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스토리 1부, 2부 完 | 이벤트 'Do you believe in?' 업로드 완료
category
지나가세요 제10화

 

노아   ······미카미 군. 정말 혼자서 괜찮겠어?

미카미 사이고   ······그래. 할머니를 무사히 아들의 곁으로 돌려보내는 게 이번 의뢰다.

노아   ······알겠어.

미카미 사이고   ······!

 

 

미카미 사이고   ······할머니.

의뢰인의 어머니   어머, 벌레를 좋아하던 애구나. 무슨 일이니? 그 애가 여기에 와준 거니?

미카미 사이고   ······미안, 그렇게는 할 수 없어. 나와 함께 이 도원향에서 나가야 한다.

미카미 사이고   아들이 있는 곳으로 같이 돌아가자.

의뢰인의 어머니   안 돼! 여기서 나가버리면 다시 남편과 만날 수 없게 된단다!

의뢰인의 어머니   드디어······ 드디어 만났는데······. 꿈 속이라도 좋으니······ 다시 한번 만나고 싶었어······.

미카미 사이고   ······.

미카미 사이고   (······어떤 말을 해야 좋은지······ 모르겠어······.)

미카미 사이고   ······미안하다. ······그래도, 아들은 널 기다리고 있어.

미카미 사이고   현실 세계에서. 네가 살고 있던 집에서. 그러니 같이 돌아가자. ······나는 이 말밖에······ 할 수 없어.

미카미 사이고   ······정말로 미안하다.

의뢰인의 어머니   싫어! 싫어! 싫어!!

미카미 사이고   ······.

 

 

의뢰인의 아버지   ······여보.

의뢰인의 어머니   응······?

의뢰인의 아버지   그 애가 있는 곳으로 가줘.

의뢰인의 어머니   뭐······?

의뢰인의 아버지   ······언제까지 여기 있을 수는 없어. 반드시, 다시 만날 수 있으니까.

의뢰인의 어머니   그럴 수가······ 싫어······ 안 돼, 여보······.

의뢰인의 아버지   ······자네. 마중 나와줘서 고마워. 아내를 잘 부탁하지.

미카미 사이고   ······알겠다.

의뢰인의 어머니   여보······ 여보······!

의뢰인의 아버지   괜찮아. 다시 언젠간 분명 만날 수 있어. 그 애를 잘 부탁할게, 여보.

 

 

며칠 후

 

노아   아, 미카미 군. 어서 와.

미카미 사이고   아아. ······물을 부탁한다.

노아   응, 잠깐 기다려.

 

 

노아   저번엔 큰일이었지······.

미카미 사이고   그래.

노아   그래도 미카미 군이나 모두들 덕분에 도원향에 사로잡힌 사람들도, 잠시 자아를 잃었던 사람들도 무사히 풀려나서 다행이야.

미카미 사이고   ······.

???   아니, 진짜 대단하다니까~ 코우키 씨는.

 

 

하야테   그 사람들을 그만큼 공격했는데 죽긴커녕 부상자가 없다니 기적이잖아.

하야테   역시 우리 요리 담당! ······응, 요리는 상관없을지도.

랜스 텐도   사냥에서는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일부러 죽이지 않고, 기절시키는 방법도 있는 것 같아.

랜스 텐도   난폭해 보이는데 섬세한 힘 조절도 가능하다는 게 흥미로워.

미카미 사이고   ······둘도 와 있던 건가.

노아   그러고 보니 하야테 씨랑 랜스는 어떻게 도원향에서 빠져나온 건가요?

하야테   그거야 뭐, 우린 일단 가면라이더니까! ······이건 농담이지만.

하야테   나, 거기서 최신 에스프레소 머신을 봤잖아?

하야테   사실은 그거, 최신 거치고는 묘하게 진하거나 연하게 되거나, 무엇보다 우유의 거품이 현실 세계랑은 조금 다르게 일었어.

노아   그걸로 안 건가요?

하야테   응. 카오스 월드가 아니라고 해도 무언가의 힘이 작동하고 있단 건 알았으니까.

랜스 텐도   ······안 것치고는 꽤 도원향에서 즐거워 보이던데?

하야테   그야 기분은 최고였으니까! 그러는 랜스도 뭔가 열심이었잖아.

랜스 텐도   크흠. 난 미해결 사건의 폴더를 봤지만······ 사건 내용의 앞뒤가 안 맞는 곳이 조금씩 있어서 말이야.

랜스 텐도   그래서 금방 이변을 알아챘어. 그 뒤로 주변을 산책했더니 노아가 찾던, 가면 카페의 단골손님과 만났거든.

랜스 텐도   말을 걸거나 하다 보니 늦어져버렸어.

노아   고마워, 랜스.

