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스토리 1부, 2부 完 | '멜랑콜릭×라그나로크' 이벤트 스토리 업로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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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BLOODY VALENTINE 제1화

 

노아   다녀왔어.

아이죠 레온   어서 오세요, 노아 님.

노아   ······어라? 안에 손님 있어?

아이죠 레온   네. 아라키 님과 카무이 님께서.

노아   (······그러고 보니 아가타 씨가 오늘 다 같이 밥을 먹으러 오겠다고 연락했었지.)

 

 

아라키 쿄스케   슉! 슈슉!

카무이 나루시   ······.

 

 

노아   그랬구나. 아가타 씨는?

아이죠 레온   아직 오시지 않은 것 같더군요.

 

 

아라키 쿄스케   슉······ 슈슈슉!

카무이 나루시   ············이봐, 멍청이.

아라키 쿄스케   슉슈! 슉슈슉!!

카무이 나루시   널 부른 거다, 멍청한 분무기. 드디어 귀도 이상해진 건가?

아라키 쿄스케   아아!? 누가 분무기야, 이 나르시스트 자식이.

카무이 나루시   아까부터 시끄럽게 뭐지? 분무기 흉내라면 그만해. 창작에 방해되니까.

아라키 쿄스케   분무기가 아니라 복싱이라고. 보면 알잖아.

카무이 나루시   ······그것보다, 애초에 가게에 민폐라는 걸 왜 모르는 거지?

아라키 쿄스케   가게에 민폐라니 뭔 소리야? 우리 말고는 아무도 없으니까 딱히 상관없잖아. 너야말로 눈 괜찮냐?

카무이 나루시   하?

아라키 쿄스케   이 몸은 한시라도 빨리 최강최공최광이 되려면 바쁘단 말이야. ······그런데.

아라키 쿄스케   가게에서 그림 도구나 늘어놓고 있는 너한테는 민폐인가 뭔가 하는 소리 듣기 싫거든.

카무이 나루시   내 예술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으니, 그 어떤 것보다도 우선되어야 한다.

카무이 나루시   창작의 영감은 덧없이 사라져 버리니까 말이야. 그전에 어떻게든 형태를 남겨둬야 해!

카무이 나루시   네게 말해도 이해하지 못한단 건 아주 잘 알고 있다만······ 내 창작 활동을 방해하면 어떻게 되는지는 알고 있겠지?

아라키 쿄스케   아? 네가 그럴 생각이라면 언제든지 받아주겠어!

 

 

노아   스톱, 스톱!

아라키 쿄스케   뭐야, 노아가 있었잖아.

카무이 나루시   마침 잘 됐군, 노아. 저 분무기한테 찬물이라도 부어줘.

노아   둘 다 가게에서 싸우면 안 돼.

아라키 쿄스케   맞는 말이야. 좋아, 밖으로 좀 나와봐. 나르시스트 자식.

노아   밖에서도 안 돼!

???   뭐야, 소란스러운걸.

 

 

아가타 마츠노스케   쿄스케, 나루시. 또 싸우고 있었어?

아라키 쿄스케   형님!

아가타 마츠노스케   그쯤에서 해 둬. 노아도 곤란해하잖아.

노아   아가타 씨······!

아라키 쿄스케   ? 그 짐들은 뭐야?

카무이 나루시   이건······ 초콜릿인가?

아가타 마츠노스케   아르바이트하는 곳에서 받은 거야. 단골손님들이나 다른 가게 아주머니들이 많이 주셨어.

아가타 마츠노스케   하지만 난 단 건 별로 좋아하지 않고, 애초에 혼자선 이 양을 전부 먹을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서······.

아가타 마츠노스케   쿄스케랑 나루시도 어때? 괜찮다면 노아랑 집사님도 같이.

아라키 쿄스케   오오, 역시 형님! 땡큐!

카무이 나루시   감사히 먹도록 하지.

노아   고마워.

아이죠 레온   그러면 식후에 초콜릿과 어울릴 특별한 커피를 준비하겠습니다.

아가타 마츠노스케   고마워요, 집사님!

아라키 쿄스케   좋아, 형님도 왔으니까 밥이다, 밥!

 

 

아이죠 레온   기다리셨습니다. 저희 가게 자랑의 가면 블렌드입니다.

아가타 마츠노스케   오오······!

아라키 쿄스케   맛있어! 뭔진 잘 모르겠지만 엄청 맛있잖아! 집사!

아이죠 레온   후후······ 과찬이십니다.

아라키 쿄스케   뭐라고 할까······ 이 커피, 집사 말대로 초코랑 어울리네!!

카무이 나루시   ······시끄럽군. 이 초콜릿과 커피의 마리아쥬를 좀 더 조용히 즐길 수는 없는 건가?

아라키 쿄스케   하아? 너야말로 맛있는 걸 먹고도 조용히 있냐?

아라키 쿄스케   초코를 너무 먹어서 그 소중하신 얼굴에 뭐가 생겨도 모른다?

카무이 나루시   멍청한 놈. 난 양을 계산해서 섭취하고 있어!

카무이 나루시   적당한 폴리페놀로 난 한층 더 아름답게 될 거다!

아가타 마츠노스케   무슨 방향성으로 싸우는 거야······.

노아   아하하······.

카무이 나루시   그건 그렇고, 난 보통은 홍차만 마신다만······ 확실히 이 커피와 초콜릿은 아주 어울려.

노아   우리 손님은 단 걸 먹으러 와 주는 사람도 많으니까.

