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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 제3화 슬램 데이즈의 연유(スラムデイズの由縁)

 

아이죠 레온   ······파충류가 잔뜩 있군요!? 뱀부터 저런 희귀한 도마뱀까지!?

랜스 텐도   어라? 왠지 즐거워 보이는걸.

아이죠 레온   그야 저로서는 동료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주변에 동화해서 모습을 지우는 카멜레온 말입니다!

랜스 텐도   ······그래.

카이바 시즈루   여기는 파충류를 볼 수 있는 것도 물론 좋지만, 가장 잘 나가는 건 뱀 도넛이야.

노아   뱀 도넛!?

카이바 시즈루   여러 가지 뱀 무늬로 만든 도넛이 있거든. 전부 잘 팔려.

노아   헤에, 그렇군요······!?

 

 

카이바 시즈루   그런데 배짱이 보통은 아닌걸. 한 번 싸운 우리를 만나러 오다니.

아이죠 레온   뿌리가 나쁜 분들이 아닌 건 알고 있으니까요.

랜스 텐도   글쎄, 어떨까?

아이죠 레온   그렇지 않으면 선대께서도 당신들을 눈여겨보거나, 클래스를 결성하도록 만들지 않으셨을 겁니다.

아이죠 레온   안목이 확실한 분이시니까요.

랜스 텐도   그거 혹시, 집사로 채용된 스스로를 자화자찬하는 건가?

아이죠 레온   앗, 아뇨, 그럴 생각은······!

랜스 텐도   숨겨도 소용없어. 내게 풀지 못하는 수수께끼는 없으니까.

아이죠 레온   ······만만치 않은 상대군요.

 

 

카이바 시즈루   그래서? 노아 쨩이 묻고 싶다는 게 뭐야?

노아   당신들은 어째서 슬램 데이즈로 활동하게 된 건가요?

카이바 시즈루   그런 걸 들어서 어쩌려고?

아이죠 레온   우리는 선대의 생각을 알고 싶습니다. 왜 당신들을 특별히 골라, 슬램 데이즈라고 이름 붙였는지.

 

 

랜스 텐도   우리의 개인적인 정보를 단순히 알려줄 수는 없어.

노아   클래스를 구성했을 때의 계약이 당신들에게도 있겠죠?

랜스 텐도   ······그렇게 쉽게는 못 알려줘.

카이바 시즈루   뭐, 그렇게 고집부리지 마, 랜스. 모처럼의 대화를 즐겨야지.

랜스 텐도   장난이 과하잖아.

카이바 시즈루   지금 우리가 있는 것도 선대 덕분이잖아?

카이바 시즈루   루이도 평소에 말은 안 하지만, 오늘 저렇게 게임하고 있는 것도 선대의 기일이니까 그럴 테고.

아이죠 레온   ······그렇습니까? 당신들께도 선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있으시군요.

랜스 텐도   ······그럴지도 모르지만. ······나중에 후회해도 모른다?

 

 

카이바 시즈루   확실히 우리는 계약을 맺었어. ······『자유의 계약』을.

노아   자유의 계약······?

카이바 시즈루   우리는 항상 자유로워. 서로 자유롭게 작전을 생각하고 게임을 시작하지.

카이바 시즈루   하지만 누군가 시작한 게임에는 멤버 전원이 반드시 참가해. 작전을 완료할 때까지.

노아   만약 계약을 깬다면······?

카이바 시즈루   가면라이더로 변신할 자격을 빼앗기고, 다시는 나올 수 없는 지하 감옥에 유폐돼.

카이바 시즈루   그 녀석의 자유는 전부 박탈당하는 거야.

카이바 시즈루   햇빛을 받을 자유도. 좋아하는 걸 먹을 자유도. 사람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모든 자유를.

아이죠 레온   그건 제법 무서운 페널티군요.

노아   그렇게까지 해서 클래스를 결성하는 의미란······ 무엇인가요?

카이바 시즈루   혼자서는 카오스이즘의 손아귀로부터 벗어나 자유를 얻기 어려워.

카이바 시즈루   클래스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자유롭게 있는 거야.

노아   즉 아버지는······ 당신들의 자유를 바랐군요.

 

 

랜스 텐도   슬램 데이즈······ 그건 곧, 설령 도리에 어긋날지라도 자유로운 인생을 보내겠다는 각오의 증거야.

아이죠 레온   당신들에게는 카오스이즘에 대항하는 것도, 다른 가면라이더들에게 도전하는 것도 전부 자유군요.

랜스 텐도   그래, 우리는 그저 우리가 하고 싶은 대로 할 뿐이야.

 

 

루이   좀 늦었군.

카이바 시즈루   아, 한발 늦었어. 지금 마침 이야기가 끝났으니까.

루이   뭐?

랜스 텐도   그러면 뒤는 맡길게, 리더.

 

 

루이   그래서? 무슨 이야긴데?

노아   궁금했던 건 들었어요. 슬램 데이즈가 자유의 계약을 맺은 것도.

루이   ······수다스러운 녀석들이군.

노아   감사해요. 아버지의 기일을 기억해 줘서.

루이   ······뭔 소리야?

아이죠 레온   모른 척하셔도 소용없답니다. 마음속으로는 선대를 생각해 주신 거죠?

루이   ······글쎄.

아이죠 레온   ······루이 님은 의외로 부끄러움을 많이 타시는 모양이군요.

루이   하아······ 남의 마음을 멋대로 판단하지 말라고.

루이   그냥 놀 구실이었으니까.

아이죠 레온   ······네, 네. 그런 걸로 해 두죠.

아이죠 레온   노아 님, 또 묻고 싶은 게 있으신가요?

 

➤ 무슨 게임을 하고 있었던 건가요?

루이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잖아. 이제 간다.

 

➤ 딱히 없는데······.

루이   이야기가 끝났다면 가겠어.

 

 

아이죠 레온   선대의 마음을 조금은 느끼셨나요?

노아   ······응.

아이죠 레온   그러면 다음은······ 위즈덤 싱크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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