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테 뭐야, 우린 다른 방인가~
노아 뭐, 우리가 가까이 있으면 역시 하기 힘들 테니까요······.
하야테 그런데 소운이랑 타이텐이구나. 역시 저 두 사람한텐 인연이 있네.
코우키 흥······.
노아 있지, 레온.
아이죠 레온 무슨 일이신가요?
노아 죠 씨랑 우류 군, 무슨 직업인 걸로 되어 있는 거야?
아이죠 레온 그건 말이죠······.
타카토 우류 ······으음. 설마 이런 형태로 당신과 또 대면하게 될 줄은······.
소운 ······송구합니다, 타카토 님.
타카토 우류 ······!?
타카토 우류 ······뭔가, 하기 힘드시죠.
소운 ······지금의 저는 당신의 집사니까요. 무엇이든 분부해 주세요.
타카토 우류 ······알겠습니다.
소운 (······우류의 가방 속에 많은 종이가 들어 있어.)
소운 여기, 짐을 맡아 두겠습니다.
타카토 우류 감사해요.
소운 ······타카토 님. 혹시 괜찮으시다면 따뜻한 홍차는 어떠십니까?
타카토 우류 부탁해도 될까요?
소운 ······네. 벌꿀이 듬뿍 들어간 걸 준비하겠습니다.
노아 우류 군이 오페라 가수!?
하야테 그러면 저 가방에 들어 있는 종이는······?
아이죠 레온 네, 악보입니다.
아이죠 레온 타카토 우류 님께서 오늘, 조금 기침을 하시길래 '무대를 앞두고 있지만 감기 기운이 있는 오페라 가수'라는 설정으로 부탁드렸습니다.
하야테 흐응, 우류가 오페라 가수구나~ 꽤 재밌는 설정이네.
아이죠 레온 ······역시 소운 님. 개시 몇 분 만에 벌꿀이 들어간 홍차를 제안하시다니, 훌륭한 통찰력이십니다······!
코우키 ······.
하야테 ······? 왜 그래, 코우키 씨?
코우키 ······생강도 넣으면 염증에 좋아.
하야테 코우키 씨. 이거, 요리 방송이 아니니까······.
코우키 ······.
아이죠 레온 이런······? 타카토 타이텐 님 쪽에서도 움직임이 있군요.
타카토 타이텐 ······.
죠 ······그렇게 우울한 표정으로 무슨 일이야, 타카토? ······아, 혹시.
죠 저쪽 방에 있는 동생 군이 걱정되는 건가?
타카토 타이텐 ······무슨 소리입니까?
죠 타카토, 지금만큼은 내 집사인 거잖아? 너무 차가운 대응인걸.
타카토 타이텐 ······죄송합니다. 짐을 맡아 드리죠.
죠 여기.
타카토 타이텐 (가방의 이 무게, 그리고 이렇게 튀어나온 건······?)
죠 흐음······. 왠지 졸린걸.
타카토 타이텐 ······죠 님.
죠 응? 뭐야?
타카토 타이텐 ······실례지만, 이쪽엔 일로 방문하시지 않았습니까?
죠 ······헤에. 왜 그렇게 생각했어?
타카토 타이텐 맡기신 짐의 형태와 무게, 그리고 가방에 있는 특유의 흠집······.
타카토 타이텐 이 안에는 목재, 그리고 조각칼이 들어있는 것 아닙니까?
죠 흐음······?
타카토 타이텐 아마 죠 님께서 여기 방문하신 이유는, 방에서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타카토 타이텐 ······그렇다면 주무실 시간은 없을 것 같군요.
죠 ······아하하, 예리하네.
하야테 죠는 조각가구나!
아이죠 레온 네. 아까 마침 선대의 자료실에서 조각상이 나왔으니, 죠 님께는 조각가를 부탁드렸습니다.
노아 듣고 보니 죠 씨, 예술가 같은 분위기 있지.
코우키 ······확실히.
하야테 헤에~ 코우키 씨도 그렇게 생각해?
코우키 ······그 녀석은 만드는 걸 잘해.
하야테 뭐를? 조각을?
코우키 ······거짓을.
하야테 · 노아 ······.
아이죠 레온 결과 발표――!!
노아 (레온······ 즐거워 보이네······.)
아이죠 레온 그러면 『누가 더 집사에 어울릴까요―!』 제1시합, 결과는······!
소운 · 타이텐 ······.
아이죠 레온 ······소운 님의 승리입니다!!
소운 흥······.
하야테 우와!
타카토 우류 (형······!)
아이죠 레온 역시 소운 님. 타카토 우류 님의 직업이 오페라 가수라는 걸 알아내는 것도 압도적으로 빠르셨고······.
아이죠 레온 그 뒤의 대응도 적절한 거리감을 유지하며, 과연 소운 님다운 대접을 보여 주셨습니다.
타카토 타이텐 ······. ······납득할 수 없군요.
노아 타이텐 씨?
타카토 타이텐 저도 죠 군의 직업이 조각가라는 건 바로 알았고, 마땅한 대접을 했다고 생각합니다만.
아이죠 레온 네, 말씀대로 타이텐 님도 아주 훌륭했습니다.
하야테 그러면 왜 소운이 이긴 거야?
아이죠 레온 죠 님의 직업이 조각가란 걸 안 직후······.
타카토 타이텐 아마 죠 님께서 여기 방문하신 이유는, 방에서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타카토 타이텐 ······그렇다면 주무실 시간은 없을 것 같군요.
죠 ······아하하, 예리하네.