아이죠 레온   네. 이 아이죠 레온, 어떤 식사와도 어울리는 음료들을 갖출 수 있도록 매일 연구를 거르지 않고 있답니다!

아이죠 레온   ······그런데, 어째서 아가타 님께선 이렇게나 많은 초콜릿을 받으신 겁니까?

노아   아까 단골손님한테서 받은 거라 했는데······ 혹시 발렌타인 초콜릿이야?

 

 

아가타 마츠노스케   아아, 맞아. 이제 곧 발렌타인데이니까. 오는 손님들이 다들 신경 써서 초콜릿을 주셨어.

아가타 마츠노스케   (······뭐, 난 단 걸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까 전병 같은 게 더 기쁘지만······.)

아라키 쿄스케   발렌타인······인데 왜 형님한테 초코를 주는 거야?

카무이 나루시   정말······ 너무 멍청한 나머지 내 아름답게 열린 입을 다물 수가 없군.

아라키 쿄스케   너한테 안 물어봤어!

노아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에는 마음속에 있는 사람한테 초콜릿을 준다는 풍습이 있어.

아라키 쿄스케   그렇단 건······ 단골 아주머니들이 전부 형님을 좋아한단 거야!?

아가타 마츠노스케   그렇게 과장할 건 아니야. 그, 건네는 초콜릿에도 종류가 여러 가지 있잖아.

아라키 쿄스케   종류? 초코가 초코지.

카무이 나루시   하아······.

노아   미안, 아라키 군. 아까 내가 마음속에 있는 사람한테 초콜릿을 주는 거라 해서 헷갈릴지도 모르겠지만······.

노아   평소의 감사를 담아서 초콜릿을 준다는 경우도 있어.

노아   그런 걸 '의리 초코'라든가, 친구한테 줄 때는 '우정 초코' 같이 부르기도 해서······.

아라키 쿄스케   하아!? 뭐가 그렇게 복잡해! 초코는 좋아하는 녀석한테 주는 거 아니냐고.

아가타 마츠노스케   ······뭐, 쿄스케 말대로 잘 모르겠는 풍습이긴 해.

아가타 마츠노스케   내가 받은 건 말하자면 진심 초코가 아니라 의리 초코란 거야.

아가타 마츠노스케   단골손님들은 전부 이미 결혼하셨거나 애도 있으니까.

노아   아가타 씨는 아르바이트하는 곳에서도 왠지 신뢰받고 있구나.

아가타 마츠노스케   응? 왜?

노아   그렇지 않다면 애초에 손님한테서 초콜릿을 받는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해.

아가타 마츠노스케   신뢰라기보다는······ 아는 사이니까, 그 정도 아닐까?

아라키 쿄스케   그 바로 앞에서 알바하는 난 하나도 못 받았거든?
아가타 마츠노스케   ······.

카무이 나루시   ······뭐, 당연하군.

아라키 쿄스케   하아?

아가타 마츠노스케   또 그러지 말고.

 

 

아라키 쿄스케   쳇······ 아무튼 간에.

아가타 마츠노스케   응?

아라키 쿄스케   역시 인기 있는 거잖아.

아가타 마츠노스케   하하······. 이제 그냥 알아서 해석해 줘.

카무이 나루시   흥······ 시끄럽게 분무기 흉내나 내던 네게는 평생 상관없을 이야기란 거다.

아라키 쿄스케   아아? 그러는 너야말로 받은 적은 있냐!?

카무이 나루시   글쎄. 과거의 이야기라니, 넌센스한 질문이군.

카무이 나루시   나의 아름다움을 고려한다면 과거의 난······ 아마도 초콜릿의 바다에 잠겼겠지.

아라키 쿄스케   ······그런 것치곤 올해는 하나도 못 받은 것 같은데.

카무이 나루시   근육 멍청이 주제에 닥쳐! 너 같은 녀석은 초콜릿 따위 올해는커녕, 지금까지 하나도 받은 적 없겠지!

아라키 쿄스케   난 초코 같은 건 관심 없다고. ······하지만 나의 이 최강의 주먹에······.

아라키 쿄스케   반한 녀석이 한두 명, 아니 백 명 정도는 있어도 이상하지 않은데 말이야.

카무이 나루시   멍청한 것도 이 정도면 웃기군. 주먹으로 인기 있다고? 대체 어느 시대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지?

카무이 나루시   아름다움이 곧 강함이자 그게 곧 이성을, 아니, 전인류를 사로잡을 거다!

카무이 나루시   너처럼 지성의 파편조차 없는 야만스러운 패거리들은 상대도 해주지 않겠지.

아라키 쿄스케   이 자식, 어디 한 마디라도 더 해봐!

노아   잠깐, 둘 다······!

아가타 마츠노스케   노아, 여긴 나한테 맡겨줘.

아가타 마츠노스케   ······밥을 먹었는데 단 것까지 먹었고. 소화시킬 겸 가끔은 특훈으로 대련하는 것도 좋겠어.

노아   에, 무슨 이야기야······!?

아가타 마츠노스케   ······너희, 싸우는 건 좋지만 나도 껴줘.

아라키 쿄스케   헷! 형님도 참전인가! 오랜만에 재밌겠는데!

카무이 나루시   흥······ 바라던 바다!

아가타 마츠노스케   좋아, 그럼 둘 다 밖으로 나와!

아라키 쿄스케   좋아! 간다!!!

아가타 마츠노스케   그럼 노아, 집사님. 오늘도 잘 먹었어!

노아   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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