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스토리 1부, 2부 完 | '멜랑콜릭×라그나로크' 이벤트 스토리 업로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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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랜드로 초대하며 제9화

 

여왕 마이   우리는 쌍둥이인데 뭘 해도 아이만 칭찬받았어. 난 항상 아이의 그림자에 가려져서 누구도 봐주지 않았어.

여왕 마이   그래서 모든 게 싫어졌을 때 이상한 돌을 줍고, 정신을 차렸더니 이 세계에······.

노아   (카오스톤······ 역시 Q가 말한 대로 언니 일을 원인으로 카오스 월드를······.)

Q   ······뭐, 그럴 거라 생각했어. 난 널 조금은 이해할 수 있으니까.

여왕 마이   너도 쌍둥이야?

Q   너희랑은 사정이 전혀 달라.

Q   하지만 나도 나랑 똑같은 얼굴을 한, 정말 싫은 녀석이 있어. 그 녀석이 아니라 나만을 인정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Q   그래서 우리는 서로 싫어하게 됐어. 역시 너희랑은 전부 달라.

여왕 마이   무슨 얘기야?

Q   아이는 널 걱정했어.

여왕 마이   아이가······?

   넌 몰랐을지도 모르겠지만 아이 씨는 널 찾으러 밤낮으로 돌아다녔어.

   식사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초췌해졌는데, 소중한 동생의 행방을 알아내겠다고.

타카토 타이텐   1마정방종(摩頂放踵). 스스로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위해 그렇게까지 할 수 있단 건, 그 사람이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여왕 마이   하지만 아이도 날 싫어하던 게······!

 

1. 마정방종(摩頂放踵): '정수리부터 발꿈치까지 모두 닳는다'라는 뜻으로 온몸을 바쳐서 남을 위하여 희생함을 이르는 말.

 

 

Q   하~······ 적당히 좀 해.

Q   네가 멋대로 콤플렉스를 품은 거뿐이잖아? 아이가 널 싫어한다든가, 피해망상이 너무 심한데.

Q   아이는 널 기다리고 있어.

   그래. 힘들다면서 틀어박히는 건 간단해. 하지만 이번에 한 번 마주해 보면 어떻겠어?

여왕 마이   ······.

노아   같이 돌아가지 않을래요? 아이 씨와 마주해 본다면 다른 게 보일지도 몰라요.

이오리 하루마   어쩌면 이번 일을 계기로 부딪힐 수 있을지도 몰라!

타카토 타이텐   ······후후. 당신은 정말 긍정적으로 생각하는군요.

이오리 하루마   헤헷, 그게 제 장점이라서요! 마이 씨도 슈퍼 포지티브로 가자!

   자, 어떡할래?

여왕 마이   ······다과회는 끝내겠어. 이 세계를 나가서 아이와 마주해 볼게.

Q   마주한다니 너무 무겁게 생각하는 거 아냐? 다과회라도 하면서 이야기하는 정도면 될 텐데.

Q   ······너희는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할 수 있고, 같은 몸을 서로 빼앗고 있는 것도 아니니까?

여왕 마이   에?

   이런, 이 흔들림은······ 카오스 월드가 닫히기 시작한 모양이야. 탈출해야겠어.

Q   서두르자.

이오리 하루마   응? Q, 뭔가 떨어졌어!

Q   아······.

Q   (마신 사람을 영원히 잠들 게 할 수 있는 약. 이게 있다면······ 랜스를 없앨 수 있을지도 몰라.)

 

 

Q   (이런 건 믿지도 않는데, 순간이라도 '이게 있다면'이라니······ 나도 바보구나.)

노아   ······가지고 갈 거야?

Q   ······아니, 필요 없어.

 

 

마이   오늘은 민폐를 끼쳐서 미안. 그리고 고마워.

노아   상처 같은 건 없나요?

마이   응, 괜찮아.

   무사하다니 다행이야. 너만 괜찮다면 언니가 있는 곳으로 같이 가 줄까?

마이   아니, 괜찮아. 혼자 만나러 가서 화해하고 올 거야.

Q   잠깐만. 그 돌, 나한테 줘.

마이   좋아. 자, 여기. ······너도 다른 쪽(片割れ)이랑 화해할 수 있으면 좋겠네.

마이   그럼 다들, 고마웠어.

Q   (우리한테 화해 같은 건 필요 없어. ······언젠가 한쪽이 사라질 뿐이야.)

 

 

이오리 하루마   난 전혀 도움이 안 됐지만 마이 씨가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야.

노아   그렇지 않아. 마이 씨랑 다과회를 할 때 이것저것 이야기를 해 줘서 고마워.

노아   그리고 타이텐 씨도. 마이 씨를 자세히 기억하고 있어 주셔서······ 마이 씨의 마음을 끌어낼 수 있었어요.

타카토 타이텐   아뇨, 그 정도는 비즈니스 매너의 범위입니다.

타카토 타이텐   이걸로 마이 씨와도 연이 생겼으니 저로서도 충분한 대가를 받았습니다.

   너희가 그녀의 이야기를 끌어내 줬어. 모두의 협력에 감사할게. 오늘은 이제······

Q   마무리하려는데 미안하지만, 난 너한테 듣고 싶은 게 있어.

Q   죠. 넌 이 카오스톤을 '랜스의 것'이라고 하면서 그 녀석을 불러내려 했지.

Q   대체 뭐가 목적이었던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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