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제4화 두 명의 대간부(二人の大幹部)

 

자유의 가면·리벌   ······응, 왠지 내 영역에서 쫄래쫄래거리는 녀석이 있는데.

자유의 가면·리벌   어떻게 된 건지 듣고 싶은걸. 도미나, 안비스.

 

 

지배의 가면·도미나   ······무슨 얘기지?

야망의 가면·안비스   ······.

자유의 가면·리벌   시치미 떼긴. 타카토 우류랑 쿠시로 카케루, 이 둘이 오락지구에서 서성거리고 있어.

자유의 가면·리벌   둘 다 그쪽들 관할 모르모트 아니야?

지배의 가면·도미나   기껏 카오스톤을 찾아서 돌아다니는 정도겠지. 놔두면 돼.

지배의 가면·도미나   작은 것들에 일일이 시선을 빼앗겼다간 큰 것을 파악하지 못할 거다, 리벌.

자유의 가면·리벌   아, 나무를 말고 숲을 보라는 거? 그냥 움직이기 귀찮은 아저씨들의 변명 아니고?

지배의 가면·도미나   흥······ 예의도 없는 애송이.

자유의 가면·리벌   뭣하면 내가 간부들을 보내서 좀 봐줘도 되는데?

지배의 가면·도미나   네놈이 내 부하라면 철저하게 조교 해주고 싶군.

야망의 가면·안비스   그 정도로 해둬. 자유와 지배란 어느 시대든지 맞물리지 않는 사상이다.

야망의 가면·안비스   너희 둘이 부딪치는 것도 자연의 섭리.

자유의 가면·리벌   지금 이게 남 일인 줄 알아?

야망의 가면·안비스   네 영역에 숨어들은 라이더는 이 내가 인도해 주지.

자유의 가면·리벌   ······헤에, 웬일이야. 안비스가 움직인다니.

야망의 가면·안비스   요즘 내가 관할하는 곳도 소란스러워졌어. 느긋하게 구경할 수도 없게 됐지.

야망의 가면·안비스   도미나. 네 관할의 라이더에게도 영향이 갈지도 모르지만 그런 줄 알도록.

지배의 가면·도미나   ······마음대로 해.

 

 

야망의 가면·안비스   그런 이야기다.

야망의 가면·안비스   잠깐 오락지구까지 날개를 펼쳐 보도록. ······프라리오.

프라리오   목표는?

야망의 가면·안비스   가면 알 거다. 가면라이더가 둘이나 있으니 죽지 않을 정도로 손 봐둬.

프라리오   ······밤에도 상관없어?

야망의 가면·안비스   왜지? 무슨 예정이라도 있나?

프라리오   저녁에 매주 보던 애니가 있거든. 놓치기 싫다고.

야망의 가면·안비스   ······애니라고? ······난 진지한 임무를 얘기하는 중이다만?

야망의 가면·안비스   ······너, 진심인 거냐?

프라리오   당연히 진심이지.

야망의 가면·안비스   ······이 자식.

야망의 가면·안비스   아하하하하하하!!! 여전히 재밌는 녀석이군.

야망의 가면·안비스   멋대로 해라. 난 그런 욕심 많은 녀석이 정말 좋거든.

프라리오   미안한걸.

야망의 가면·안비스   이런 식으로 간부를 몇 명이나 봐왔지만, 너 같은 놈은 처음이야.

야망의 가면·안비스   대부분의 녀석들이 카오스이즘의 신념이 어쨌다든가, 어떤 녀석은 대간부 자리를 노리겠다든가, 진지한 야심을 가지기 마련이었지.

야망의 가면·안비스   네게는 그게 없군. 어떤 의미로는 인간을 초월했어.

프라리오   뭐, 그렇겠지.

프라리오   나는  간부로서 보수만 받으면 됐어.

야망의 가면·안비스   다만, 임무는 똑바로 달성해라. 입만 산 녀석은 정말 싫어하니까.

야망의 가면·안비스   쓸데없는 간부를 내가 처형했던 건 너도 알고 있겠지?

프라리오   해야될 건 해.

야망의 가면·안비스   좋아, 말뿐만이 아니란 걸 증명해 봐라.

야망의 가면·안비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충고를 하지.

야망의 가면·안비스   녀석들이 카오스톤을 보여줘도 절대로 만지지 마라. 절대로. 알겠나?

프라리오   그냥 돌멩이잖아. 왜 무서워해야 되는데?

야망의 가면·안비스   넌 아무것도 몰라도 돼. 그것만은 잊지 마.

프라리오   네, 네. 안 까먹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