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의 맨얼굴] 아가타 마츠노스케

술래잡기(鬼ごっこ)

 

 

랜스 텐도   ······지금까지는 순조로워. 문제는 지금부터야.

랜스 텐도   (저번엔 여기서 따돌려졌었지······.)

 

 

아가타 마츠노스케   ············.

랜스 텐도   !

랜스 텐도   위험해, 미행을 들킬 뻔했어.

랜스 텐도   (항상 이렇게 주위를 경계하면서 행동한다니······ 절대로 뭔가 있어.)

랜스 텐도   오늘이야말로 알아내겠어. 네가 가끔 보여 주는, 그늘 있고 심오한 표정의 이유.

 

 

랜스 텐도   목적지 같은 곳에 좀처럼 도착하지 않는걸. 설마, 미행을 알고 일부러 돌아가고 있는 건가······?

아가타 마츠노스케   ············.

 

 

랜스 텐도   어라?

랜스 텐도   이상한걸. 여길 돌은 것 같은데 어디로 간 거지? 이 앞은 막다른 길이고······.

랜스 텐도   아아, 또 따돌려진 건가······.

 

 

아가타 마츠노스케   그야 당연하지.

랜스 텐도   !?

랜스 텐도   갑자기 뒤에서 말을 걸다니······! 놀라잖아.

아가타 마츠노스케   ······어떤 생각인진 몰라도, 점심 전에 가면 카페에서 나왔을 때부터 계속 따라왔잖아.

아가타 마츠노스케   게다가 오늘만이 아니라 3일 전에도.

랜스 텐도   뭐야, 처음부터 전혀 알고 있었구나. 미행에는 자신이 있는데 말이지.

아가타 마츠노스케   그런 거에 자신 갖지 말아줘.

랜스 텐도   알아챘다면 어쩔 수 없군.

아가타 마츠노스케   정말······. 나를 따라다녀도 재밌는 일은 딱히 없어. 오늘도, 지금부터 아르바이트하는 곳에 들렀다가 집에 갈 생각이야.

랜스 텐도   에, 그것뿐이야?

아가타 마츠노스케   그런 걸로 거짓말해서 어쩌겠어.

랜스 텐도   기색을 지우고 나한테 와서까지 미행을 그만두게 한다니, 뭔가 있을 거라고 의심하게 되잖아?

아가타 마츠노스케   누구든지 미행당하는 게 기분 좋지는 않잖아. 그러니까 되돌려줬을 뿐이야.

랜스 텐도   후······ 하하. 네겐 못 이기겠는걸.

아가타 마츠노스케   몇 번 해도 소용없으니까, 이 정도로 해줘.

랜스 텐도   그렇겐 안 되겠어. 포기하는 건 내 방침에 어긋나니까, 또 도전할게.

아가타 마츠노스케   이런······. 귀찮은 녀석의 눈에 들어버렸네.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