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스토리 1부, 2부 完 | '빛과 그림자의 틈새에' 이벤트 스토리 업로드 완료
category

 

쿠시로 카케루   뜨거워! ······아니, 언제 먹어도 여기 타코야끼는 따끈하고 맛있다니까.

노아   감사해요.

쿠시로 카케루   오늘은 닭꼬치 기분이었는데, 역시 여기 오면 이상하게 야끼 요리가 먹고 싶어져~

노아   ······? 닭꼬치가 아니어도 괜찮았던 건가요?

쿠시로 카케루   내가 자주 가는 닭꼬치 가게 있잖아?
노아   아아, 그 가게 말이죠.

쿠시로 카케루   서밋이 끝나면 그 가게에서 점심 먹으려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쿠시로 카케루   설마 오늘 임시 휴업이었던 거야!

노아   그건 아쉬웠겠네요······.

쿠시로 카케루   ······그래서 갈 곳도 없고, 결국 여기로 발이 향한 거지.

노아   그렇군요.

쿠시로 카케루   자, 너도 하나 어때? 노란 머리.

후카미 시온   ······네?

 

 

쿠시로 카케루   아까부터 기운 없는 표정이었잖아?
후카미 시온   아하하······.

쿠시로 카케루   뭐가 있었는진 몰라도 그럴 땐 맛있는 걸 먹는 거야. 자!

후카미 시온   그러면······ 잘 먹겠습니다. ······뜨거워!!

쿠시로 카케루   안 데이게 조심해!

후카미 시온   뜨겁지만······ 맛있네요.

쿠시로 카케루   맛있는 걸 먹으면 점점 기운이 나잖아.

후카미 시온   그렇네요. 그럼······ 노아 씨. 나도 똑같은 걸 부탁해도 될까.

노아   응!

 

 

노아   그렇구나······. 카오리 씨, 설마 그런 상황이었다니······.

후카미 시온   카오리 씨, 내 앞에선 웃으면서 괜찮은 척하시지만······ 사실은 정말 힘들어 보여서······.

후카미 시온   ······'그때'가 이제 점점 다가오고 있단 걸 새삼 느끼고 말아.

쿠시로 카케루   ············.

노아   쿠시로 씨?

쿠시로 카케루   노란 머리의 기분······ 알겠어.

쿠시로 카케루   ······아무리 평소에 괜찮은 척해도, 막상 괴로워하는 걸 보면 힘들지.

후카미 시온   쿠시로 씨도 그런 경험이 있으세요.

쿠시로 카케루   ······뭐, 시한부 선고까진 아니지만 나한테도 지병으로 가끔 힘들어하는 지인이 있으니까.

노아   ······.

후카미 시온   그랬군요······.

쿠시로 카케루   그런데 그 카오리라는 할머니, 병원에 입원하는 거지?

후카미 시온   네. 이제 나나쿠니 대학 부속 병원에 도착하셨을 거예요.

 

 

쿠시로 카케루   ······나나쿠니 대학 부속 병원?

노아   ······? 왜 그러세요, 쿠시로 씨.

쿠시로 카케루   아, 아니. 요즘 자주 듣는 이름이다 싶어서.

후카미 시온   그런가요?

쿠시로 카케루   아무래도 '모든 병을 치료해 버린다'라는 소문이 자자하거든.

쿠시로 카케루   그것도 감기나 찰과상, 충치는 물론······ 완치할 수 없는 병이나 상처까지.

후카미 시온   완치할 수 없는 병도······?

쿠시로 카케루   그래. 사실은 내가 자주 가는 닭꼬치 가게의 단골 중에 나도 몇 번 마주친 적 있는 아저씨가 있는데.

쿠시로 카케루   요즘 안 보인다~ 싶었거든.

쿠시로 카케루   그런데 과음한 나머지 몸의 한계까지 부담이 와서, 어떤 의사도 포기할 수준으로 위험한 상태였대.

쿠시로 카케루   그게 최근에 그 병원에 다니면서 몸이 싹 좋아졌다는 거야.

노아   그런 일이······ 정말 있는 건가요?

쿠시로 카케루   나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렇게 들었어. ······저기, 노란 머리.

후카미 시온   뭔가요?

쿠시로 카케루   그 할머니, 나나쿠니 대학 병원의 어디에 입원한대?

후카미 시온   분명······.

시온 · 카케루   ······첨단 의료 연구과.

노아   에!?

쿠시로 카케루   ······역시 그런가.

쿠시로 카케루   ······노란 머리. 그 할머니가 있는 곳으로 갈거라 했지?

후카미 시온   네, 그럴 예정인데······.

쿠시로 카케루   나도 따라가도 돼? 그 첨단 의료 연구과가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쿠시로 카케루   (······혹시 프라리오의 병을 낫게 할 힌트가 있을지도 모르고.)

후카미 시온   물론이에요!

 

 

아가타 마츠노스케   ······.

아가타 마츠노스케   (······안 되겠어. 꿈을 꿀 때마다 떠올리고 말아.)
아가타 마츠노스케   (나는 그 포수 녀석이 끌려가는 걸······ 그저 잠자코 보고 있었을 뿐······.)

아가타 마츠노스케   (그때의 내게······ 더 힘이 있었다면······!)

아가타 마츠노스케   (······젠장······!)

???   죄송해요!

아가타 마츠노스케   뭐지······? 공?

중학생   공, 던져 주세요!
아가타 마츠노스케   응? ······아, 아아.

아가타 마츠노스케   (······공······ 이 감촉······ 역시 쥘 때마다 그리운 느낌이 들어······.)

아가타 마츠노스케   ······받아!

중학생   와, 와아!

 

아가타 마츠노스케   ······미안! 조금 강하게 던졌지!?

중학생   아파라~! ······그런데, 엄청 좋은 볼이네요!

아가타 마츠노스케   응?
중학생   형, 혹시 야구할 줄 아세요?

아가타 마츠노스케   응······? ······뭐, 아마도. 조금이지만.

중학생   ? ······방금 날아온 공, 보통이 아니었어요! 혹시 야구부 출신이거나 프로인가요?

아가타 마츠노스케   아니, 그런 건 아니야.

중학생   ······저기. 괜찮다면 연습을 좀 같이 해줄 수 없을까요?

아가타 마츠노스케   ······좋아, 알겠어. 캐치볼 정도라면 같이 해 줄게.

중학생   아싸!

아가타 마츠노스케   ······.

 

 

 

yunic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