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타 마츠노스케 (······그럼 어서 관장의 부인 분께 이야기를 듣자. 분명 뭔가 알아낼 수 있을 거야.)
관장 부인 ······.
아가타 마츠노스케 아, 저기요!
관장 부인 당신은······!
아가타 마츠노스케 그러고 보니 아직 이름도 안 말했네요. 아가타입니다.
관장 부인 남편은 찾으셨나요!?
아가타 마츠노스케 네. 그런데 복잡한 사정이 있어서 아직 돌아올 수가 없어요.
관장 부인 ······어떻게 된 일인가요······?
아가타 마츠노스케 관장님의 마음의 문제를 해결해야 해서······.
관장 부인 마음의 문제······?
아가타 마츠노스케 원래 관장님은 영화감독이 목표였던 거죠?
관장 부인 어떻게 그걸······!
아가타 마츠노스케 관장님과는 언제 만나셨어요?
관장 부인 ······우리가 학생이었을 때예요. 아가타 씨가 아직 태어나기 전의 시절······
관장 부인 남편은 대학에서 영화 연구부 부장을 맡았고, 거기서 자주 제작 영화를 찍고 있었죠.
관장 부인 저는 같은 대학이지만 한 학년 아래였어서, 남편과는 면식이 없었죠. 그런데 어느 날 친구가 그의 영화에 주역으로 출연하지 않겠냐고 해서······.
관장 부인 거기서 남편과 만났어요.
아가타 마츠노스케 아내 분과 만나기 전부터 영화감독이 꿈이었던 거네요.
관장 부인 네. 하지만 아들이 태어나고, 생활비가 필요해져서······ 결국 영화관의 관장이 됐지만요.
아가타 마츠노스케 ······그랬군요.
관장 부인 남편과 영화라면, 저보다 잘 아는 남편의 친구가 있어요.
아가타 마츠노스케 그 사람을 소개해줄 수 있나요?
관장 부인 상관은 없지만······.
아가타 마츠노스케 관장님의 마음을 더 자세히 알고 싶어요.
관장 부인 어째서 그렇게까지 ㄹ남편을······?
아가타 마츠노스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관이 또 운영됐으면 하니까요. 그러니까 관장님을 모셔와야죠.
관장 부인 ······그렇게 생각해주시다니.
관장 부인 남편의 친구는 지금 상가지구에서 술집을 하고 있어서, 거기로 가면 만날 수 있을 거예요.
관장 부인 제가 이야기해 둘게요.
아가타 마츠노스케 감사합니다!
아가타 마츠노스케 (······여기가 상가지구인가. 이렇게 직접 와본 건 처음이야.)
아가타 마츠노스케 (지역에 뿌리내린 상가에, 개인 경영의 가게가 늘어서 있어. 상업지구나 오락지구와는 또 다른, 향수가 느껴지는 정취인걸.)
아가타 마츠노스케 (관장의 아내 분이 알려준 가게가 분명 이쯤일 텐데······)
아가타 마츠노스케 (······있다! ······여긴가. 이자카야 '켄 쨩')
아가타 마츠노스케 실례합니다. 영화관 관장 건으로 이야기를 들으러 온 아가타예요.
점장 그래, 기다리고 있었어. 그쪽이 아가타 씨인가?
아가타 마츠노스케 바쁘실 텐데 죄송해요. 관장님과는 옛날부터 아는 사이였다고 들었는데······.
점장 맞아, 긴 쨩이랑 밤새 마신 게 한두 번이 아니지.
아가타 마츠노스케 원래 무슨 관계인가요?
점장 대학의 영화 연구부의 동기였어. 긴 쨩이 부장 겸 감독. 내가 부부장 겸 간판배우였지.
아가타 마츠노스케 헤에, 배우셨군요.
점장 뭐, 아마추어에서 관뒀지만. 아니면 이런 가게는 못 하지.
아가타 마츠노스케 그럼 두 분은 영화로 청춘을 보낸 관계네요.
점장 청춘이라기엔 힘든 기억뿐이지만.
점장 그때 긴 쨩이 찍고 싶어하던 영화가 있었어. 영화 제작사나 배급사에 기획을 제출해 봤었지만······
점장 내용이 너무 마니악하고, 예산도 너무 많이 든다면서 전부 거절했어.
아가타 마츠노스케 그 내용, 궁금한데요.
점장 무대는 니지가오 시. 두 조직이 전쟁하며 탱크나 뭔가가 나와서 빵빵 쏘는 거야.
아가타 마츠노스케 ······아아. ······전투기 같은 거요?
점장 오, 잘 알잖아! 결말에는 양쪽 조직의 조장이 대불상으로 거대화해서 전면전!
아가타 마츠노스케 ······헤에, 뒤에 그렇게 되는군요.
점장 결국 꿈을 실현하지는 못했어. 나도, 긴 쨩도 재능의 한계를 느꼈지.
점장 그게 팔릴 리가 없다고. 형씨도 그렇게 생각하지?
아가타 마츠노스케 ······내용이 뭐든 간에, 그 열정은 대단한 것 같은데요.
점장 열정인가······ 그렇지. 한동안은 영화는 두 번 다시 안 보겠다며 우울해했었지만.
점장 결국 긴 쨩은 영화관 관장이 됐지. 역시 뿌리부터 영화를 좋아하는 녀석이라 생각했어.
아가타 마츠노스케 ······관장은 정말 존경스러워요. 저도 영화를 좋아하니까.
점장 그렇게 말해주면 긴 쨩도 좋아할 거야.
점장 오, 어서 와. 또 왔네?
??? 조금 이른데 괜찮을까요?
점장 그럼. 이게 이야기를 하면 나타난단 거군.
점장 저 녀석이 긴 쨩의 아들이야.
아가타 마츠노스케 앗······ 그런 건가요.
점장 사실은 저 녀석, 영화감독이 꿈이야. 돈이 없어서 가끔 외상으로 밥을 먹으러 오지.
관장 아들 죄송해요. 항상 신세 져서.
점장 괜찮아. 유명해지면 배로 돌려받을 테니까! 하하하!
점장 아, 이건 긴 쨩한테 비밀이야. 말하면 반대할 수도 있다고 걱정했으니까.
아가타 마츠노스케 ······왜 영화감독이 꿈인 건가요?
관장 아들 ······철이 들었을 때부터 계속 아버지가 영화를 보여줬거든요.
아가타 마츠노스케 ······그렇군요.
아가타 마츠노스케 ······.
아가타 마츠노스케 시간을 뺏어서 죄송해요. 감사합니다!
점장 오, 이제 괜찮은 거야?
아가타 마츠노스케 ······눈물 나네요. 아버지의 뜻을 아들이 물려받다니. ······부모자식도 세상엔 여러 형태가 있군요.
아가타 마츠노스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니, 저도 가볼게요!
점장 간다니, 어디로?
아가타 마츠노스케 관장이 기다리고 있는 세계로요.
점장 응?
아가타 마츠노스케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럼!
아가타 마츠노스케 (······부모와 자식의 연이란 건 평생 가는 거지······. ······내 아버지는 어디서 뭘 하고 있는 걸까······)
아가타 마츠노스케 ······이런 생각하고 있을 때가 아니야.
아가타 마츠노스케 관장을 구해내기 위해, 해야 할 건 단 한 가지.
아가타 마츠노스케 카오스 월드의 영화가 망상에 불과하단 걸 알게 해줘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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