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죠 레온 ······후우, 역시 안 되는군요······.
노아 왜 그래?
아이죠 레온 이래 봬도 저는 어떤 문제든 어렵지 않게 해결해 온 슈퍼 집사입니다.
노아 스스로 말하는구나······.
아이죠 레온 그런 제가 말이죠?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게 딱 하나 있습니다.
노아 엣······ 뭔데?
아이죠 레온 이 집무실에 보관된 금고입니다.
노아 금고······?
아이죠 레온 선대의 유품 중 하나로 내용물은 알 수 없습니다만, 아마 아주 귀중한 것이 보관되어 있을 게 틀림없습니다.
아이죠 레온 하지만 이 금고는 타카토 엔터프라이즈에 특수 제작을 맡겨 엄중히 만들어진 것으로, 폭발에도 절대로 부서지지 않습니다.
노아 원래는 어떻게 연 거야······?
아이죠 레온 열려면 8자리의 비밀번호가 필요합니다만, 그 경우의 수가 1억. 하나씩 입력하기엔 끝이 안 나겠죠.
아이죠 레온 물론 선대와 노아 님의 생년월일이나, 선대의 결혼기념일 등 기념되는 숫자는 전부 시험해 봤지만 열리지 않았습니다.
아이죠 레온 그래서 노아 님께 여쭙고 싶습니다만, 선대께서 비밀번호로 쓰실 법한 숫자에 짐작 가는 게 없으십니까?
노아 ······나한테 이야기해도 모르겠어. 아버지와의 추억은 거의 없으니까.
아이죠 레온 ······그렇습니까.
노아 오히려 레온이 더 잘 알고 있는 거 아니야?
아이죠 레온 확실히 선대와의 기억은 태산만큼 있습니다만, 선대께선 아주 신중하신 분입니다.
아이죠 레온 아마 저 정도의 인간이 단순히 추리할 수 있는 암호는 아니겠죠.
노아 그런가······ 비밀번호······ 음······.
➤ 가면라이더와 관련된 숫자라든가?
아이죠 레온 그것도 생각은 해봤습니다만, 짐작 가는 게 없어서······.
➤ 에이전트와 관련된 숫자라든가?
아이죠 레온 그 방향이 유력해 보이기도 합니다만, 단서가 없어서······.
아이죠 레온 뭐든지 상관없습니다. 선대와 관해 떠오르시는 거나, 신경 쓰이는 건 없으신가요?
노아 신경 쓰이는 거······.
➤ 아버지가 언제부터 에이전트를 하신 거지?
아이죠 레온 제가 비서로서 모시기 전부터 하고 계신 모양이었습니다만······.
➤ 아버지는 유품인 그 돌을 어디서 얻으신 거지?
아이죠 레온 제가 비서로서 모시기 전부터 갖고 계신 모양이었습니다만······.
노아 ······그렇구나. 그럼 그 장소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레온도 모르겠네······.
아이죠 레온 그 장소라 하심은?
노아 지금까지 내가 클래스의 계약에 입회했을 때, 이 유품 안에 있는 세계로 갔었어.
아이죠 레온 ······그러셨습니까?
노아 아마 카오스 월드라고 생각하지만······. 새하얀 예배당 같이 생겨서······.
아이죠 레온 새하얗다······ 확실히 유품도 하얀색이니까요······.
아이죠 레온 응? ······그러고 보니 묘하군요.
노아 뭐가?
아이죠 레온 지금까지 우리가 모아 온 카오스톤은 빨강, 파랑, 노랑, 초록 등의 색이었습니다.
아이죠 레온 그런데 유품은 어째서 하얗게 빛나는 거죠······?
노아 어쩌면 그 예배당이 아버지의 추억에 관련되어 있는 걸까?
아이죠 레온 예배당······.
아이죠 레온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제가 어떻게든 해보겠습니다.
노아 괜찮아?
아이죠 레온 이 이상 노아 님의 귀중한 시간을 뺏을 수는 없으니까요.
노아 그럼 가볼게.
아이죠 레온 (······예배당······. 짚이는 건 없는 장소지만······.)
아이죠 레온 (······그러고 보니······!)
아이죠 레온 (······선대께는 일 년에 한 번 반드시 쉬시는 날이 있었어······.)
아이죠 레온 (······어떻게 지냈는지 일절 이야기하지 않던 공백의 하루······.)
아이죠 레온 (······날짜가 분명······ 옛날 수첩에······.)
아이죠 레온 (······있다······.)
아이죠 레온 (······이 날짜를 끝으로 해서······ 선대께서 태어나시고 돌아가실 때까지의 서력을 순서대로 입력하면······.)
아이죠 레온 (······열리지 않아······.)
아이죠 레온 (······이것도 열리지 않아······.)
아이죠 레온 (······이것도 안 돼······.)
아이죠 레온 (······역시 예상이 틀렸나······.)
아이죠 레온 (!!!)
아이죠 레온 (······열렸다······ 결국······!)
아이죠 레온 (······안에는······ 대체 뭐가······?)
아이죠 레온 (······이건······ 카오스톤······?)
아이죠 레온 (······어째서 이걸 금고에 보관하신 거지······?)
아이죠 레온 (······그런데, 아름다운 반짝임이야······.)
아이죠 레온 (······마치 선대의 그 빛나던 눈동자처럼······.)
아이죠 레온 (······회장님······.)
'메인 스토리 1부 > 13장: 애수의 아이죠 레온' 카테고리의 다른 글
13장 제6화 간직한 후회(秘めた後悔) (0) | 2024.11.29 |
---|---|
13장 제5화 마물은 깊숙한 곳에 잠들어 있다(魔物は奥底に眠る) (0) | 2024.11.29 |
13장 제4화 봉인된 세계의 문(封印された世界の扉) (0) | 2024.11.29 |
13장 제3화 사라진 카멜레온(消えたカメレオン) (0) | 2024.11.29 |
13장 제1화 되풀이하는 꿈(繰り返す夢) (0) | 2024.1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