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스토리 1부, 2부 完 | 이벤트 'Do you believe in?' 업로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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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의 우울 제2화

 

랜스 텐도   (시즈루가 말한 곳이 이 주변인가?)

 

 

카이바 시즈루   오! 랜스! 여기야~!

???   이에이~!! 랜스~!

카이바 시즈루   좋아, 랜스도 왔으니까 다음 가게로 갈까~!!

랜스 텐도   잠깐, 시즈루. ······예상은 했지만 꽤 취한 모양이네. 그쪽은 시즈루의 친구야?

 

 

카이바 시즈루   이 사람은 야지마(谷嶋) 씨~! 만난 진 얼마 안 됐지만 이미 친구야~! 이번에 대형 야외 페스에서 일한다는데, 대단하지 않아?

카이바 시즈루   나도 이 페스엔 전부터 관심이 있었거든. 음악에 대해서 뜨겁게 이야기하다 보니 이렇게 됐단 말씀!

시즈루 · 야지마   흥에 취한 거지~

랜스 텐도   (동시에 말했어······.)

야지마   시즈루 군이랑은 음악도 그렇지만 취향이라고 할지, 느낌이 잘 맞다니까~?

카이바 시즈루   게다가 술 취향까지~!

시즈루 · 야지마   이에~이!!

랜스 텐도   그, 그랬구나. 즐겁다면 괜찮은 거 아닐까······.

랜스 텐도   '만나게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라고 하길래, 분명 뭔가 의뢰라도 있는 줄 알았어.

카이바 시즈루   아니~ 서로 일 이야기를 했더니 흐름이······.

카이바 시즈루   자주 같이 다니는 랜스란 녀석도 프리랜서로 일해~ 라고 했더니, 야지마 씨가 꼭 대화해 보고 싶다고 했거든.

랜스 텐도   시즈루는 일단 그렇다 치고······. 내 일에 흥미를 가져 주는 건 기뻐.

랜스 텐도   하지만 정장을 입은, 아무리 봐도 샐러리맨이란 느낌인 사람이랑 시즈루가 같이 있는 건······ 왠지 신기한 광경이네.

카이바 시즈루   야지마 씨 말이지, 엘리트라고?

카이바 시즈루   그 큰 페스의 운영을 담당할 정도로 대형인 광고대행사에서 일하다니, 그야말로 유능하단 느낌.

야지마   아하하! 그 정도 아니라니까~! 우연히 우리 회사가 시작부터 참여하게 됐을 뿐이야.

야지마   아니~ 그래도 잘 됐어. 시즈루 군 덕분에 아티스트랑 교섭도 잘 될 것 같아~

카이바 시즈루   그렇지~! 설마 교섭 중이던 게 나랑 아는 사이인 아티스트일 줄이야. 이런 게 곧 운명이란 걸까?

 

 

랜스 텐도   헤에······ 게스트의 출연 교섭도 하는군요. 페스 정도 되면 조정이 힘들 것 같은데······.

야지마   뭐, 그건 그래. 그래도 이 일은 좋아하는 데다가 하는 보람도 있어! 무엇보다 페스를 성공시키고 싶으니까.

야지마   ······그런데······ 회사 녀석들이 말이지······.

야지마   다들 별로 적극적이지도 않고, 이런 일을 하면서 인맥을 만들 생각도 없어.

야지마   새로운 제안도, 개척도 의욕 있는 사람들만 해. 위에선 야근을 줄이라든가 집에서 하라든가 말만 내뱉는 로봇 같고······!

야지마   제안하라길래 제안했더니 저건 안 돼, 이건 이래서 안 돼. 하라고 했다가 하지 말라 했다가 이젠 지긋지긋해!

랜스 텐도   으음······ 꽤 흥분한 것 같은데, 괜찮은 걸까?

카이바 시즈루   괜찮아, 괜찮아. 평소에도 이렇게, 마시고 푸념하는 걸로 발산한댔으니까.

야지마   그러니까~ 시즈루 군한테는 고마워. 이렇게 일 이야기를 열심히 들어주다니······.

야지마   하아~······ 나도 시즈루 군처럼 살 수 있다면~······. 열정적인 동료들이랑 마음껏 뭔가를 만든다!

야지마   그런 환경에서 자유롭게 일하다니, 꿈같은 이야기지~······.

카이바 시즈루   꿈이라니······. 시간이나 사람에 얽매이지 않고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내 성격에 맞는 것뿐이야.

카이바 시즈루   역으로 난 번듯한 회사원 같은 건 절대 무리고, 야지마 씨가 존경스러운걸.

랜스 텐도   ······반대로 시즈루를 프리랜서라고 칭하려 해도 일이 20%, 술이 80%니까 얽매이지 않는단 것도 정도가 있지 싶은데.

카이바 시즈루   에~ 그러면 나, 너무 자유롭지 않아? 그것보단 좀 더 일하고 있는 것 같은데······.

랜스 텐도   아니, 단언할 수 있어. 내가 네 생활을 가장 가까이에서 객관적으로 보고 있는 인간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니까.

랜스 텐도   좀 더 성실하게 생활해서 리더나 나한테 폐를 끼치지 않도록 하는 건 어때?

카이바 시즈루   저기, 잠깐만. 설교는 넘어가 줘~

 

 

타카토 우류   ······.

카이바 시즈루   ······오? 거기 우류! 우류잖아~!

타카토 우류   엣······ 아, 아아, 카이바 씨······?

카이바 시즈루   무슨 일이야~? 네가 이 시간에 오락지구에 있다니, 조금 드문 일 아니야?

타카토 우류   아······ 일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좀 걸으려 했더니, 무의식 중에 번화가까지 와 버린 모양이에요.

타카토 우류   그쪽은······?

카이바 시즈루   우리는, 응······ 친목회 같은 느낌? 이 사람은 아까 만난 야지마 씨!

야지마   안녕하세요~! 광고 일을 하고 있는 야지마입니다~!

야지마   오피스 가에 새롭게 생긴 광고판! 그런 곳에 보내는 광고를 만들고 있어요~!

타카토 우류   오피스 가의 광고판······!

타카토 우류   오늘 그 광고판 주변에서 영양 드링크를 받았어요. 젊은 사회인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던 모양이던데······.

야지마   맞아맞아, 그거! 그런 PR 이벤트도 포함해서 여러~ 가지 프로모션을 하니까~!

타카토 우류   그 광고를 당신이······. 참신하고 세련돼서 그만 열심히 봤었어요.

야지마   에, 진짜? 고마워~ 엄청 기쁜데! 개인 시간까지 내서 일한 보람이 있어~

타카토 우류   그런 분과 카이바 씨가 같이 있는 게 왠지 신기한데요······.

타카토 우류   저는 슬슬 돌아가야 해서, 실례하겠습니다. ······랜스 씨. 힘내 주세요.

랜스 텐도   아하하······ 고마워. 너도 조심해서 돌아가.

 

 

야지마   예의 바르고 착한 애잖아~ 저 애도 아는 사이?

카이바 시즈루   뭐~ 아는 사이, 일까. 저래 봬도 타카토 엔터프라이즈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어.

야지마   에, 진짜!?

카이바 시즈루   깜짝 놀랐지~? 진짜 성실해서 대단하니까~

카이바 시즈루   아아. 안 되겠다! 열심히 일하는 녀석을 봤더니 왠지 더 마시고 싶어졌어······!

야지마   나도나도~! 자~ 2차는 어디로 갈까~!

랜스 텐도   ······나는 이제 돌아갈게? 또 마시는 거면 놓고 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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