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모 지겐] 지론의 격언(持論の格言)

 

가모 지겐   ······.

노아   어라, 가모 군이네. 노트를 펼치고 뭘 쓰고 있는 거지?

가모 지겐   ······.

노아   ······꽤 집중하고 있는 것 같으니까 말은 걸지 말자.

 

 

가모 지겐   ······.

노아   가모 군이다. ······어라? 이 모습, 어제도 본 거 같은데.

 

 

가모 지겐   ······.

노아   ······가모 군.

가모 지겐   ······응? 지금 날 부른 건가?

노아   아, 응······ 요즘 항상 심각한 표정이길래 궁금해서. 뭔가 고민이 있다든가······?

가모 지겐   아니, 고민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야.

노아   혹시 그 노트랑 상관있어?

가모 지겐   ······.

가모 지겐   ······사실은 약간 일이 곤란하게 됐어.

노아   곤란한 일? 내가 들어줄 이야기 있어?

가모 지겐   ······. 음, 너라면 괜찮겠지.

가모 지겐   다른 녀석한테는 말하지 마.

노아   알겠어.

가모 지겐   격언을 생각하고 있는데······

가모 지겐   첫 번째는 '행동하는 게 중요하다'라는 내용에, 두 번째는 '앞일을 내다보는 건 중요하다'라는 내용이 주제라서······.

가모 지겐   둘 다 내게 중요한 말이지만 모순되고 있단 걸 알았어.

가모 지겐   모순되는 두 주제를 동시에 말하는 것도 이상하잖아?
노아   그렇구나······ 중요한 내용이 많이 있으면 모순하는 게 있기도 하겠어.

가모 지겐   맞아. 역시 둘 중 하나를 없애야 하는 건가······.

 

➤ 구별해서 쓰면 어때?

가모 지겐   과연······ 상황에 따라 가장 적합한 걸 골라서 쓰는 것도 있나······.

 

➤ 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걸 고르자.

가모 지겐   역시 그런가······. 그렇다면 정하는 수밖에 없겠어!

 

가모 지겐   고마워. 덕분에 내 나름대로의 답을 낼 수 있었어.

가모 지겐   ······결심해서 네게 이야기하길 잘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