타카토 타이텐 ······하지만 창작 활동에는 집중력이 필요 불가결. 그래서 외람되지만 드릴 제안이 있습니다만.
죠 제안?
타카토 타이텐 우리 타카토 엔터프라이즈가 현재 개발 중인 생성 AI에게 작품의 어시스턴트를 부탁해 보시는 건 어떻습니까?
죠 흠, 생성 AI 말이지······.
타카토 타이텐 그게 뭔가 틀린 겁니까?
아이죠 레온 이번 주제는 호스피탈리티.
아이죠 레온 무조건 주인님의 일을 돕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닙니다.
아이죠 레온 특히 창작에 관한 일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우리는 집사의 입장이니까요.
타카토 타이텐 합리성이 부족하군요. 솔직히 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만······.
타카토 타이텐 ······뭐, 아이죠 씨가 뭘 말씀하시는 건지 아예 모르겠단 건 아닙니다.
타카토 타이텐 ······이번은 그런 걸로 해 두죠.
타카토 우류 (형······!)
아이죠 레온 그러면 제2시합은 한 시간 뒤에 진행하겠습니다! 그전까지는 다들, 모쪼록 휴식하시죠.
하야테 소운, 수고했어! 일단 1승, 축하해~!
소운 ······그래.
죠 역시 우리 지배인이야. 평소부터 대접을 그렇게 해 오고 있는데, 이겨주지 않으면 곤란하지.
소운 무슨 뜻이지?
죠 말 그대로야.
코우키 ······.
소운 그런데 굳이 전부 올 필요는 없지 않았나?
하야테 그야, 공사가 시작되기 전에 소운이~······
하야테 "뒤는 맡기겠어."
하야테 같은 말을 하고 어디론가 가버리니까. 우리도 궁금하잖아.
하야테 그렇지, 코우키 씨!
코우키 ······관심 없어. 바로 간다.
하야테 가도 가게는 공사 중이니까 아무것도 못 하는걸.
코우키 쳇······.
하야테 뭐, 공사가 끝날 때쯤에 적당히 돌아갈 테니까. 걱정하지 마, 소운.
하야테 그런데 나, 배고파졌어~
노아 실례합니다.
하야테 아, 노아 씨! 마침 잘 왔어!
하야테 가면 카페의 주방, 잠깐 빌려도 될까?
노아 ? 네, 쓰세요. 오늘은 레온의 허리도 그래서 임시 휴업이니까······.
하야테 잘 됐다! 그럼 코우키 씨도 가자!
코우키 ······나 보고 만들어달란 거냐?
하야테 에에, 안 돼?
코우키 ······.
하야테 (······럭키!)
하야테 그럼 있다가 봐~!
죠 ······그래서, 오랜만에 동생 군과의 대면은 어땠어?
소운 무슨 이야기지?
죠 둘이서 만나는 일도 별로 없잖아? 할 이야기라면 부족하지 않았을 텐데.
소운 착각하지 마. 이건 어디까지나 코스모스 재벌의 집사 대행을 위한 테스트다.
소운 ······그렇다면 스스로가 할 일에 충실할 뿐이다. 특별히 할 이야기는 아무것도 없어.
죠 이런······.
죠 (정말, 그런 부분은 변하지 않네······.)
죠 ······그런데 타카토는 또, 네게 꽤 대항 의식을 불태우는 것 같던걸.
소운 ······.
죠 그때 일로 화해한 거 아니었어?
소운 화해? 애초에 나와 그 녀석 사이에는 화해할 관계가 존재하지 않아.
죠 존재하지 않아? 소운, 농담은 적당히 해둬.
죠 타카토랑은 예전에 타워 엠블렘으로서 함께 싸웠던 사이잖아?
노아 죠 씨, 알고 계셨네요.
죠 ······그거야 뭐, 난 소운과도, 타카토와도 오래 알고 지냈으니까.
죠 알기 싫어도 여러 정보가 들려오는 일 정도는 있어.
노아 ······.
소운 ······네가 여기에 온 건 그 진실을 아는 게 목적이었나?
죠 ······글쎄.
소운 ······죠. 멤버의 과거를 탐색하는 건 금지다. 그게 위즈덤 싱크스의 규칙이야.
소운 잊은 건가?
죠 딱히 잊지 않았어. 그리고 그건 나로서는 상관없는 일이지만······
죠 타카토는 강적이야. ······그건 네가 가장 잘 알잖아?
소운 ······.
죠 방금 네 승리는 훌륭했어. 하지만······.
죠 그 타카토가, 이대로 물러날 거라곤 생각하지 않아.
죠 녀석을 쓰러뜨릴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도, 타카토와 네 사이에 있던 일을 지금 한번 정리해 두는 편이 좋지 않겠어?
죠 어쩌면, 그 안에 타카토를 공략하기 위한 힌트가 숨겨져 있을지도 모르잖아?
소운 ······.
죠 ······이런, 그렇게 쳐다보지 마. 내 나름대로 일단, 널 걱정하고 있는 거야.
죠 게다가, 네가 타카토에게 진다면······ 우리 위즈덤 싱크스의 체면에도 문제가 생기잖아?
죠 설령 집사 대결이라고 해도 리더가 당했다간 나도, 코우키와 하야테도 조용히 있을 수는 없어.
소운 내가 진다고?
죠 물론 네가 질 거라곤 생각하지 않아.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야.
죠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해 둬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소운 ······죠, 네가 하고 싶은 말은 이해했어. 좋아.
소운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건 나의 혼잣말이다. 어디까지나······ 이 승부에 이기기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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