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리 하루마 우리가 오기 전에 그런 일이 있었구나.
미카미 사이고 Q라는 녀석은 경계할 필요가 있겠군.
후카미 시온 ······이제 됐다. 응, 일단 긴급 처치는 끝났어.
가모 지겐 ······미안, 후카미.
이오리 하루마 그런데 지겐도 라이더가 됐다니 잘됐네.
가모 지겐 흥, 당연한 결과야. 그것보다 난 먼저 가겠어.
이오리 하루마 여전히 기운이 좋구나! 부상자는 얌전히 잠이나 자라고!
가모 지겐 시간제한이 있다고! 너네랑 잡담할 시간은 없어!
이오리 하루마 그런 건 Q인가 하는 녀석이 멋대로 정한 규칙이잖아? 곧이곧대로 지키려 한다니, 대체 얼마나 성실한 거야?
가모 지겐 윽······ 네 경박한 행동도 그대로군.
이오리 하루마 태양 같이 밝은 거라고 해 줄래?
가모 지겐 그래, 남국의 태양처럼 들떠 있군.
이오리 하루마 네가 너무 진지한 거야. 정말, 넌 고집불통인 아빠 같다니까!
가모 지겐 고집불통······!
이오리 하루마 말하자면 넌 그런 사람이 다시 태어나서 젊어진, 인생 2회차의 남자인 거야.
가모 지겐 누가 2회차란 거야!
후카미 시온 자, 둘 다 그만 투닥거려.
이오리 하루마 걱정 마, 우리는 사이좋잖아? 지겐!
가모 지겐 누가 너랑······!
이오리 하루마 그렇게 말할 거면, 네가 제일 친하다고 생각하는 건 누군데?
가모 지겐 딱히. 그런 친목은 필요 없어. 내게 필요한 건 나 자신, 내 힘뿐이야.
후카미 시온 너무 강한 척하지 않아도 괜찮아.
가모 지겐 강한 척? 내가? 그럴 리가.
후카미 시온 난 네 마음을 느껴.
이오리 하루마 역시! 너, 지겐이랑 같은 방이었잖아! 지겐 생각이 훤히 보이겠지.
노아 가모 군뿐만이 아니야.
이오리 하루마 응? 노아, 무슨 뜻이야?
노아 후카미 군은 사람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
미카미 사이고 그건······ 라이더의 특수 능력인가!?
후카미 시온 하하하, 그런 건 아니야. 그냥 왠지 느껴질 뿐인걸.
이오리 하루마 대단한데······ 아니, 조금 무서운걸. 그런 사람 좋은 얼굴로 마음을 읽는다니.
후카미 시온 아니야. 항상 그러고 있단 게 아니니까.
후카미 시온 그냥 가모 군은, 아카데미 때 아무리 훈련이나 테스트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도 진심으로 기뻐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할까······.
후카미 시온 가모 군이 기뻐하는 얼굴을 본 적이 없어.
가모 지겐 목표가 높으니까.
후카미 시온 그게 나쁜 거라 생각하진 않지만, 조금은 여유를 갖는 편이 좋을 것 같아서.
후카미 시온 가모 군을 볼 때 가끔, 답답하게 느껴지니까.
이오리 하루마 그래, 그렇다니까.
가모 지겐 시끄러워. 내가 내 삶을 두고 너희가 뭐라 하는 걸 듣고 있을 입장은 아니야.
후카미 시온 ······뭔가 닮았네······ 그 순경님이랑.
미카미 사이고 ······순경님?
노아 이 카오스 월드를 만들어 낸 사람.
후카미 시온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이라든가, 사명 같은 거에 순수해서······ 하지만 너무 순수한 탓에 주변을 보지 못하는 게······.
가모 지겐 ······내가······.
가모 지겐 ······그게 어때서. ······옳다고 생각하는 걸 믿는 게 뭐가 나빠?
가모 지겐 나는 내 방식대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겠어. 다신 내게 간섭하지 마.
이오리 하루마 기다려. 어디 가려고?
가모 지겐 당연하잖아. 그 괴인······ 가오낙스를 쓰러뜨리러.
미카미 사이고 나도 동행하지.
가모 지겐 이건 나와 Q의 승부야. 끼어들지 마.
후카미 시온 혼자서 싸우는 건 무모해.
가모 지겐 Q도 혼자야. 그런데 이쪽에서 몇 명이서 상대하면 공정한 승부가 안 돼.
이오리 하루마 그렇게까지 진지하게 상대할 거 없잖아? 누군지도 모르는 녀석이 걸은 승부인데.
가모 지겐 덤벼오는 적한테는 정면으로 부딪힌다. 정정당당한 싸움에 몸을 던진다.
가모 지겐 그게 라이더란 거야.
후카미 시온 ······그럴지도 모르지만.
가모 지겐 그렇게 내가 못 미더운 거냐? 내가 한심해 보여?
가모 지겐 내가 질 거라 생각하고 있는 거야!?
후카미 시온 ······미안······ 못 믿겠단 건 아니지만······.
가모 지겐 그러면 조용히 보고 있어.
노아 아, 가버렸다······.
이오리 하루마 나왔다, 수상한 라이더론.
미카미 사이고 하지만 틀린 말은 없군.
후카미 시온 ······그렇다 해도 나는······ 역시······ 그냥 놔둘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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