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스토리 1부, 2부 完 | '빛과 그림자의 틈새에' 이벤트 스토리 업로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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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지구에서의 일상] 죠

디저트는 스마트하게(スイーツはスマートに) 제1화

 

 

노아   아까는 감사했어요. 죠 씨의 화술 덕분에 정보 수집이 잘 됐네요.

   그 정도는 손쉬운 일이야. 그래도 조금 더 탐문이 필요하겠는데······.

   그전에, 잠깐 휴식하고 가지 않겠어?

노아   그렇네요. 꽤 걸었으니까 잠깐 쉬어요.

   그럼 저기 오픈 카페로 하자. ······마침 케이크 페어를 하고 있는 모양이야.

노아   헤에, 메인은 팬케이크네요. 양이랑 휘핑크림이 두 배래요!

   그리고 페어 한정의 데코레이션이 있나 보네. '더블 컬러풀 팬케이크'라는데.

 

➤ 굉장한 볼륨이네요!

   먹을 보람이 있겠는걸.

 

➤ 맛있어 보이지만 먹기 힘들 것 같네요······

   이런, 그렇게 귀여운 위장을 갖고 있었어?

 

   뭐, 일단 자리에 앉을까.

노아   네! 마침 비어 있어서 다행이네요.

   그러면······ 넌 뭐로 할래? 메뉴는 여기 있어.

노아   감사해요. 저는 치즈 케이크랑 카페라떼로 할게요.

노아   죠 씨는 뭐 드실 건가요? 아까 케이크 페어의 포스터를 보시던데······.

   이런, 전화인가?

노아   아, 레온이네요.

   받고 와. 네 몫까지 주문해 둘게.

노아   죄송해요, 부탁드릴게요!

 


디저트는 스마트하게(スイーツはスマートに) 제2화

 

 

노아   급한 일이 아니라서 다행이야······. 그런데 죠 씨를 꽤 기다리게 만들어버렸네.

점원   기다리셨습니다! '더블 컬러풀 팬케이크' 나왔습니다~!

노아   (포스터에 있던 거다······ 주문하는 사람, 꽤 있구나. 그런데 휘핑크림의 산이 엄청나······!)

 

 

   어서 와.

노아   기다리게 해서 죄송해요. 주문, 대신 해 주셔서 감사해요.

노아   아까 점원 분이 더블 컬러풀 팬케이크를 옮기는 걸 봤어요. 실물로 보니까 엄청나던데요!

   헤에.

노아   죠 씨는 단 걸 좋아하시나요?

   엄청 좋아한단 건 아니지만······ 카페에는 레이디랑 가는 일도 많으니까, 필연적으로.

   인기 있는 가게를 알아보거나, 계절 과일이나 디저트에 대해서는 코우키한테 이야기를 듣기도 해.

   직업도 그렇고, 남들보다는 디저트를 잘 알지도 모르겠어.

노아   그렇군요······ 역시 죠 씨란 느낌이네요. 빈틈없으세요.

   후후후, 단 걸 좋아하는 레이디는 많으니까.

 


디저트는 스마트하게(スイーツはスマートに) 제3화

 

 

점원   기다리셨습니다. 치즈케이크는 어디에······.

노아   아, 여기요.

점원   그리고 '더블 컬러풀 팬케이크'입니다!

   아아, 고마워.

노아   에······!

 

 

   그러면 먹을까.

노아   죠 씨, 더블 컬러풀 팬케이크를 주문하셨네요.

   화제가 되는 건 라운지에서도 이야기 소재가 되고, 맛있는 디저트의 정보는 레이디들이 기뻐하니까.

   그걸 위해선 스스로 시험해 봐야지.

노아   그렇군요······. 치즈케이크는 많이 달지 않고 맛있어요.

   흠, 과연. 메뉴에 따라 다른 건가. 단맛만 중시하지 않는단 건 좋은걸.

   그러면 나도······.

노아   (엄청나게 높은 케이크를 깔끔하게 잘라서 먹고 있어. 귀여운 디저트인데 스마트하다고 할까······.)

   ······맛있네. 보기보다도 꽤 휘핑크림이 가벼워.

   그리고 팬케이크의 반죽도 촉촉해서 나쁘지 않아. 소스는 꽤 달지만, 전체를 봤을 땐 좋은 밸런스야.

   무엇보다 이 정도의 볼륨이라면 부족할 일은 없는 게 좋은걸.

노아   ······.

노아   손님을 위한 거라고 했는데······ 역시 죠 씨도 단 걸 좋아하는 거죠?