하야테   코우키 씨는 어떻게 도원향을 나간 거지······?

노아   ······하야테 씨, 못 들었나요?
하야테   응. 물어봐도 안 알려줘서~

노아   (그렇구나······.)

 

 

하야테   아, 분명 그때의 소고기가 맛이 없었던 걸까?

랜스 텐도   ······하지만 하야테. 네가 아까 말했던 '우리는 일단 가면라이더니까'라는 추리가 꼭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해.

하야테   에, 그래?

랜스 텐도   그래. 미카미의 이야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트루스의 실험이었던 거지?
미카미 사이고   ······그래. 카오스톤과 그 장치를 사용해서 카오스톤을 기화시키고, 집단 환각을 보여줬다고 했다.

랜스 텐도   그렇다면 그 도원향은, 말하자면 반 정도는 카오스 월드라고도 할 수 있어. 카오스 월드라면 우리, 꽤 강하잖아?

하야테   뭐, 맞아. 카오스 월드나 카오스톤한테는 여러 가지 실컷 당했으니까.

하야테   그 주변에 있는 일반인들보다는 우리가 카오스의 환각에 면역이 있단 걸까.

랜스 텐도   맞아.

노아   하지만 그런 것까지 가능하다니······.

노아   이제 와서 시작된 건 아니지만, 카오스이즘의 속셈은 얕볼 수가 없어······.

미카미 사이고   ······.

랜스 텐도   ······그럼. 사건의 수수께끼도 풀렸으니 난 슬슬 갈게.

하야테   나도 이제 개점 준비를 하러 가야 해. 나중에 또 봐!

노아   감사합니다~!

 

 

미카미 사이고   ······.

노아   ······? 미카미 군, 기운이 없네?

미카미 사이고   ······아니, 그런 건 아니다만.

미카미 사이고   ······.

노아   ······.

미카미 사이고   ······내가 도원향에서 만난 할머니는, 죽은 할아버지와 만나기 위해서 스스로 그 세계로 향했다.

미카미 사이고   난 어떻게든 할머니와 같이, 현실 세계로 돌아올 수 있었지만······.

 

 

의뢰인의 어머니   으······ 으으······.

노아   눈을 떴어, 미카미 군!

미카미 사이고   ······다행이야. 그리고······ 미안하다.

의뢰인의 어머니   ······아니, 괜찮단다······. 나야말로 아들이 있는 이 세계로 데려와 줘서 고마워.

미카미 사이고   (······할머니······ 울고 있어······.)

 

 

미카미 사이고   그때 할머니는······ 분명 할아버지와 헤어진 걸 슬퍼해서 눈물을 흘린 거라 생각한다.

미카미 사이고   가면라이더로서, 내가 아무리 싸워도······ 모든 슬픔으로부터 할머니를 구해낼 수는 없었어.

미카미 사이고   난 무력하다.

노아   미카미 군······.

미카미 사이고   ······.

노아   ······정말로 그런 걸까?

미카미 사이고   응?

노아   나도 그 자리에서 봤지만······. 그것뿐만이 아닌 것 같아.

미카미 사이고   무슨 이야기지?
노아   할머니는 할아버지와 헤어진 게 슬퍼서만 운 게 아니라고 생각해.

노아   할머니가 말한 것처럼, 아들이 살아 있는 이 세계로 돌아온 일에 안도하고 감사한 것도 있는 거 아닐까.

미카미 사이고   ······.

노아   그건 미카미 군 덕분이야.

미카미 사이고   ······그런 건가?

노아   확실히 미카미 군이 말한 대로, 모든 슬픔으로부터 구해내는 건 불가능할지도 몰라. 하지만······.

노아   슬픔에 빠져 있을 때, 살짝 다가가는 상냥함도 가면라이더에게 중요한 게 아닐까 싶어.

노아   그때, 난 할머니에게 다가가는 미카미 군을 보고 그렇게 느꼈어.

미카미 사이고   살짝 다가가는 상냥함······. 가면라이더에게 필요한 건, 강함뿐이 아닌 건가?

노아   강함도 중요하지만, 미카미 군이 그런 상냥함을 가진 가면라이더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버렸어.

노아   ······함부로 나서는 말을 했다면 미안.

미카미 사이고   ······아니, 그렇지 않아. 알겠다. 나는······ 반드시 되어 보이겠어.

미카미 사이고   강하고 상냥한 가면라이더가.

 

 

 

'2025 이벤트 스토리 > 꽃이 꿈꾸는 도원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나가세요 제9화  (0) 2025.04.05
지나가세요 제8화  (0) 2025.04.05
지나가세요 제7화  (0) 2025.04.05
지나가세요 제6화  (0) 2025.04.05
지나가세요 제5화  (0) 2025.04.05
yunic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