노아 아까 조금 안색이 나쁜 것처럼 보였는데, 컨디션은 괜찮으세요?
프라리오 앗, 음······.
프라리오 ······사실 나, 저런 좁은 곳이 싫어.
노아 (싫다······? 무섭단 걸까.)
노아 그랬었군요. 조금 의외예요.
노아 뭔가 어떤 일이 있었나요?
프라리오 몰라. 왠지 예전부터 좁은 곳은 싫었어.
프라리오 어렸을 때 갇혀 있었다거나? 난 어렸을 때의 기억이 없으니까 모르겠지만.
프라리오 앗, 맞다! 이건 다른 녀석들한테는 절대로 말하면 안 돼? 좁은 곳이 무섭다니 꼴사나우니까.
노아 물론이죠.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을게요.
프라리오 꼭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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