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스토리 1부, 2부 完 | '빛과 그림자의 틈새에' 이벤트 스토리 업로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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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back] 천공을 우러르며

 

타카토 우류   형? 뭐 해?

타카토 무라쿠모   아아, 우류인가. 머리 손질을 하고 있던 참이다.

타카토 우류   형 머리는 기니까, 정리하기도 힘들 것 같아.

타카토 무라쿠모   익숙해지면 그렇지도 않지만, 확실히 이것저것 시간은 걸리지.

타카토 우류   그렇구나, 그러면 나도 도와줄게! 이걸 쓰는 거야?

타카토 무라쿠모   그래, 이건 동백기름이야. 접시에 빗과 이 기름을 담아 기름이 배게 한 뒤, 브러시로 꼼꼼히 먼지를 털어 반나절 정도 뒀다가 쓰는 거다.

타카토 우류   반나절이나? 그렇게 오래 기다리는구나······. 그럼 오늘은 못 도와줘?

타카토 무라쿠모   그러면······ 어제 담아 둔 빗이 있으니 그걸로 도와주겠나?

타카토 우류   응!

타카토 우류   ······진짜다! 평소에 쓰는 빗보다 부드러운 것 같아!

타카토 무라쿠모   그런가.

 

 

타카토 우류   ······후후, 형 머리는 정말 길어서 멋지다.

타카토 우류   나도 기르면 멋져질 수 있을까. 그러고 보니 형은 왜 머리를 기르는 거야?

타카토 무라쿠모   가문을 이을 자는, 타카토 가의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머리를 기른다는 관습이 있어. 우류는 들어본 적 없는 건가?

타카토 우류   듣고 보니······ 아버지도 머리가 길지.

타카토 무라쿠모   그래. 그리고······ 지금, 머리를 기를 이유가 하나 더 생겼군.

타카토 우류   이유가 지금 생긴 거야? 알려줘!

타카토 무라쿠모   후후, 앞으로도 우류한테 멋진 형으로 보이도록 위해서다.

타카토 우류   ! 형은 머리가 짧아도 분명 멋질 거야!

타카토 우류   하지만, 머리가 더 길어져서 힘들어져도······ 내가 도와줄 테니까 걱정하지 마!

타카토 무라쿠모   ······후후, 그렇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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