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키 쿄스케 야, 카무이! 이 자식 대체 뭔 생각이야!?
카무이 나루시 무슨 소리지?
아라키 쿄스케 모른 척하지 마! 방의 벽에 기분 나쁜 것 좀 그리지 말라고 몇 번이나 말했거든!
카무이 나루시 무례하군. 넌 이 예술을 모르는 건가!?
카무이 나루시 타이틀은 『미의 화신 「료(寮)」』. 이 세계의 아름다움의, 하나의 도달점이다!
아라키 쿄스케 뭐가 예술이야! 그냥 니 초상화잖아!
아라키 쿄스케 크게 그려진 니가 이쪽을 보고 있어서······ 기분 나쁘다고!
카무이 나루시 이 벽은 내쪽의 영역이다. 문제없을 텐데.
아라키 쿄스케 그림의 '시선'이 이쪽 영역으로 들어 온다고!
카무이 나루시 그런 건 트집에 지나지 않아. 들을 가치가 없군.
아라키 쿄스케 그래? 그렇다면 이쪽도 생각이 있어.
카무이 나루시 컬러 스프레이······? 어쩌려는 거냐······!
아라키 쿄스케 뻔하지! 기분 나쁜 그림을 내 스프레이 아트로 덮어주겠어!
카무이 나루시 웃기지 마! 고귀한 예술을 짓밟으려 한다니, 절대 용서받지 못할 짓이야!!!
아라키 쿄스케 네 자화상이 계속 쳐다보는 생활도 이제 질린다고!
타카토 우류 두 분 다 그만 싸우세요! 옆에 제 방까지 들린다고요!?
카무이 나루시 타카토 씨는 빠져 있어. 이건 나와 이 남자의 문제다.
아라키 쿄스케 오늘이야말로 결착을 내야겠어.
타카토 우류 조금만 기다리세요! 지금 아가타 씨를 불러올 테니까 진정하고 이야기하죠!
카무이 나루시 이런 근육 뇌랑 이야기할 건 없어.
아라키 쿄스케 그래, 주먹으로 이야기하는 수밖에.
타카토 우류 안 된다니까요!
타카토 우류 그래! 그럼 이렇게 하죠!
타카토 우류 두 분의 주장 중 어느 쪽이 틀렸다고 생각하는지, 동기들이랑 다수결로 정해요!
카무이 나루시 다수결······?
타카토 우류 제삼자의 의견을 모아서 이 문제를 공평하게 해결하는 겁니다.
타카토 우류 아니면······ 자신의 생각을 모두에게 부정당하는 게 무서운가요?
아라키 쿄스케 그럴 리가······! 이 나르시스트 자식이 틀렸을 게 당연하니까.
카무이 나루시 좋아······ 결과는 불 보듯 뻔하군.
타카토 우류 ······그런 이유로 여러 분의 투표를 받고자 합니다.
타카토 우류 멤버는 A반의 미카미 씨, 이오리 씨, 후카미 씨, 가모 씨, B반의 아가타 씨와 저. 전부 6명이에요.
타카토 우류 방의 벽에 자화상을 그리는 카무이 씨가 잘못했는지, 아니면 그 그림을 지우려 한 아라키 씨가 잘못했는지.
타카토 우류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쪽에 투표해 주세요. 그럼 우선 카무이 씨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분!
가모 지겐 애초에 기숙사는 공공 공간이다. 벽에 사적인 낙서를 하는 건 칭찬받을 만한 행동은 아니군.
아라키 쿄스케 그렇지! 가모, 너 말이 좀 통한다?
가모 지겐 딱히 너한테 동의한 건 아니야. 그냥 일반론을 말했을 뿐이다.
아라키 쿄스케 켁······ 뭐야, 시시하긴.
미카미 사이고 나도 카무이 나루시에게 반대다. 이곳은 라이더가 되기 위한 장소인데 어째서 그림을 그릴 필요가 있지?
타카토 우류 이걸로 두 표. 그럼 저까지 세 표군요.
타카토 우류 어느 쪽의 주장도 이해는 가지만, 역시 싸움의 원인이 된 건 벽에 그림을 그린 카무이 씨니까요.
카무이 나루시 예술이란 건 자유롭게 있어야 할 터다! 그런 평범한 상식 따위로 나의 가능성을 좁힐 셈이냐!?
이오리 하루마 나는 좋은 것 같은데. 나루시는 그림도 잘 그리고, 본인이 그리고 싶다면 그렇게 놔두면 좋잖아.
후카미 시온 나도. 열심히 그린 그림을 스프레이로 덮어버리는 건 역시 불쌍한 것 같아.
아가타 마츠노스케 그래. 쿄스케의 마음도 알겠지만 나루시의 그림에는 인생이 담겨 있어. 남들이 뭐라 할 이유는 없겠지.
타카토 우류 ······그렇다는 건 3대 3으로 비겼군요. ······난처하네요.
아가타 마츠노스케 괜찮잖아. 누가 이기거나 지는 게 아니야. 이렇게 이야기한 걸로 의미가 있었을 거야. 그렇지? 쿄스케, 나루시?
타카토 우류 그러면 절충안으로 이건 어떨까요? 벽의 그림을 지우지 않는 대신 천 같은 걸로 가리는 겁니다.
타카토 우류 그렇게 하면 카무이 씨는 소중한 자화상을 보존할 수 있고, 아라키 씨도 그림의 시선이 신경 쓰이는 일은 없겠죠?
카무이 나루시 흥······ 좋아.
아라키 쿄스케 켁······ 알겠어.
아가타 마츠노스케 역시 우류. 여전히 머리가 좋은걸.
노아 헤에······ 그런 일이 있었구나.
카무이 나루시 솔직히 그 건의 결착을 내지 못한 건 지금도 답답하다만.
카무이 나루시 ······그래, 노아. 지금 이야기를 듣고 넌 누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 벽에 그림을 그린 카무이 군이 잘못했어!
카무이 나루시 ······확실히. 내 숭고한 예술을 담기에 기숙사의 벽은 너무 좁았단 건 인정하지.
➤ 그림을 지우려고 한 아라키 군이 잘못했어!
카무이 나루시 아아. 뭐, 내 그림을 지우든 말든 그 녀석의 존재 그 자체가 틀렸지만.
카무이 나루시 나는 더욱 높은 곳을 목표할 거다. 더 강하게. 더 아름답게. 한 사람의 라이더로서.
노아 카무이 군의 라이더의 자화상······ 혹시 언젠가 완성한다면 보고 싶어.
카무이 나루시 반드시 완성해 보이지.
노아 그러려면 오래 살아야겠네. 이런 곳에서 죽지 말고.
카무이 나루시 ······그것 또한 진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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