   그건――

 

 

젊은 남성   ――적당히 해! 너랑은 사귀고 있으니까 괜찮잖아?
젊은 여성   사귄단 이유로 날 대충 대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젊은 남성   그런 얘기가 아니잖아! 진짜, 이럴 때마다 귀찮아 죽겠네······.

젊은 여성   ······윽.

   ······.

노아   싸우는 걸까요······?

   ······곤란한걸. 이래서는 여유롭게 쉴 수도 없겠어.

 

➤ 중재하는 건가요?

   아아, 그렇지······ 놔둘 수는 없어. 레이디를 울리는 건 지나칠 수 없으니까.

 

➤ 지켜볼까요······?

   남의 사랑싸움에 간섭하는 게 취미는 아니지만······. 역시 끼어들고 싶어지는걸. 레이디가 울고 있어.

 

젊은 남성   야, 사람도 많은데 뭘 울어?

젊은 여성   그렇지만······ 으으, 흑······!

   ······너는 여기 있어. 잠깐 갔다 올게.

노아   아, 죠 씨······!

 

 

  거기 너, 잠깐 괜찮아?
젊은 남성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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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을 좀 봐. 여자 손님들이나 가족이서 온 손님들이 너 때문에 놀랐잖아.

젊은 남성   그런 게 나랑 무슨 상관――

   물론 거기 있는 그도. 네 소중한 사람 아니야?

젊은 남성   ······쳇.

   대체 무슨 이유로 싸우고 있는 거야?

젊은 여성   저, 저 사람이······ 내 연락은 무시하는데, 다른 여자한테는 답장하고······ 윽!

젊은 남성   그러니까······ 그건 네가 여자친구라서 그렇다고!

   전혀 말이 안 되는걸. 애인이니까 그만큼 소중히 해야지.

   웃어주길 바라서, 누구보다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어서 사귀는 거잖아?

   불안하게 만든 것, 슬프게 만든 걸 사과하지도 않고 목소리를 높이면 안 되지.

   신중하게 대하지 않아도 알아줄 거라 생각하는 건, 남자가 제멋대로 하는 착각이야.

젊은 남성   무슨······! 알고 있어! ······이제 간다!

젊은 여성   아······!

   레이디, 이걸 놓고 갔어.

젊은 여성   에······ 이거, 명찰?

   남자친구가 싫어진다면 언제든지 '위즈덤'으로 와.

   나라면 너를 특별한 여자로 만들어 줄 수 있어······ 기다리고 있을게.

젊은 여성   아, 네······!

노아   (······처음부터 끝까지 깔끔하네. 가게 안의 시선도 전부 죠 씨가 가져가버렸어······.)

 

 

   안녕, 실례할게.

아이죠 레온   ······죠 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응? ······집사, 왜 밀대를 들고 있는 거야? 게다가 그렇게 화난 얼굴로······.

아이죠 레온   저번에 조사 중 일어난 건에 대해 해명을 들어야겠습니다. 노아 님을 방치하고 여성을 꼬드기셨다고요?

   그 건이라면 오해야. 그것보다, 가면 카페에서 새로운 디저트는 더 안 나오는 건가?

아이죠 레온   죠 님, 또 말을 돌리시고······!
노아   레온이야말로 이야기를 너무 곡해하잖아! ······죄송해요, 죠 씨. 분명 제대로 설명했는데.

   난 딱히 상관없어. 실제로 그 사람은 위즈덤에 와서 날 지명해 줬으니까.

아이죠 레온   이거 보세요! 작업이잖습니까!

노아   ······그것보다 죠 씨는 디저트를 먹고 싶으시다고요?

   응. 혹시 준비된 게 있어?
노아   네, 지금 갖다 드릴게요!

 

 

노아   가면 카페에서 시험으로 만들고 있는 케이크예요. 포인트는 SNS에 올리기 좋은 모양이랑 크기고요.

   작은 홀 케이크 정도의 크기는 되겠어.

아이죠 레온   죠 님께서 디저트에 정통하시단 이야기가 있으니, 꼭 의견을 듣고 싶군요.

   이런, 집사는 떨떠름해 보이지만······ 새로운 디저트엔 관심이 있어. 잘 먹을게.

   ······흠, 베이스는 심플한 스폰지네. 하지만 이 사이즈를 다 먹기엔 꽤 벅차겠어.

   과일이 많이 들어간 건 좋지만, 크림의 단맛이 그 신선함을 지워버리고 있는걸.

