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스토리 1부, 2부 完 | 블로그 업데이트 일시 중지
category
열대야의 유혹 제3화

 

랜스 텐도   우리 리더랑 시즈루, 그리고 코우키. 이 셋은 아카데미에서 동기였어.

노아   엣, 그랬군요?

카이바 시즈루   맞아, 우리는 2기. 우리랑 리더는 같은 반이고, 그 녀석······ 으음, 지금 이름은 코우키인가. 그 녀석은 다른 반이었어.

카이바 시즈루   그 녀석은 그때부터 저런 느낌으로 사람을 접근하게 두질 않으니까. 그리고 이야기해도 과격한 소리만 하지?

카이바 시즈루   뭐, 겉돌았단 거지.

노아   ······상상 가버리네요.

카이바 시즈루   하지만 같은 라이더를 목표로 하는 거고, 말하자면 동기잖아. 동료인데 벽이 있단 게 꽤 신경 쓰였어.

카이바 시즈루   그렇다 해도 꽤 거리를 좁히기가 힘들어서······ 그러다가 반 합동의 야영 훈련이 있었어.

카이바 시즈루   내가 숲 속에서 깜빡 조난당해서, 죽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더니 그 녀석이 덤불 속에서 나온 거야.

카이바 시즈루   그 자리에서 멧돼지를 잡아다가 먹게 해 줘서 도움받은 적이 있었지.

노아   멧돼지······! 역시 코우키 씨네요.

카이바 시즈루   그렇지? 뭐, 말하자면 생명의 은인이지.

카이바 시즈루   말수는 적고 언동도 그렇지만, 그 건 이후로 이상한 벽은 안 느껴졌다고 할까.

노아   헤에······.

카이바 시즈루   내가 사람이 없는 곳에서 빈둥거리고 있을 때, 그 녀석이랑 우연히 마주치고 이야기하게 돼서······.

카이바 시즈루   결국엔 마음대로 말 걸어도 반응은 해 주니까. 아마 동기 중에 그 녀석이랑 가장 많이 얘기한 건 나일 거야.

노아   사이가 좋았군요. 하지만 그렇다면 지금은 왜 미묘한 느낌으로······?

카이바 시즈루   뭐, 그건 여러 가지······.

 

 

랜스 텐도   이야기해 두는 편이 좋지 않겠어? 이 건으로 너랑 어색한 사람이 많으니까.

카이바 시즈루   너 말이야······. 뭐, 이걸로 걸고넘어지는 녀석도 많고 사실이긴 하지만······.

랜스 텐도   혹시 앞으로 클래스 합동으로 조사하게 됐을 때를 위해서라도 노아한테는 이야기해 둬야 한다고 생각해.

노아   랜스도 사정을 알고 있구나.

랜스 텐도   응. 시즈루랑 루이가 아직 카오스이즘의 간부로 활동했을 때, 소운과 코우키는 이미 위즈덤 싱크스를 결성했었어.

랜스 텐도   그 후에 시즈루랑 루이도 선대 덕분에 세뇌가 풀렸지만 슬램 데이즈는 아직 결성되지 않았어서······.

카이바 시즈루   요컨대 아직 클래스에 소속도 안 되고, 만들지도 않고 어슬렁거렸단 거지.

랜스 텐도   그래서 시즈루는 소운한테 권유받았었어.

노아   네? 위즈덤 싱크스 말인가요?

카이바 시즈루   응.

카이바 시즈루   진짠지는 모르겠지만, 코우키가 '여자 상대 장사라면 적합하다'라면서 날 추천한 것 같아.

노아   (확실히······.)

카이바 시즈루   그걸 들은 소운 씨가 나한테 이야기해 줬지만······.

노아   거절한 거죠?

카이바 시즈루   응, 뭐······ 그렇지.

노아   그래서 조금 어색한 거였군요.

카이바 시즈루   그거야 정말로 그 녀석이 추천해 준 거라면, 거절해서 체면을 구긴 게 된 셈이고······ 왠지 모르게.

 

 

루이   ······귀찮게, 언제까지 그런 걸로 우물쭈물 댈 거야?

카이바 시즈루   아니, 보통은 신경 쓰이니까.

노아   그럼 그때부터 계속 그런 느낌이었던 건가요? 사과하면 그냥 용서해······ 주지 않을까요?
카이바 시즈루   뭐, 사과한다고 해도, 코우키가 추천해 줬다는 건 어디까지나 소운 씨한테 전해 들은 거라서.

카이바 시즈루   직접 얘기한 걸 거절한 것도 아니고, 타이밍도 못 찾은 채 시간이 흘러버렸어.

카이바 시즈루   마시러 다니다 보면 우연히 만날 때도 있고 그럴 때는 평범하게 같이 마시거나 하지만······.

카이바 시즈루   만약 그 녀석한텐 이미 끝난 이야기라면, 이제 와서 다시 꺼내자니 말할 수가 없었거든.

노아   그렇군요······.

랜스 텐도   그래서 무리하게 밝게 행동하지만, 역시 미안함도 있으니까 어색함이 새어 나오는 거지.

카이바 시즈루   윽······ 객관적으로 말하니까 아픈걸······.

랜스 텐도   상대의 기분을 생각하며 행동하는 건 시즈루가 요령이 좋고 상냥해서 그런 거지만······.

랜스 텐도   같은 거리에서 살아가는 이상······ 게다가 같은 가면라이더로서 활동하고 있으니까 앞으로도 엮일 일은 있을 거야.

랜스 텐도   계속 그렇게까지 걱정하면 힘들 테고, 한 번 제대로 이야기하는 게 어때?

카이바 시즈루   으음······ 뭐, 그렇지만······.

루이   ······그렇게 머뭇거리면서 신경 쓸 거 없잖아. 위즈덤 녀석들이랑 만날 때마다 일일이 미안한 것처럼 굴지 마.

카이바 시즈루   너무 직설적이지 않아?

노아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저도 에이전트로서 도울 게 있다면 말해 주세요.

카이바 시즈루   아하하······ 그렇지.

 

 

 

'2024 이벤트 스토리 > Daze and Nigh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열대야의 유혹 제6화  (0) 2025.07.10
열대야의 유혹 제5화  (0) 2025.07.10
열대야의 유혹 제4화  (0) 2025.07.10
열대야의 유혹 제2화  (0) 2025.07.10
열대야의 유혹(熱帯夜の誘惑) 제1화  (0) 2025.07.10
yunic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