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모 지겐] 속기 쉬운 남자(騙されやすい男)

 

가모 지겐   ······.

카이바 시즈루   어슬렁거리고 무슨 일이야?

가모 지겐   ······무슨 일이냐니······ 당신도 꾸민 짓 아닌가?

카이바 시즈루   에, 응? 무슨 이야기야?

가모 지겐   아까 랜스······ 아니, Q군. 그 녀석이 '텐동 맛있었어?'라고 문자를 보냈어.

가모 지겐   내 점심을 어떻게 알았냐고 물었더니, 모든 라이더를 감시하기 위해 루이가 개조한 드론이 시험 운전을 하고 있다던데.

카이바 시즈루   드론······?

가모 지겐   목적도 필요성도 모르겠어. 바로 믿기는 힘들었지만······.

가모 지겐   실제로 내가 감시당하고 있는 건 사실 같았으니까. 그런 짓은 그만두라고 보냈지만 읽지를 않아.

가모 지겐   당연히 전화도 안 받고, 지금부터 당신들의 거점으로 가던 길이야.

카이바 시즈루   아니, 그거 거짓말이야. 그냥 속은 거지.

가모 지겐   뭐!? 그, 그러면 감시 드론은······.

카이바 시즈루   아하하. 없어, 없어.

카이바 시즈루   그런 걸 날리지 않아도 가게의 감시 카메라를 해킹하면 뭐든지 볼 수 있으니까.

카이바 시즈루   아마 어딘가의 가게에 있는 감시 카메라를 봤을 뿐인 거 아냐?

가모 지겐   그, 그런 건가······.

카이바 시즈루   진지하니까 Q한테 놀아나는 거야. 그 녀석이 말하는 건 너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게 좋으니까~?

가모 지겐   큭······. 다음엔 절대 용서하지 않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