아이죠 레온   으윽······! 분합니다만······ 죠 씨의 혀도 확실한 모양이군요.

   뭐, 나쁘다고 하진 않았어. 난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관점에서 의견을 말했을 뿐이야.

   ······응. 개인적으로는 괜찮은데?

노아   ······그렇대, 레온.

아이죠 레온   아뇨, 그런 말은 됐습니다······! 더욱 개선을 거듭해, 반드시 죠 님이 감탄하게 만들어 보이죠!!

   후후, 그건 참······ 기대하고 있을게. 언제든지 도전해.

   ······그만큼 나도 맛있는 디저트를 즐길 수 있으니까.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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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남성   모르는 녀석이 간섭하는 건 됐어. 난 이제 갈 테니까!

   소중한 레이디를 두고 가다니 너무한 남자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젊은 여성   사, 사실은······ 사소한 일이에요.

젊은 여성   제 연락은 무시하면서, 그 사이에 다른 여자한테는 메시지를 보내서······.

   이런······ 나였다면 5분도 지나지 않았을 때 답장했을 거야.

   널 가깝다고 생각해서 멋대로 구는 거겠지. 원래는 애인인 만큼 가장 정중하게, 소중히 대해야 하는 건데.

젊은 여성   ······윽.

   넌 아주 멋지고 매력적인 레이디야. 자신을 가져.

   가까울수록 예의를 잊어버리는 건 자주 있는 일이기 마련이니까. 진정된 뒤에 천천히 이야기해 봐.

   그래도 모르겠다면 그런 남자를 쫓아갈 건 없어. 너를 더 소중히 대해 주는 사람이 있을 거야.

   나라도 괜찮다면 이대로 네 대화 상대가 될게. 그와 힘들었던 얘기라도 해 줘. 얘기하면 분명 개운해질 테니까.

젊은 여성   하지만 같이 있던 분은······.

노아   그냥 동료니까 천천히 얘기하세요! 죠 씨, 저는 먼저 조사하러 돌아갈게요.

 

 

   집사, 주문해도 될까? 오늘 추천하는 케이크를 부탁할게.

아이죠 레온   ······여기, 밤 몽블랑입니다.

   ······내 착각인가? 평소보다도 네 태도가 차가운 것 같은데.

아이죠 레온   노아 님을 놔두고 작업이나 하러 다니시는 분께는 충분한 접객 같습니다만?

   ······.

노아   죄송해요. 제대로 설명했는데 레온한텐 그런 일로 되어 있어서······.

   과연, 뭐, 됐어. ······응, 이 케이크는 꽤 괜찮은걸.

   그런데 가면 카페에서도 더 볼륨이 크고 만족감이 있는 디저트를 먹을 수 있다면 좋겠는데······.

아이죠 레온   마음대로 이야기를 돌리고 희망 사항까지 얘기하다니 이 얼마나 뻔뻔한······! 흥, 고려해 보겠습니다!!

   그건······ 고맙다고 하면 되겠어?

노아   레온은 주방으로 가 있어······!

 

 

노아   그런데 죠 씨, 그분은 괜찮으셨나요? 저는 그때 카페에서 나왔으니 그 뒤가 어떻게 됐는지 몰라서요.

   아아, 괜찮을 거야. 나랑 이야기하는 새에 눈이 뜨인 것 같았고.

   그런데 그 남자······ 그렇게 금방 감정적이게 되는 사람은 카오스톤한테도 먹히기 쉬우니, 요주의겠어.

   그 레이디는 휘말리기 전에 헤어지게 됐으니 잘됐지. 후후, 이것도 사람을 구했다고 할 수 있겠는걸.

노아   그럴듯한 이유지만······ 혹시, 여성이랑 친해지기 위해서 싸우는 커플에 끼어든 건가요?

   하하, 그럴 리가 없잖아.

   그러면 잘 먹었어. 오늘은 일이 있으니까 이만 실례할까.

노아   저기, 무슨 일이 있으시길래?

   저번의 그 레이디랑 데이트.

노아   (역시······.)

   자연스러운 흐름이지, 노린 건 아니야. 난 거짓말은 하지 않았으니까.

   그러면 다음에 또 봐.

아이죠 레온   역시 신용할 수 없는 분이군요······.

노아   아하하······ 여성한테 상냥한 건 죠 씨의 매력이겠지만.

아이죠 레온   하지만 저 상태를 보면, 죠 님이 원인으로 싸우게 된 커플도 있을 것 같습니다.

노아   ······응, 그건 부정할 수 없네.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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