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스토리 1부, 2부 完 | 이벤트 'Do you believe in?' 업로드 완료
category

 

아가타 마츠노스케   ············.

아라키 쿄스케   괜찮은 거야? 형님. 아까부터 계속 굳어 있는데.

카무이 나루시   단골 영화관이 닫았으니, 나름 충격을 받은 거겠지.

아가타 마츠노스케   ······나름 정도가 아니야. ······내 마음의 오아시스였는데.

아라키 쿄스케   호들갑이잖아. 영화관 정도는 다른 데도 있고.

아가타 마츠노스케   이 영화관에만 있는 매력이란 게 있었어!

카무이 나루시   아가타 씨의 마음은 잘 알았으니 진정해.

아가타 마츠노스케   ······미안, 심란해서.

 

 

???   감사해요. 그렇게까지 이 영화관과의 작별을 슬퍼해 주다니······.

???   관장도 분명 기뻐할 거예요. 

아가타 마츠노스케   당신은 분명······?

관장 부인   얼굴은 가끔 뵀었죠? 이 영화관 관장의 아내예요.

아가타 마츠노스케   역시!

아가타 마츠노스케   저기, 왜 갑자기 닫게 된 건가요······? 손님도 그럭저럭 있었던 것 같은데······.

관장 부인   그게······ 토지 권리 문제 때문에, 퇴거를 강요당해서요.

카무이 나루시   퇴거······? 심상치 않군.

아라키 쿄스케   그런 걸 강요한다니, 어디 사는 어떤 놈이야?

관장 부인   ······그건 괜찮아요. ······그것보다 걱정되는 건 남편이에요.

아가타 마츠노스케   무슨 일이 있었나요?

관장 부인   퇴거가 결정된 후로, 기운을 잃더니······. 어젯밤부터 소식이 끊겨서······.

아가타 마츠노스케   그건 걱정스럽네요. 어디로 갔을지 짐작되는 곳은 없나요?

관장 부인   ······온갖 수단을 다 써봤지만 어디에도요. ······그저······ 영화관의 사무실에 이런 게.

 

 

카무이 나루시   이건······ 카오스톤······!

카무이 나루시   ······카오스톤 안에, 문이 보이는군······.

아라키 쿄스케   이건 설마 혹시의 혹시냐!?

아가타 마츠노스케   ······아아. 카오스톤은 우리가 원하는 힘의 양식이 될 거야.

아가타 마츠노스케   ······저기, 괜찮다면 그 돌을 빌려도 될까요? 관장의 행방은 우리도 찾아볼게요.

관장 부인   정말인가요!? 하지만 민폐가 되진 않을지······?

아가타 마츠노스케   그럴 리가요. ······관장은 제가 존경하는 사람이니까요.

관장 부인   그렇군요······. 그렇다면 부디 잘 부탁 드릴게요.

 

 

아가타 마츠노스케   ······좋아, 여기면 되겠지.

아라키 쿄스케   그 카오스톤 안에 관장이 있단 거야?

아가타 마츠노스케   그건 확실하지 않지만, 카오스톤에 빛을 비추면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거야.

아라키 쿄스케   아!? 무슨 소리야!?

카무이 나루시   혹시 카오스 월드가 열려 있다면······

카무이 나루시   카오스톤 안에 비춰지고 있는 문이 빛의 굴절로 인해, 우리가 다닐 수 있을 정도로 큰 문으로 나타나게 될 거다.

 

 

카무이 나루시   봐. 태양의 빛이 굴절되어 카오스 월드로 향하는 문을 비춰냈군.

아가타 마츠노스케   아무래도 틀림 없는 것 같아. 관장은 카오스 월드 안에 있어.

아가타 마츠노스케   ······이건 내가 끌어들인 문제야. 너희에겐 강제하지 않아.

아라키 쿄스케   섭섭한 소리 마. 그곳에 싸울 수 있는 상대가 있다면, 당연히 덤벼야지.

카무이 나루시   이미 오른 배. 여기서 내리는 건 아름답지 않아.

아가타 마츠노스케   그럼 정해졌네. 자, 가자. 카오스 월드로!

 

 

아가타 마츠노스케   자, 우선은 관장을 찾을까.

아라키 쿄스케   잠깐, 형님. 그 옷은 뭐야!?

아가타 마츠노스케   어라!? 쿄스케, 너도 어느 틈에······!?

 

 

카무이 나루시   ······카오스 월드의 영향인가.

아가타 마츠노스케   어떻게 된 거지······ 지금까지 이런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아라키 쿄스케   대체 뭐가 일어나고 있는 거야······?

카무이 나루시   ······그런데, 뭘 입어도 아름답군. ······나는.

카무이 나루시   어딘가에 더 큰 거울은 없나!? 거울, 거울!!

카무이 나루시   이봐, 아가타 씨! 그 허리에 찬 일본도를 빌려줘!

카무이 나루시   칼의 반짝임이라면 거울이 될 거다······!

아가타 마츠노스케   ······왜 내가 일본도를······?

카무이 나루시   됐으니까 내놔!

 

 

일본도   ······이봐, 난 칼이야. 거울이 아니라고. 애초에 남자가 거울 따위 보는 거 아냐!

카무이 나루시   시대착오적인 가치관이나 강요하고, 넌 뭐지?

일본도   살 것인가, 죽을 것인가. 최강을 노리며 살아간다. 그게 남자란 거다.

아가타 마츠노스케   !! ······그 말, 어디선가······?

아가타 마츠노스케   설마······ 설마 우리가 들어오게 된 이 세계――

아가타 마츠노스케   ······협객 영화의 세계?

일본도   오, 이해가 빠르군. 역시 나의 문장을 이어받은 남자야.

아가타 마츠노스케   ······이어받았다니, 우연히 이런 옷에, 우연히 너 같은 일본도를 들고 있었을 뿐이잖아.

일본도   멍청한 놈, 남자가 한 번 칼을 찼으면 변명하는 거 아니야. 몸도 마음도, 협객 외길인 거다.

아가타 마츠노스케   ······이런, 황당한 세계에 들어온 모양이야.

 

 

 

yunic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