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 ······그래서 카무이 군을 여기로 데려 왔구나.
아가타 마츠노스케 맞아. 노아라면 나루시를 기운 차릴 수 있게 해 주지 않을까 싶었거든.
노아 으음······.
노아 ······카무이 군. 상태가 어때?
카무이 나루시 ············최악이다.
노아 ······.
Q 아하하하하! 그 카무이 나루시가 이렇게 얌전해지다니, 너무 웃기잖아!
Q 내일은 눈이라도 내리려나?
후카미 시온 잠깐, Q 군. 그렇게 말하면 불쌍하니까.
후카미 시온 ······카무이 군, 대체 뭐가 있었던 거야? 이야기할 수 있겠어?
카무이 나루시 ······.
후카미 시온 ······카무이 군의 마음이 느껴져. 이건······ 깊은 슬픔과 고독감······.
Q 저기, 이거 있지.
노아 ?
Q ······1오월병이라는 거 아니야?
아가타 마츠노스케 오월병?
Q 응. 오월병에 걸리면 우울해지거나, 무기력해진다고 하잖아?
아가타 마츠노스케 ······그런 거야? 나루시.
카무이 나루시 ······하아······.
노아 오월병······. 어떻게 기운을 되찾을 수는 없는 걸까.
1. 오월병(五月病): 보통 매 해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긴 연휴(골든 위크)가 있는 일본에선 긴 연휴 이후(5월 초 무렵) 무기력증이나 우울감이 찾아오는 상태를 오월병이란 단어로 일컫기도 한다.
후카미 시온 그러게······. 무슨 일이 있었는진 모르겠지만, 이럴 땐 기분이 풀릴 때까지 쉬거나······.
후카미 시온 아니면······. 아, 잠깐. 분명 가방에······.
노아 후카미 군?
후카미 시온 ······있다, 이거.
노아 도화지랑 사인펜?
후카미 시온 응. 카무이 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기운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노아 그러게. ······어때? 카무이 군.
카무이 나루시 ······.
노아 앗,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 역시 후카미 군!
후카미 시온 뭘 그리는 거야?
카무이 나루시 ······다 됐어.
후카미 시온 이건······?
카무이 나루시 ······크림소다.
후카미 시온 ······Q 군이 마시고 있는 이거?
노아 카무이 군이······ 자화상이 아닌 그림을 그린다고······!?
아가타 마츠노스케 그런 말도 안 되는······!
후카미 시온 ······게다가 엄청 잘 그렸어······.
Q 아하하하하! 이건 재밌는걸!
Q 맞다, 그렇게까지 카무이 나루시가 정신 차리게 만들고 싶다면, 즐거운 걸 시켜주면 되는 거 아니야?
노아 즐거운 거?
Q 응. 가령······ 이런 거.
후카미 시온 Q 군이 들고 있는 건······ 게임?
Q 응. 어제 발매된 '무지개색 전설'의 최신작이야. 나중에 하려고 가져왔거든.
아가타 마츠노스케 게임 말이지. 평소에 나루시가 게임하는 걸 본 적은 없지만······ 가끔은 기분 전환으로 좋을지도 모르겠어.
Q 어쩔 수 없으니까 잠깐만 빌려 줄게. 해 볼래?
카무이 나루시 ······.
Q 그럼 그동안 난 파르페라도 먹을까. 노아, 젤리 파르페로 갖다 줘?
노아 으, 응······.
Q 어때? 좀 했어?
카무이 나루시 ······.
Q ······응? 뭐야, 이건?
노아 왜 그래, Q?
Q 오프닝 화면에서 전혀 안 변했잖아!
후카미 시온 ······카무이 군, 게임에는 별로 관심 없는 걸까?
Q ······뭐야. 모처럼 포장 뜯은 건데 손해 봤잖아.
노아 으음, 곤란하네······. 어떻게 해야 평소의 카무이 군으로 돌아오는 거지?
??? 안녕~! 집사 씨가 다들 있다고 하길래! 무슨 이야기해?
노아 하야테 씨!
하야테 ······응? 왠지 나루시한테서 어두운 오라 나오고 있지 않아?
후카미 시온 네······ 카무이 군, 별로 기운이 없는 것 같아서요.
Q 오월병이래. 후후, 웃기지~
하야테 그 나루시가 오월병!? 그런 일도 있어!?
카무이 나루시 하아······.
하야테 ······으응, 아무래도 진짠가 보네.
아가타 마츠노스케 어떻게든 원래대로 돌아오게 해 주고 싶지만, 그 방법을 모르겠어서.
아가타 마츠노스케 하야테 씨, 뭔가 좋은 아이디어 없을까?
하야테 좋은 아이디어······ 그러게. 아, 이런 건 어때?
노아 그건······ 화장품인가요?
하야테 우리 손님 중에, 니지당이라는 화장품 브랜드에서 일하는 사람이 있는데······.
하야테 저번에 그 사람이 신작 샘플들을 많이 줬거든.
하야테 나루시는 화장 잘하잖아? 괜찮다면 써 볼래?
카무이 나루시 ······!
후카미 시온 아! 카무이 군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아가타 마츠노스케 오! 역시 하야테 씨!
Q ······무슨 소동물이라도 보는 것 같은 리액션이네.
노아 어때? 카무이 군.
카무이 나루시 ······라.
노아 응?
카무이 나루시 ······라······.
카무이 나루시 ······.
Q 아아, 원래대로 돌아가버렸어.
하야테 화장품도 안 되는 건가~
후카미 시온 큰일이네······.
노아 ······카무이 군. 뭔가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카무이 나루시 ······줘······.
노아 ?
카무이 나루시 ······내 옆에······ 있어 줘······.
노아 앗! 잠깐! 카무이 군!?
Q 아하하! 유아퇴행하고 있어! 사진 찍어놔야지.
아가타 마츠노스케 ······이건 중증이네. 어떻게 해야 할지······.
하야테 ······으음······. 아, 그래! 그러면 이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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